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자/헤르만 헷세
항상 그는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
열려진 귀를 향해, 닫혀진 귀를 향해 말을 한다.
그는 우리의 형제이나, 늘 새롭게 잊혀져 가는 존재
항상 그는 외로이 홀로 서서,
모든 형제들의 고난과 갈망을 짊어진다
그는 늘 새로이 십자가에 못박힌다
신은 늘 자신을 알리고
성스러운 것이 죄의 골짜기 속으로,
영원한 정신이 육체 속으로 흘러 들어가길 원한다.
항상 이와 같은 날에도
구원자는 우리를 축복하고
우리의 불안과 눈물, 수많은 의심과 불평을
고요한 시선으로 만나 주신다.
우리가 감히 그에게 응수할 수 없는 것은
아이들의 눈만이 그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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