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산책

11월 그대는 노래 부르며/리라

헤븐드림 2011. 11. 26. 05:45









     

     

    11월, 그대는 노래 부르며 *리라*
    그대여, 기타를 치며 가을을 노래해

    마음에 붉고 노란 장작불을 지펴봐

    11월이 가네

    너무 화려해서 슬펐던 네 삶

    앙상한 뼈마디를 튕겨 내지른 갈잎들아

    소요와 절망과 숱한 부딪힘을 노래해봐

    곧 벌거벗고 숙연해질 나뭇사이로

    그대여, 기타를 치며 가을을 함께 노래해

    네 눈물 떨어지며 또 떨어지네

    숲사이 숨가쁘게 속삭이던 사랑의 밀어들을

    이젠 노래해봐 노래해봐

    그대여 11월이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