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방의 기도

기도/리아

헤븐드림 2011. 1. 7. 06:49




기도/리아

 

강입니다

흐르고 흐르다 멈출 수 없는

그 끝도 하염없을 미지로

 

출렁여도 아프지 못할 기운이

흐르고 흐르다 말

여느 강 건너 편 

홀연히 협류로 지나쳐도 

뒤엉킨 마음,

한 끝 푸르름에 화려한 날

 

물떼들의 심상같은 소식과

어우러진 폭을 접어버린

비취도같은 여운은 

가히 저 하늘을 부르고 부르는

짙고도 아쉬움의 여상입니다

 

흐르고 흐릅니다

어딘지도 모를 강 기슭

저편 어디 즈음

흐르고 말 아득한 기억만이

푸른 꼬리꼬리 흔들리는

그 세월에 말없이

물빛으로 따라 선

아스라한 미명의 한 작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