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클래식

'이상한 열매(strange fruit)' - Billie Holiday

헤븐드림 2011. 5. 6.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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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 FRUIT - Lewis Allen 

Southern trees bear strange fruit,
Blood on the leaves and blood at the root,
Black bodies swinging in the southern breeze,
Strange fruit hanging from the poplar trees.
Pastoral scene of the gallant south,
The bulging eyes and the twisted mouth,
Scent of magnolias, sweet and fresh,
Then the sudden smell of burning flesh.
Here is fruit for the crows to pluck,
For the rain to gather, for the wind to suck,
For the sun to rot, for the trees to drop,
Here is a strange and bitter crop.

남부의 나무들은 이상한 열매를 매달고 있네
잎에도 피가 있고 뿌리에도 피가 있네
남부의 산들바람 속에서 흔들리는 검은 몸
포플러 나무에 매달린 이상한 열매
웅장한 남부의 목가적인 풍경속에
튀어나온 두 눈과 뒤틀린 입
목련향 향기롭고 신선한데
갑자기 나는 살 타는 냄새
여기에 까마귀가 뜯어 먹을 열매가 있네
비가 모이고, 바람이 흡수할
태양이 썩게하고, 나무가 내려놓을
여기에 이상하고 불쾌한 수확물이 있네

 





'이상한 열매(strange fruit)' - Billie Holiday



      ‘이상한 열매’란 백인들에게 목이 매달리는 린치를 당해 나무에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는
      흑인들의 시체를 의미한다. 빌리 홀리데이는 그 뜻을 잘 모르거나 알아도 죄책감은 커녕
      재미있어 하는 백인들을 위해 재즈클럽에서 눈물을 삼키며 이 노래를 불렀다.

      교양 많게 생긴 백인여성이 다가와 “제목이 무엇이더라, 검둥이 시체가 나무에 매달려 흔들리는
      섹시한 노래, 그 노래 좀 불러달라”는 노래신청을 받고 노래를 부른 뒤 그녀는 무대 뒤로 나와
      참았던 울음을 터트려야 했다.

      이 곡은 듣는 이들의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강열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30년대 말, 다수의 백인들이 흑인 청년을 집단구타하고 나무에 매달았다.

      이 사건을 목도한 흑인 청년 '루이스 알렌'은 이에 대해 시를 쓰고 곡을 붙였다.
      나무에 매달려 흔들리는 흑인 청년의 시체를 노래한 것이다.

      남부의 나무에 매달린 이상한 열매는 다름 아닌 백인들에 의해 린치를 당해 죽은
      흑인들의 시체였으며, Lewis Allen은 사진을 보고 난 후에 느꼈던 공포와 충격을
      표현하기 위해 이 시를 썼다고 한다. 그는 다른 뮤지션들에게 이 시를 보여주며 음악을
      만들어줄 것을 부탁했지만 백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우려한 뮤지션들은 이를 거절했고,
      Lewis Allen 그 자신이 직접 시에 음악을 만들어서 한곡의 노래로 만들었다고 한다.

      초기에 이 곡은 뉴욕을 중심으로 저항곡으로써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었지만
      Billie Holiday가 Strange Fruit을 타이틀곡으로 한 동명의 앨범을 1939년에 발표함으로써
      비로소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다. 이 곡은 反린치 운동의 성가로 인정받으며 50년대와
      60년대의 민권 운동에 크게 기여했다.




      처음 이 곡이 연주될 당시의 모습을 Billie Holiday는 이렇게 회상한다.

      “처음 이 곡을 공연했을 때 나는 이 곡을 부른건 실수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노래를 다 부르고 났는데도 가벼운 박수소리 하나 없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한명이 일어서서 정신없이 박수를 쳐대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모두들 열광적으로 박수를 치고 환호해 주었지요.”

      이 곡은 Billie Holiday의 공연에서 주로 마지막 곡으로 연주되곤 했는데 곡이
      시작할 무렵이면 서빙하던 웨이터들은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클럽의 조명은
      무대 위의 Billie Holiday를 비추는 조명 하나만 남긴채 모두 꺼졌다고 한다.
      전주가 울릴 때 그녀는 마치 기도를 하듯이 눈을 감고
      무대위에 가만히 서 있었고, 노래가 끝나고 나면 종종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1978년 이 곡은 Grammy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미국 음반 협회(the Recording Industry of America)에 의해
      세기의 음악(Songs of the Century)으로 뽑혔다. 1999년 타임지 또한 이 곡을
      세기의 음악으로 선정했으며, Christopher Browne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기도 하고
      오페라, 소설로 각색되기도 했다.

      과연 지금은 미국 사회가 인종차별 없는 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미국사회가 그런 차별이 없는 평등을 가치의 최고로 여기는 사회가 아님을
      이미 잘 알고 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미국사회가 인종차별의 벽을
      어떻게 부수며 진화해 나가는가 궁금해 하며 그녀에 대해 자세히 알고자 한다면
      망망한 바다에 돛단배 하나 띄워 노저어 보시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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