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산책

만추의 심상 / 박광호

헤븐드림 2010. 11. 2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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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추의 심상 - 박 광 호 - 스산한 늦가을 찬바람은 옷깃에 스며들고 움츠린 어깨위로 낙엽 또한 흩날리니 마음조차 나목인 듯 쓸쓸하고 허전하다. 세월을 등에 업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바라보며 한소절의 노래를 부르고나면 또 한소절의 음표를 그려야하는 숨 가쁜 여정에서 삶의 길 되돌아보는 가을타는 여자의 가슴에도 낙엽은 쌓이는데 여생에 바라는 것 있다면 걷는 황혼 길에 노을빛만이라도 고왔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