에스겔 12장-17장

2. 심판의 비유와 상징들(12-17장)(1)

  에스겔 12-17장에는 심판에 대한 여러 가지 비유와 상징들이 등장합니다. 에스겔은 유다 왕국의 멸망에 대해서 일깨우기 위해서 말로만 심판을 선언하지 않고, 여러 가지 비유와 상징들을 통해서 보다 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멸망의 이유와 모습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이러한 심판의 상징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입니다.

2-1. 유다 심판의 상징들(12장)

 가. 첫 번째 상징(1-16)

 * 포로로 끌려 가는 모습을 연출함(1-8)

  유다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나님을 거역하고 반역하고 있었다. 그들은 눈이 있었지만 하나님과 진리를 보려고 하지 않았으며, 귀가 있어도 선지자들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이 이렇게 한 것은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께 반역하는 마음이 깊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더 이상 말로 전하는 선지자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제 하나님께서는 말대신 몇 가지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서 그들의 멸망의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상징적인 도구로 사용하셨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백성들 앞에서 포로가 되어 끌려 가는 모습을 연출하라고 지시하셨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여 유다 백성들이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베풀어 주셨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다음과 같이 지시하셨다. 

 "너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처럼
  대낮에 짐을 싸서 길을 떠날지니라!
  너는 그들이 볼 때에 포로처럼
  네가 살고 있는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라!
  그들이 반역하는 백성이기는 하지만,
  혹시 그것을 보면 깨달을 지도 모르느니라.
  또 너는 대낮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짐을 내어놓고,
  저녁 때에 그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것처럼 나갈지니라!
  너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성벽에 구멍을 뚫고
  네 짐을 그 곳으로 내려놓을지니라.
  너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어깨에 짐을 메고 어두울 때에 나갈지니라!
  너는 얼굴을 가리고 다시는 그 땅을 보지 말라!
  이는 내가 너를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징조로 삼았기 때문이니라!"

  에스겔은 이 명령을 받고 그대로 백성들 앞에서 행했다. 그는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포로로 끌려가는 사람처럼 대낮에 자기 짐을 밖에 내다놓았다. 그리고 그는 저녁 때에 손으로 성벽에 구멍을 뚫고 나가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어깨에 짐을 메었다(1-8).

 * 상징의 의미(9-16) 

  그 이튿날 아침에 주님은 다시 에스겔에게 나타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제 에스겔이 하는 행동을 보고 '네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그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하라고 지시해 주셨다.

 "주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짐은 예루살렘에서 다스리는 왕과
  그 도성 가운데 사는 이스라엘 족속 전체에 대한 징조니라!
  너는 또 그들에게 네가 그들의 징조이며
  네가 하는 것과 똑같은 일을 그들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할지니라!"

  반역한 유다 백성들은 장차 고국에서 추방되어 에스겔처럼 포로가 되어 짐을 싸서 메고 이방인의 땅으로 끌려가게 될 것이다. 그때에 왕도 그들과 함께 어깨에 짐을 메고 어두움을 이용해서 성 밖으로 빠져 나가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성벽에 구멍을 뚫고 그 구멍으로 짐을 내어놓을 것이며, 왕은 눈으로 그 땅을 보지 않기 위해서 얼굴을 가릴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그물을 쳐서 유다 왕을 사로잡고 그를 바벨론 땅으로 끌고 가실 것이다. 그는 그 땅에서 죽고 고국에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은 바벨론을 통해 왕의 경호원들과 경호부대를 사방에 흩어버리고, 칼을 빼 들고 그 뒤를 추격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을 이방인 중에 흩으시고, 그들을 모든 나라로 쫓아 버리실 것이다. 그리고 그 때가 되서야 그들이 비로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모두 멸하시지 않고, 그들 중에 몇 사람을 남겨두실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전쟁과 굶주림과 전염병 속에서 살아 남아서, 자신들이 저지른 역겨운 일들을 고백하고 회개하게 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그들은 여호와께서 세상의 주인인 줄을 깨닫게 될 것이다(9-16).

 나. 두 번째 상징: 포로로 사는 모습을 연출함(17-20)

  두 번째 상징은 포로가 되어 사는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었다. 주님은 에스겔에게 유다 백성들 앞에서 장차 그들이 포로가 되어 두려움과 근심 중에 음식을 먹고 물을 마시는 모습을 연출하라고 지시하셨다.  

  이러한 모습은 장차 예루살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당할 일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동이었다. 장차 그들은 이방 땅에 포로가 되어 살면서 근심 속에 음식을 먹고, 놀라움 속에서 물을 마시게 될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주민들이 저지른 폭행으로 인해, 이제 이 땅에서는 풍요가 사라질 것이며, 이 땅은 황폐하게 될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살던 성읍도 적막하게되고, 이 땅은 황무지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 때가 되어야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께서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다. 예언을 멸시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21-28)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에스겔의 모습을 보고도 돌이키지 않았다. 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유다 속담을 인용하면서 에스겔의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세월이 이만큼 흐르는 동안, 
  환상으로 본 것치고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 있더냐?"

  하나님은 이러한 백성들의 조롱을 모두 들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예언을 조롱하는 자들을 징게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예언을 조롱하는 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지시하셨다. 

 "나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내가 이 속담을 그치게 하리니
  이스라엘이 다시는 이 속담을 말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되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지자를 통해 하신 예언을 반드시 실행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예언을 멸시하는 이수라엘 배겅들에게 에스겔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마침내 환상으로 본 것이 이루어질 그 날이 가까이 왔도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족속 중에 헛된 환상이나 아첨하는 점괘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나는 세상의 주로다.
  내가 말하는 말은 무엇이든지 그대로 실행될 것이며 지체되지 않을 것이다.
  너희 반역하는 족속아! 
  너희가 살아 있는 동안 내가 말한 것을 그대로 이룰 것이다.
  이는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니라!"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전히 에스겔의 예언을 비웃었다. 그들은 에스겔이 보는 환상은 당장에 이루어지지 않고 먼 훗날에나 성취될 것이라고 비웃었다. 그들은 에스겔의 예언이 현재에 일어날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득히 먼 훗날에나 일어날 일을 말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그들은 에스겔의 예언은 자신들과 상관이 없는 미래의 일에 불과한 것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에스겔의 예언은 먼 미래가 아니라 곧 일어날 일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예언을 멸시하는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지시하셨다.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내 모든 말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한 번 말한 것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니라!"

2-2.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경고(13장)

 가.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경고"(13:1-16)

  앞에서 에스겔은 예언이 성취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13장에서 에스겔의 메시지는 거짓 선지자들을 향하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하나님께 말씀을 받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예언하는 거짓 예언자들이 있었다. 이러한 거짓 예언자들은 거짓말로 백성들을 미혹하여 참된 예언자들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들을 심판하여 그들이 더 이상 예언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통해서 거짓 예언자들에게 하신 말씀은 다음과 같았다. 

 "나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내가 보여 준 환상을 보지도 못하고, 
  자기 생각을 따라 예언하는 어리석은 예언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라!
  이스라엘이여! 너희 예언자들은 폐허 더미 위에 있는 여우와 같도다.
  너희 성벽이 무너져도 너희 예언자들은 무너진 곳에 올라가지 않았고,
  주의 날에 이스라엘 족속을 위해서 전쟁을 대비하려고 성벽을 보수하지도 않았도다.
  그들은 헛된 환상을 보고 속이는 점괘를 보며,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않았으나 내가 한 말이라고 하면서 예언을 했고,
  또 그 말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도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 적이 없으나 너희는 내게 받은 말이라고 하여
  헛된 환상과 속이는 점괘를 말한 것이 아니냐?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너희가 헛된 것을 말하고 속이는 것을 보았으니,
  내가 너희를 칠 것이다! 이는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니라!(1-8)"

 하나님은 헛된 환상을 보고 속이는 점괘를 말하는 거짓 예언자들을 친히 징계하실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거짓으로 예언하는 자들에 대한 징계는 엄중했다. 그들은 이제 하나님 백성의 공회에 들어올 수도 없게 되고, 이스라엘 족속의 호적에 등록할 수 없으며, 그 나라에서 쫓겨나서 다시는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거짓 선지자들은 영원히 하나님의 백성에서 제외되고 말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그들을 징계하심으로 자신이 이스라엘의 주인이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실 것이다. 

 * 거짓 선지자에게 징계를 내라신 이유  
  하나님께서 친히 거짓 선지자들을 치신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그들이 거짓말로 이스라엘 백성을 잘못 인도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무엇 하나 잘 되는 것이 없었지만, 모든 일이 잘되고 있다고 하여 백성들을 속였다. 그들은 마치 백성들이 죄악의 담을 세우면, 그 위에 회를 칠해서 화려하게 장식하는 사람들과 같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악에 담에 회칠을 하는 거짓 선지자들에게 죄악의 담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소나기를 퍼붓고, 우박을 쏟아내리고, 폭풍을 일으켜서 백성들이 쌓은 죄악의 담을 무너지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담이 무너질 때에 그 담에 회를 칠하던 사람들을 엄히 징계하고 추궁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내가 분노하여 폭풍을 일으키고,
  내가 진노하여 폭우를 퍼부을 것이며,
  내가 분노하여 우박을 땅에 쏟으매 그 담이 무너질 것이다.
  너희가 회를 칠한 그 담을 내가 허물어 땅바닥에 넘어지게하고
  또 그 기초가 드러나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담이 무너질 때에 너희는 그 밑에 깔려서 죽게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비로소 너희가 내가 주라는 사실을 알게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율법을 어기며 우상을 숭배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거짓 선지자들은 이러한 백성들을 축복하면서 그들에게 아무런 재앙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 일로 인해 하나님은 백성들과 거짓 선지자들에게 크게 진노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곧 그 진노를 거짓 선지자들에게 쏟아부으실 것이다.  그 때에 하나님은 백성들이 세운 죄악의 담과, 회칠한 벽을 모두 무너뜨리시고 다음과 같이 선언하실 것이다. 

 "이제 그 담은 사라졌고, 그 위에 회를 칠하던 자들도 사라졌도다. 
  예루살렘을 두고 예언했던 이스라엘의 예언자들과,
  전혀 평화가 없는데도 예루살렘에 대한 평화의 환상을 본 사람들이 사라졌도다.
  이는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니라!"


 나. "여자 술사들에 대한 경고"(13:17-23)

  17절 이하에는 당시에 거짓말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혹하던 또 한 부류의 사람들이 나온다. 그들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제 멋대로 예언하고 있던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팔목에 부적을 매고 얼굴에 너울을 쓰고 앉아서 백성들의 영혼을 사냥하고 있었다. 그들은 몆 줌의 보리와 몇 조각의 빵을 얻기 위해서 거짓말로 하나님을 모욕했다. 또한 그들은 거짓말로 죽여서는 안될 사람의 영혼을 죽이고, 살려서는 안될 영혼들을 살리려고 했다. 하나님은 결코 이러한 가증한 일을 묵과하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거짓 예언하는 여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다. 

 "나 주가 말하노라!
  새를 잡는 것처럼 사람의 영혼을 사냥하는 데 사용했던
  너희의 부적 띠를 내가 물리칠 것이다. 
  내가 그것을 너희의 팔목에서 떼어 내고, 
  너희가 새를 잡듯이 사냥한 영혼들을 풀어 놓을 것이다.
  또 내가 너희의 너울을 찢어서 너희 손에서 내 백성을 구해 낼 것이며,
  그들이 다시는 너희 손에 사냥감이 되지 않게 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영혼의 주인 줄을 알게될 것이니라!"

 "나는 의인의 마음을 슬프게 한 적이 없다.
  그러나 너희는 거짓말로 그를 괴롭혔다.
  나는 악인을 칭찬한 적이 없다. 
  그러나 너희는 악인의 손을 너희가 강하게 만들어서,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킬 기회를 빼앗아 버렸도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 여자들이 다시는 헛된 환상을 보지 못하고, 
  또 점괘를 말하지 못하게 할 것이니라!
  내가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구해 낼 것이니라.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가 내가 참된 영혼의 주인 줄을 알게될 것이다."


2-3. 우상숭배자들에 대한 심판 선언(14장)

 가. 우상숭배자들에 대한 심판(1-8)

  13장은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주어졌다. 이제 계속되는 14장에서는 우상을 숭배하며 사람들을 미혹하는 지도자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다. 어느날 이스라엘 장로들 중에 몇 사람이 에스겔을 찾아왓다. 그들은 에스겔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기 위해서 에스겔 앞에 앉았다. 그러나 그들은 마음으로 여러 우상들을 섬기는 사람들로서, 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하고, 죄를 짓게 만드는 올가미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말하도록 지시하셨다. 

 "나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 중에 누구든지 우상들을 마음으로 섬기고,
  사람을 걸려 넘어지게 하며,
  죄를 짓게 하는 올가미를 자기 앞에 두고 예언자를 찾아오면,
  나 주가 직접 그 우상에게 맞도록 그에게 답변할 것이다.
  이스라엘 족속이 모두 우상을 섬기기 위해서 나를 떠났으니,
  이제는 내가 직접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니라!(1-5)."

 하나님은 우상을 섬기고 백성들을 미혹하는 자들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이러한 자들에게 친히 저주를 선포하시고, 그들을 하나님의 백성에서 끊어 버리실 것이다. 이러한 일은 이스라엘 백성이든지, 아니면 그들 중에 사는 외국인이든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우상 숭배자들은 한님께 와서 축복을 받으려고 하기 전에 먼저 자기 죄를 회개하고 우상 숭배에서 떠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결국 저주를 받고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서 우상을 숭배하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나 주 하나님이 말하노라! 
  너희는 회개하라! 너희 우상들로부터 돌아서라!
  너희의 모든 역겨운 것에서 얼굴을 돌릴지니라!
  이스라엘 족속과 이스라엘에 사는 외국 사람들 중에서
  누구든지 나를 떠나 마음으로 우상들을 마음으로 섬기고,
  사람들을 걸려 넘어지게 하고
  죄를 짓게 만드는 올가미를 자기 앞에 둔 채로
  예언자를 찾아와서 나에게 물어보면,
  나 주가 직접 그에게 답변할 것이다.
  내가 그 사람을 정면으로 보고 그를 징표와 속담거리로 만들 것이며, 
  그를 내 백성 중에서 끊어 버릴 것이니라!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가 내가 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6-8)."


 나. 우상숭배자와 야합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심판(9-11)

 이스라엘에는 거짓 예언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들은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에게 축복을 선언했다. 그러므로 수많은 우상 숭배자들이 자기 죄를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우상을 섬기고 있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일을 친히 바로 잡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상 숭배자를 축복하는 거짓 선지자를 징게하여 백성들이 더 이상 미혹되지 않도록 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우상숭배자에게 축복을 선언하는 거짓 선지자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만일 예언자가 미혹에 빠져서 어떤 말을 선포하면, 
  나 주가 친히 그 예언자를 미혹에 빠지도록 내버려 둘 것이다.
  내가 내 손을 그에게 뻗쳐서 그를 내 백성 이스라엘 중에 멸망시킬 것이다.
  이는 물어 보는 사람의 죄나 그에게 답변하는 예언자의 죄가 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각기 자기의 죄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족속이 다시는 나를 떠나서 길을 잃지 않게 하며, 
  다시 온갖 죄악으로 부정해지지도 않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게 할 것이다. 
  이는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니라!(9-11)"
 

 다. 죄인의 심판에 대한 확실성(12-23)

 하나님의 심판은 거짓 선지자에 의해 취소되거나 변경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일단 심판을 선포하시면 그 누구도 이를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에스겔에 의해 선포된 하나님의 심판 역시 취소되거나 변경될 수 없었다. 12-23절은 하나님께서 범죄한 국가를 심판하시는 4가지 수단이 등장하고 있다. 하나님은 범죄한 국가를 심판하실 때에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전쟁, 그리고 전염병으로 통해 심판하실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도구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범죄한 백성을 심판하실 때에 하나님께서 국가를 심판하실 때에는 그 나라가 극도로 타락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을 때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때에는 소수의 의인을 제외하고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거짓 선지자들은 더 이상 유다 백성들에게 평화를 약속하여 그들을 미혹하는 일을 중지해야 한다. 이미 하나님의 심판은 결정되었다. 그러므로 거짓 선지자들은 더 이상 이스라엘 백성을 미혹하지 말고, 백성들에게 심판을 선언하여 그들로 하여그 회개하고 돌아서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심판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 기근의 심판(12-14)
 "인자야! 만일 어떤 나라가 가장 불성실하여 나에게 죄를 지으므로, 내가 그 나라 위에 손을 펴서 그들이 의지하는 양식을 끊어 버리고, 그 나라에 기근을 보내며, 그 나라에서 사람과 짐승을 사라지게 한다고 하자! 비록 그 나라 가운데 노아와 다니엘과 욥, 이 세 사람이 있다 해도, 그 세 사람은 자기 의로 말미암아 자기 목숨만 겨우 건지게 될 것이다. 이는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니라!(12-14)" 

 * 사나운 짐승의 심판(15-16)
 "가령 내가 그 나라에 사나운 짐승들이 돌아다니게 하고, 아이들까지 없애 버리며, 또 그 짐승들이 무서워서 그 땅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 땅이 황무지가 된다고 하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건대, 비록 이 세 사람이 그 가운데 있다 해도, 그들은 아들이나 딸도 건져 내지 못하고, 자기 자신만 겨우 구출할 것이며, 그 땅은 황무지가 될 것이니라! 이는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니라!(15-16)" 

 * 전쟁의 심판(17-18)
  "가령 내가 그 나라에 전쟁의 칼이 들이닥치게 하고, 명령을 내려 '칼아! 이 땅을 돌아다니며 휘둘러라!'하여, 내가 그 땅에서 사람과 짐승을 사라지게 한다고 하자. 비록 이 세 사람이 그 중에 있다해도, 내가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들은 아들이나 딸도 건지지 못하고 자기 목숨만 겨우 건지게 될 것이다. 이는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니라!(17-18) 

 * 전염병의 심판(19-20)
  "가령 내가 그 땅에 전염병을 퍼뜨리고, 내 분노를 그 땅에 쏟아 부어, 거기에서 사람과 짐승이 피투성이가 되어 사라진다고 하자! 비록 노아와 다니엘과 욥이 그 가운데 있을지라도,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건대, 그들은 아들이나 딸도 건지지 못할 것이다. 그들마저도 자신의 의로 말미암아 그들의 목숨만 겨우 건질 것이다. 이는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니라!(19-20) 

 * 유다 심판의 확실성: 4가지 심판 도구가 모두 사용될 것(21-23)
  하나님은 곧 예루살렘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때에는 위에 언급된 4가지 심판 도구가 동시에 모두 사용될 것이다. 위의 4가지 도구 중에 하나만 사용되어도 심판을 받는 백성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이 4가지 심판 도구가 모두 함께 사용되면 그 심판이 얼마나 크고 심각하겠는가? 하나님은 장차 예루살렘에서 사람과 짐승을 없애기 위해서 네 가지 맹렬한 재앙, 즉 전쟁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전염병을 예루살렘에 보내실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전무후무한 대재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소수의 의로운 사람들은 그 재앙을 피하게 될 것이다. 유다에는 비록 소수이긴 하지만, 유다와 예루살렘의 죄악을 보고 마음 아파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 때에 보호해 주실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실행될 때에 공의로우신 한님께서 살아계신 것을 확인하고 위로를 받게될 것이다. 그들은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이 지은 범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을 치신 것이 우연한 일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었다고 인정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말은 주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며 따라서 반드시 실행될 것이다(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