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퀴즈

민수기(1): 여행을 위한 준비(시내산에서)(1:1-10:10)

헤븐드림 2017. 3. 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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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서론 >

1. 명  칭

 1) 히브리인
 - "와예다벨"(그리고 그가 말씀하셨다); 첫 단어를 제목으로 부르는 히브리 전통에 따라
 - "
페코딤"(법도, 규례); 율법의 의미를 강조함.
 - "
미세파림"(숫자들); (1:3, 1:26)에 나오는 백성을 "계수한다"는 말에 근거.

 2) 맛소라 학자: 
 - "
베 메데베르"(광야에서란 뜻): 이스라엘의 시내산-모압평야의 광야여정 기록.

 3) 70인경(헬라어)과 벌게이트역(라틴역)
 - "
아리스모이"(숫자들이란 뜻), 
 - "
뉴메리"(숫자들).

 4) 개역 성경: 
 - 
"민수기"(백성의 숫자를 기록한 책)
 

2. 저 자-모세  
 1) 민수기 자체의 증거(1:1, 33:2).
 2) 민수기는 모세와 같이 광야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사람만이 제공할 수 있는 자세하고    정확한 목격기사를 기록하고 있다.  
 3) 신약의 많은 인용문들은 민수기의 사건을 인용하면서 그것을 모세와 연결시키고 있다    (행 7:13, 고전 10:1-11, 히 3장 등)
 4) 예수 그리스도께서 민수기를 인용하시면서 광야에서 뱀을 든 자가 모세라고 말씀해 주셨다(요 3:14, 민 21:9 참조).


3. 저작 연대

  민수기는 출애굽 2년 2월부터 40년간의 유리생활이 끝날 때까지의 약 39년간에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였다. 민수기는 이 때까지 완성되지 못하다가 모세가 죽기 이전인 어느 때에 완성되었을 것이다(신 31:24).  


4. 수신자
 : 민수기는 주로 두 부류의 독자들을 위해 쓰여졌다. 

1) 출애굽 당시의 세대 
  이들은 가데스바네아에서 불순종하여 그 당시 20세 이상된 모든 사람이 광야에서 40년간을 방황하다가 죽음을 당했다. 민수기 1장은 이들의 남자 숫자가 603,550명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1:45, 46).

2) 광야에서 성장하여 성인이 된 다음 세대
  가데스 바네아 사건 때에 20세 미만이었던 사람들은 선조들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광야에서 죽을 때까지 기다리다가 다시 가나안에 진격하여 그 땅을 차지하였다. 이들의 남자 숫자는 601,730명이었다(26:51). 민수기는 이스라엘의 불순종 사건을 회상하면서, 젊은 세대들은 선조들의 불 신앙을 반복하지 말고 약속된 가나안 땅을 차지할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한 편으로 이 책은 모든 세대의 신자들을 위해서도 쓰여졌다고 할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이 책이 말세를 만난 성도들에게 교훈과 경계를 위해서 쓰여졌다고 기록하고 있다(고전 1:11).


5. 기록 목적


1) 교육적 목적

  민수기의 가르침들은 세 가지 영역을 다루고 있다.
  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행 중 갖추어야 할 질서와 규율
  나. 앞으로 있을 이동시에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임무 수행을 위한 지침들
  다. 가나안 정복과 정착을 위해 준비해야 할 일들

2) 역사적 목적
  민수기는 이스라엘이 시내 산에서부터 느보 산까지 유리 방황한 역사를 제공해 준다. 본서는 40년간의 대부분의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기간 동안 출애굽을 경험하고도 불순종한 출애굽 세대를 징계하셨으며, 가나안 땅을 이어받을 다음 세대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준비시켜 주셨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를 통해서 백성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와, 자기 백성을 훈련하시는 과정과 목적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의 축복에 이르는 길은 첩경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믿음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안일한 환경보다 수많은 시험과 시련이 환경을 허락하신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하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민수기를 통해서 성도들이 어려운 역경 속에서 얼마나 나약한가를 발견하게 되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에서 승리하는 비결이 무엇인지도 배울 수 있다.

3) 기독론적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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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수기에는 그리스도께서 여러 가지 예표로 나타나고 있다. 민수기에서 백성들이 마신 반석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반석에서 나온 물은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에게 주실 성령을 상징한다(고전 10:4). 그리고 모세가 장대에 매단 놋 뱀도 십자가에 달리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었다(요 3:14). 주님께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만나와 생명의 떡인 자신을 비교하여 설명하셨다(요 6:32). 민수기에 나오는 선지자 발람은 이스라엘에게서 장차 한 별이 나올 것을 예언하였는데, 이 별은 바로 메시야를 가리키는 예언이었다(민 24:17). 그리고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인도한 불기둥과 구름기둥 역시 성령의 인도를 상징한다.


6. 내 용
  민수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 함께 한 순례 여행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대하여 신실할 것을 권하고 있다. 레위기가 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면, 민수기는 하나님의 인도와 순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7. 내용 개관

출애굽 세대

새로운 세대

출발준비(10:10까지)

                       재편성(모압평야)

       시험과 불순종(10:11-14장)

           다시 승리함

   심판(방황과 죽음)(15장-20:21)

새출발(20:22-)

인구조사(1장)

진의배치와 
행군순서(2장)

레위인의 임명(3-
8장)

행진법규(9-
10:10

시내산에서
가데스로(10:11
-14:)

광야
방황
생활(15-
20:21)

가데스에서
모압으로(20:22
-21:)

발람사건(22-
25장)

인구조사
(26-
27장)

기타규례(28-
30장)

미디안
정복
요단동편지파(31-
32장)

광야여정요약(33장)

마지막
지시(34-
36장)

시내산에서

광야에서

모압에서

여행준비

여행과정

가나안 입구에서(입성준비)

몇 주간

39년

몇 개월


.......................................................................................

<민수기 내 용 연 구>

1. 인구조사(1장)

 1-1. 인구조사 명령(1:1-3)-제 2년 2월 1일
  * 출애굽: 제 1년 1월 14일 저녁
  * 시내산 도착: 3개월 후(4월 15일)(출 19:1)
  * 율법 수여, 성막 건축: 9개월 15일 후(제 2년 1월 1일)(출 40:1,17)
  * 인구조사: 한 달 후(제 2년 2월 1일)(민 1:1)
  * 시내 산 출발: 제 2년 2월 20일(민 10:11). 
  * 이스라엘이 시내 광야에서 머무른 기간: 약 11개월 5일 정도

|              |     율법수여       성막 건축       |          |          |
+--------------+------------------------------------+----------+----------+-------| 
출애굽    시내산도착(4.15)                       성막완성   인구조사     출발
(1446.1.14)                        (1447.1.1)     (2.1)     (2.20)

  하나님께서는 이 기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과 규례, 그리고 성막에 대한 일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행 중에 갖추어야 할 질서와 규율,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행동지침, 그리고 진과 행진 시의 규례 등에 대하여 가르쳐 주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20세 이상된 남자의 수를 가족과 종족을 따라서 계수하였다(2-3). 이들은 유사시에 전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로서, 앞으로 생길 모든 전쟁과 위험에 일차적으로 투입될 정예 멤버들이었다. 하나님 나라에는 사단의 세력과 싸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할 영적인 군사들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각 시대를 통해서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된 사람을 찾으신다. 시편 기자는 메시야 왕국은 전쟁 때에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즐거이 헌신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시 110:3). 주님께서는 지금도 전세계를 복음화 하기 위해 온전히 헌신할 사람들을 찾으신다. 우리는 각자 맡겨진 자리에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무장을 하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 우리는 각 지역에 속한 교회에서 봉사하고 있지만, 이 모든 교회는 사단과 싸워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기 위한 주님의 지체들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맡겨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영적 군사로서 충성해야 한다.
 

 1-2. 인구조사(4-46)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각 종족별로 족장들을 세워서 이 일에 협조하게 하셨다. 모세와 아론이 이 족장들을 통해서 계수한 20세 이상의 남자들의 숫자는 다음과 같다(도표생략).   

  이스라엘의 인구조사는 세 차례 실시되었다. 1차 조사는 성전 세를 징수하기 위해 시내 산에서 실시되었고(출 38:26), 2차 조사는 (민 1장)에서 실시되었는데, 이 때의 숫자는 모두 603,550명이었다. 3차 조사는 출애굽 세대가 죽고 나서, 모압 평야에서 새로운 세대를 계수하기 위해 실시되었다(민 26장). 이때의 조사된 20세 이상의 남자들의 숫자는 1,820명이 줄어든 601,730명이었다. 위의 표는 2, 3차 인구 계수를 정리한 것이다. 이 표를 보면 몇 가지 특이한 사항들이 발견된다.

 가. 유다 지파의 인구가 가장 많아졌다.(76,500명)
  장자였던 르우벤은 서모를 범함으로 야곱에게 저주를 받고 장자의 위치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장자로서의 주도권은 유다에게, 장자가 받을 두 분깃은 요셉에게, 제사장직은 우상숭배 척결에 헌신했던 레위 지파에게로 돌아갔다.

 나. 시므온 지파의 인구가 가장 적음.(22,200명) 
  야곱은 이들을 저주했으며, 그 지파가 이스라엘의 온 지파로 흩어질 것이라고 예언했으며, 이 예언대로 시므온 지파의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바알브올 사건 때에 시므온 지파의 지도자인 시므리가 이에 가담했다가 멸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경은 이 사건으로 죽은 자들이 하루에 24,000명이나 되었으며(민 25:6,14), 이때에 헌신한 레위 지파는 제사장이 되어서 각 지파로 흩어지게 되었다. 그 결과로 레위 자리에는 여종의 아들인 갓이 들어가게 되었으며, 4, 5, 6번째 아들인 유다, 잇사갈, 그리고 스불론에게 선두의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다.

 다. 단 지파는 두 번째로 인구가 많았으나 그들은 항상 쫒겨다녔다. 
  라헬이 자기 언니를 투기하여 몸종을 통해 낳은 단 지파는 후에 자기들에게 주어진 지역을 차지하지 못하고 북쪽으로 이동하여 우상숭배와 악행의 본보기가 되었다(삿 18:1-31). 결국 단 지파는 이스라엘의 12지파의 명단에서 사라지게 된다(계 7:5-8). 이것은 투기의 열매가 어떠한 것을 보여주며, 동시에 단에 대한 야곱 예언의 성취였다(창 49:16-18).

  하나님께서는 각자에게 적당한 위치에서 봉사하게 하신다. 장자라도 선두에 서기에 적합하지 않으면 뒤에 세우실 수도 있고, 차자라도 선두에 서기에 합당하면 선두에 세우신다. 우리는 각자 능력을 따라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충성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소극적이며 자기만 위해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작은 자로 남을 수  밖에 없으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뒤에 서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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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레위 지파의 성막 사역(47-54)  
  레위인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성막에 대한 일을 담당했기 때문에 이스라엘 지파의 계수에 들지 않았다(47-49).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생업이나 군대, 또는 기타 부역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하셨다. 레위인들은 평상시에는 성막 안에서 제사장을 도와 섬기며 봉사하는 일을 하였다. 그리고 일단 백성이 이동을 하게 될 때에는 성막을 걷고, 그 안에 있는 모든 기구들을 운반하며, 도착한 후에 성막을 다시 세우고 각 기구들을 제 자리에 정돈하는 일을 담당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이 이러한 일들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그들을 장막 가까운 곳에 살게 하셨다. 그들은 회막에 대한 일을 전문적으로 담당하였고, 또 이스라엘 백성들이 임의로 성막에 접근하는 것을 금지하여 그들이 죽지 않도록 보호하였다(50-54).

  레위인들은 오늘날 교회에서 일하는 전임 사역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 나라에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고, 유지하며 예배를 올바르게 드릴 수 있도록 돕는 전임 사역자들이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은 교회와 복음을 위해서 생업의 의무를 벗어나서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에 전념해야 한다. 그리고 일반 성도들은 그들이 이러한 직무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레위인들이 이러한 성전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 것은 그들이 금송아지 우상을 척결할 때에 기꺼이 헌신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와 자신의 영광을 위해 헌신하는 자들을 고귀한 직분에 사용해 주신다.     

                                <적용을 위한 질문들>

1. 이스라엘 당시에 20세 이상된 남자들이 광야 교회의 군사들이었다면, 오늘날 교회의 영적인 군사는 누구인가? 
2.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유다 지파와 가장 감소한 시므온 지파를 보면서, 그들이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3, 레위 지파가 제사장직을 맡게된 원인은 무엇이며,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무엇을 약속해 주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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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진의 배치과 행군 순서(2장) 
   
                                            

                                    (북쪽)
                                                                      

                      단             아셀             납달리                 +--------------------------------------------------+              
      베 냐 민  |                    므라리 자손                   | 유   다       
서              |              +-------------------+  모 세        |           동  
쪽    므 낫 세  |  게르손 자손 |    성       막    |  아 론        | 잇사갈    쪽
                |              +-------------------+  제사장       |
      에브라임  |                     고핫 자손                    | 스 불 론
                +--------------------------------------------------+
                    시므온            갓               르우벤

                                    (남쪽)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성막을 중심으로 하여 각각 세 지파씩 동서남북으로 진을 치도록 명령하셨다. 동서남북에 모인 세 지파에는 각각 그 지파를 상징하는 깃발('데겔')이 하나씩 있었으며 그 깃발 아래에 모였다. 그리고 12지파에게도 각각 자기 지파를 상징하는 깃발('오토트')이 하나씩 있었고 그 깃발 아래에 진을 쳤다(2).   


 2-1. 동쪽
  동쪽에는 레아의 4 ,5, 6번째 아들인 유다, 잇사갈, 스불론이 진을 쳤다. 유다 지파의 족장은 나손이었고 그 숫자는 74,600명이었으며, 잇사갈 지파의 족장은 느다넬이었고, 그 숫자는 54,400명이었다. 그리고 스불론 지파의 족장은 엘리압으로서 그 숫자는 57,400명이었다. 따라서 동쪽에 진을 친 군사들의 총 합계는 186,400명이었다. 이들은 행진할 때에 제 1대로 선두에 서서 행진하였다(3-9). 랍비들의 전승에 의하면 이들의 깃발은 유다를 상징하는 사자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야곱이 유다를 가리켜서 "유다는 사자새끼로다"라고 예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원래 장자가 아니었으나 형들의 실덕과 그들의 용맹으로 인해 선두에 서게 되었다. 하나님 나라는 이러한 자들의 것이다.

 2-2. 남쪽
  남쪽에는 레아의 첫째와 둘째 아들인 르우벤과 시므온, 그리고 실바를 통해서 난 아들인 갓이 진을 쳤다. 이들은 원래 장자로서 선두에 서야 했지만 그들의 실덕으로 인해 야곱에게 저주를 받고 그 지위를 잃어 버렸다(르우벤은 서모를 범하였고, 시므온과 레위는 거짓으로 수많은 사람을 살상하였다). 레위 지파 대신에 갓이 들어간 것은 레위 지파는 성막에 관한 일을 돌보기 위해서 군대의 일이나 생업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르우벤 지파의 족장은 엘리술이었으며 그 숫자는 46,500명이었고, 시므온 지파의 족장은 슬루미엘이었고 그 숫자는 59,300명이었다. 그리고 갓 지파의 족장은 엘리아삽으로서 그 숫자는 45,650명이었다. 그러므로 남쪽에 진을 친 군사의 총 합계는 151,450명 이었다. 이들을 행진할 때에 제 2대로 동쪽 군대의 뒤를 따랐다(10-16). 랍비들의 전승에 따르면 르우벤의 장손 엘리술의 장막 앞에 있는 깃발에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르우벤이 가장 연장자로서 가족의 머리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2-3. 중앙
  중앙에는 성막을 중심으로 하여 레위 자손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성막에 대한 일을 효과적으로 담당하고 아무나 함부로 성막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모세와 아론은 성막의 동편에 진을 쳤고, 고핫 자손은 남편에, 게르손 자손은 서편에, 그리고 므라리 자손은 북쪽에 각각 진을 쳤다. 이들은 행진할 때에 모세와 아론이 법궤를 맨 제사장과 함께 가장 선두에 섰으며, 성막과 그 기구를 운반하는 게르손과 므라리 자손은 유다의 진 뒤를 따랐고, 성막의 성구들을 운반하는 고핫 자손은 르우벤 지파의 뒤를 따랐다(민 10장 참조).

 2-4. 서쪽
  서쪽에는 라헬의 아들인 요셉 지파(에브라임과 므낫세)와 베냐민 지파가 진을 쳤다. 요셉은 야곱의 예언대로 장자의 두 분깃을 얻어서 그의 두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각각 한 분깃을 받게되었다. 에브라임은 라헬이 낳은 아들 중 차자였으나 야곱의 예언대로 요셉 가족의 대표자로서 행사하였다. 에브라임 지파의 족장은 엘리사마였으며 그 숫자는 40,500명이었고, 므낫세 지파의 족장은 가말리엘이었으며 그 숫자는 32,200명이었다. 그리고 베냐민 자피의 족장은 아비단으로서 그 숫자는 35,400명이었다. 그러므로 서쪽에 진을 친 군사들의 총 합계는 108,100명이었다. 이들은 행진 할 때에 제 3대로 출발하였다(17-24). 랍비들의 전승에 따르면 에브라임 지파의 장손인 엘리사마의 장막 앞에 있는 깃발에는 송아지의 머리가 그려져 있었는데, 이는 조상 요셉이 애굽을 구원하였을 때에 소의 꿈을 통해서 등용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세는 후에 신명기에서 요셉을 축복할 때에 "그의 영광은 첫 수송아지의 영광이로다"라고 축복하였다(신 33:17).         

 2-5. 북쪽
  북쪽에는 몸종인 빌하와 실바를 통해서 낳은 아들인 단, 아셀, 납달리 지파가 진을 쳤다. 단 지파의 족장은 아히에셀이었으며 그 숫자는 62,700명이었고, 아셀 지파의 족장은 바기엘로서 그 숫자는 41,500명이었다. 그리고 납달리 지파의 족장은 아히라로서 그 숫자는 53,400명이었다. 그러므로 북편에 진을 친 군사들의 총 합계는 108,100명이었다. 이들은 행진할 때에 맨 뒤에 서서 행진하였다(25-31). 랍비들의 전승에 따르면 단 지파의 장손인 아히에셀의 장막 앞에는 독수리가 그려진 깃발이 있었다고 한다. 야곱은 단에 대하여 "단은 길의 뱀이요, 첩경의 독사로다"라고 예언을 하였다. 그러므로 단 지파는 원래 그 깃발에 뱀을 그리려고 하였다. 그러나 뱀은 사단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아히에셀이 뱀을 그리는 것을 꺼리고, 독사의 천적인 독수리를 깃발에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카일 델리취 주석 pp. 31-32 참조).   

  이와 같은 방법으로 총 603,550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군사들이 진을 치고 행진하였다. 우리는 이러한 진의 배열과 행진 순서에서 몇 가지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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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진의 배치는 성막을 중심으로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을 중심으로 하여 그 주위에 진을 쳤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하나님(또는 하나님께서 임재 하시는 교회)을 중심으로 살아가도록 되어 있다. 그들은 일어나면서 천막의 문을 열 때에 성막과 그 위에 있는 구름 기둥을 보았고, 저녁에 천막의 문을 닫을 때에는 성막과 그 위에 떠 있는 불기둥을 보았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의 삶의 중심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자신에게 붙어 있으면 열매를 맺고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하고 말라져서 불에 타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은 하나님(성부, 성자, 성령)을 중심으로 살아가도록 되어 있다.

 나. 진의 배치는 혈통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진 사면의 배치는 레아와 라헬, 그리고 몸종인 빌하와 실바의 자손들로 짝지어졌다. 동쪽과 남쪽에는 레아의 6아들이 진을 쳤고, 서쪽에는 라헬의 아들들이 진을 쳤으며, 북쪽에는 몸종인 빌하와 실바의 몸을 통해서 낳은 아들들이 진을 쳤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께서 연장자를 존중히 여기시며, 그 혈통을 무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일군들을 부르실 때에 각자 자기가 있던 자리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임무를 부여하신다. 그러나 이러한 혈통 중심의 배치에는 약간의 예외가 있었다. 그것은 레위 지파가 종교적인 임무를 담당했기 때문에 레위 자리에 실바의 몸을 통해서 낳은 갓이 위치한 것과, 세 지파씩 짝을 짓기 위해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이 북쪽에 함께 진을 친 것이다.

 다. 이러한 혈통 중심의 진의 배치는 실수나 공로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
  이러한 사례는 레아의 1, 2, 3번째 아들이 선두를 빼앗기고 그 대신 4, 5, 6번째 아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데서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중대한 실수를 범했을 때는 그 특권이 다른 사람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사에 삼가 조심해서 사단의 유혹에 넘어감으로 자신의 특권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만 한다. 이와는 반대로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은 좋은 기업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유다나 에브라임 지파가 분명히 차자의 자리에 있었지만 그들의 공로로 인해 장자의 위치를 확보하게 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살인을 함으로 잃었던 명예를 우상숭배 척결에 헌신하여 제사장 지파라는 기업을 얻은 레위 지파도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게 될 기회가 올 때에 뒤로 물러서려고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용맹하게 행동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들에게 좋은 상급과 기업으로 갚아 주실 것을 약속해 주셨다.

 라. 하나님의 나라는 질서의 나라이다. 
  우리는 이러한 진의 배치와 행진 규례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의 나라는 무질서한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서 질서 있게 행동하는 나라이다. 우리는 때때로 교회 안에서 질서를 어기고 무질서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이러한 일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행할 일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영적인 군사들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질서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           

 마. 이스라엘 진의 배치와 하나님의 보좌
  일부 학자들은 성막과 이스라엘 진의 배치가 하늘의 모습을 상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성막은 하나님의 보좌를 나타내며 성막 가까이에서 섬기는 레위인과 제사장들은 하나님 보좌 주위에 있는 24장로를 상징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면에서 휘날리는 네 깃발에 그려진 모습(사람, 송아지, 독수리, 사자)은 보좌 앞에서 섬기는 네 짐승(또는 네 얼굴을 한 짐승)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지만 에스겔이나 사도 요한이 본 보좌 앞의 짐승들의 얼굴은 이스라엘 진의 깃발에 그려진 짐승들과 일치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해석할 때에 성막을 둘러서서 진을 친 이스라엘 회중들은 계시록에서 사도 요한이 발견한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구원의 찬송을 부르는 셀 수 없이 많은 무리들"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구약의 이스라엘 진의 모습이 하늘 나라를 상징하는 모형이라고 주장한다.

   4(북쪽)     3(서쪽)               2(남쪽)              1(동쪽)                 
  +-------+   +--------+  +------+  +--------+ +-------+ +--------+ +-----------+
  |납 아  |   |베 므 에|  |  성  |  |   시 르| | 게 므 | |스 잇 유| |모세와 아론|
  |달   단|   |냐 낫 브|  |      |  |갓 므 우| | 르 라 | |불 사   | |법궤를 맨  |
  |리 셀  |   |민 세 라|  |  막  |  |   온 벤| | 손 리 | |론 갈 다| |제사장     |
  +-------+   |      임|  +------+  +--------+ +-------+ +--------+ +-----------+
              +--------+
                             <행진 순서(민 10:11-3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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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레위인들에 대한 율례(3-4장)

 3-1. 레위 지파의 소집(3장)
  모세가 여호와의 세움을 받아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할 때에, 아론은 대제사장으로 있었고, 아론의 아들들은 제사장으로 위임받아 일했다. 아론의 아들들은 장자가 나답이었으며, 그 밑에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있었다.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을 하나님께 드리다가 죽음을 당했고 이때에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다(1-4).   

  이때에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나오게 해서 아론 앞에서 그를 돕도록 모세에게 지시하셨다(5-6). 레위인들은 회막 앞에서 아론과 온 회중을 위해서 일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중에서 구별되어 하나님께 드려졌다(7-9). 하나님께서는 자격 없는 자들이 성막에 무례히 접근하다가 죽임 받는 일이 없도록 외인이 성막에 접근하는 일을 금지시키셨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에서 성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세워 주셨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여 세운 사람들이 담당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일에는 친히 사람을 선택하셔서 세우시고 그들을 통해서 일을 이루신다.

 가. 레위인과 초태생(11-13, 40-51)
  레위인은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대신해서 하나님께 드려졌다(12). 출애굽 때에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모든 초태생을 죽이셨으나,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른 이스라엘의 초태생들은 구원하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 초태생들을 자신의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러나 각 지파마다 장자들을 대신해서 레위 지파가 하나님께 드려졌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13-14).

 나. 레위인들의 계수(14-39)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임무를 위해서 1개월 이상된 남자 레위인들을 그 종족과 가족을 따라 계수하게 하시고, 각 종족별로 그들의 임무를 부여해 주셨다. 이때에 조사된 명단과 숫자, 그리고 그들의 임무는 다음과 같다.

  1개월 이상된 모든 남자 레위인들을 계수한 결과 그들의 숫자는 22,000명이었다(39). 레위인 남자의 숫자는 모두 22,300명이었다(게르손 가족=7,500명+고핫 자손 8,600명+므라리 자손 6,200명=22,300명). 그러나 이들 중에서 레위인들의 장자인 300명은 다른 이스라엘을 위해 드려질 수 없엇을 것이다.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들의 숫자는 22,273명이었다(43). 따라서 모든 레위인들이 드려진다고 해도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대신하기 위해서는 273명이 모자랐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 당 속전으로 5세겔씩 내게 하셨다. 그리하여 273명분의 속전인 1,365세겔이 걷히게 되었다(44-51). 하나님께서는 이 속전을 아론에게 주라고 지시하셨다. 이렇게 레위인 22,000명과 속전을 드림으로써 이스라엘의 모든 장자들은 하나님께 드려진 셈이 되었다. 그리고 짐승의 초태생은 레위인들의 짐승으로 대신하였다.         

 * "교회 일에 전념하는 사람들은 백성들을 대신해서 드려진 사람들이다"
  원래는 각 가정에서 장자들이 드려져서 각자 자기 가정을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수행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 각 가정이 생업에 종사할 수 없는 등의 여러 문제들이 수반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한 지파를 대신 선택하셔서 그들을 대신하게 하셨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이 하는 일은 결국 이스라엘의 각 가정에서 담당해야 할 일들이었다. 우리는 교회에서 평신도들과 성직자들이 화목하지 못하고 다투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것은 성직자들의 일이 바로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망각하는 데서 일어난다. 평신도들은 성직자들이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들의 일을 내 일같이 협조해야 한다.

 *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성도들은 하나님의 것이다.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피로 값을 지불하고 산 사람들이기 때문에 주님의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자기 몸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한다.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죄짓는 데에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선을 행하는 산 제사로 드려야 한다(롬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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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레위인들의 업무 분담(4장)

 가. 성소의 업무를 받드는 레위인의 연령(1-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30-50세 까지의 남자들만 성소의 봉사를 허락하셨다. 군대의 일은 20세 이상된 사람들에게 허락했는데, 성소의 일은 그것보다 훨씬 엄격한 자격이 요구되었다. 왜냐하면 성막에 관한 업무는 신체적으로만 성숙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가까이에서 모시는 일은 신체적 성숙과 아울러 성숙한 인격까지도 갖추어야 하였다. 왜냐하면 성숙되지 못한 인격을 가진 젊은이들이 하나님을 가까이에서 섬기다가 실수하게 되면 죽임을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레위인 중에서 30세 이상, 그리고 50세 미만 된 사람들에게만 성소에서 일할 수 있는 있도록 규정해 주셨다. (민 8:24)에는 그 나이가 25세로 되어 있는데, 이는 레위인의 숫자가 모자라는 경우에 한해서 허락된 것이다. 젊은 레위인들은 견습 기간을 5년 정도 주어서 미리 보조자로 업무에 참여함으로서 성막 일에 능숙하게 되는 30세에 본업에 임하게 되어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이 50세가 넘으면 그 일을 그만두도록 지시하셨다. 왜냐하면 이때는 정신적으로는 완숙해졌지만 신체상으로는 이미 쇠퇴기를 지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받드는 일에 있어서 레위인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완숙한 시기에만 봉사하도록 허락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수종드는 사람들을 우상 숭배를 척결하는 데 기꺼이 헌신했던 레위 지파를 사용하셨다. 이것은 이들이 하나님의 일에 기꺼이 헌신할 뜻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헌신된 레위인들 중에서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완숙한 나이의 사람들에게만 성소를 받는 일을 허락해 주셨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완전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받드는 일에 온전한 자들을 사용하신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위해 헌신하려고 할 때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온전할 때에 하나님께 헌신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이렇게 헌신된 사람들을 찾으시고 사용해 주신다.


 
나. 레위 가족의 업무 분담(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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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고핫 자손의 업무
  고핫 자손이 성소에서 맡은 일은 지성소와 성소 내에 있는 성물들을 운반하는 일이었다. 일단 진이 이동하게 되면 제사장들은 법궤와, 떡상과, 등대와, 분향단과, 번제단을 규례를 따라서 쌌다. 그리고 이 일이 완료되게 되면 이것을 고핫 자손들이 메고 이동했다. 만일 제사장들이 성물을 싸기도 전에 고핫 자손들이 성소에 들어가거나, 제사장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그들은 죽임을 당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거듭해서 경고해 주셨다(17-20). 이 모든 일은 아론의 아들인 엘르아살이 직접 지휘하였고, 그 지도를 따라서 조심스럽게 진행되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동할 때에 제사장들이 성물들을 싸는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a) 법궤(5-6)
  먼저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는 휘장을 걷어서 법궤를 덮는다. 이 휘장은 그룸이 수놓아진 휘장으로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휘장에 덮힌 법궤의 모습은 마치 성육신 하신 그리스도의 모습과도 같다. 예수님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형상이셨다. 예수님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에 대하여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셨다. 우리는 하나님을 직접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볼 수 있다. 그 다음 그 위에 해달의 가죽을 덮었다. 해달의 가죽은 법궤를 폭풍우와 우박 등의 재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것은 사단의 공격을 막는 신적인 보호를 상징한다. 그 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보자기를 싸기 위해서 빼었던 채를 다시 꿰었다. 이것은 법궤에 대한 하나님의 신성을 상징한다.     

  b) 떡상(7-8)
  진설병 상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대접과 그 위에 숫가락, 주발과 붓는 잔들을 두고, 그 위에 진설하는 떡을 둔다. 그리고 나서 홍색 보자기를 그 위에 펴고, 그 위에 다시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채를 꿴다.

  c) 등대(9-10)
  청색 보자기로 등대와 등잔, 불집게와 불똥 그릇, 그리고 모든 쓰는 기른 그릇들을 덮는다. 그리고 등대와 그 모든 기구를 해달의 가죽 덮개 안에 넣어서 매는 틀 위에 놓는다.  

 
 d) 분향단(11)
  분향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고, 그 채를 꿴다. 

  
e) 성소의 기타 기구들(12)
  성소에서 봉사하는 데 쓰이는 모든 기명들을 취하여 청색 보자기에 싸고, 그 위에 해달의 가죽덮개로 덮고 메는 틀 위에 놓는다.  

 
 f) 번제단(13-14)
  먼저 번제단에 있는 모든 재를 버린다. 그리고 나서 번제단 위에 자색 보자기를 펴고(이는 중보의 색이다), 봉사하는 데 쓰는 모든 기구, 곧 불 옮기는 그릇들과, 고기 갈고리들과, 부삽들과, 대야들과, 단의 모든 기구를 그 위에 놓는다. 그리고나서 그 위에 해달의 가죽 덮개를 덮고 채를 꿴다.

  이와 같이 하여 제사장들이 모든 성물들을 싸서 이동할 준비를 마치게 되면, 고핫 자손들이 제사장의 지시를 따라서(이때에는 엘르아살의 지시를 따름) 이 성물들을 메었다. 물두멍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물두멍은 그냥 옮겼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에도 고핫 자손들은 성물은 절대 만지지 못하도록 하였다(15). 이때에 제사장 엘르아살은 자신의 책임 하에 등유와 분향할 향품과 항상 드리는 소제물과 관유와 장막 전체와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성소와 그 모든 기구를 관리했다(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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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게르손 자손의 업무(21-28)

  a) 게르손 자손들은 성막의 앙장과, 회막과, 그 덮개와, 그 위의 해달 가죽의 덮개와, 회막 문장을 매는 일을 당당하였다.  

  b)뜰의 휘장과 성막과 단의 사면에 있는 뜰의 문장과 그 줄들과 그것에 사용되는 모든 기구를 메는 일을 맡아서 처리하였다.

  c) 게르손자손들은 아론의 아들(이때에는 이다말)의 지도하에 위의 물건들을 운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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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 므라리 자손의 업무(29-33)
  므라리 자손들은 아론의 아들인 이다말의 지도를 따라서 장막의 널판과 띠, 그 기둥들과 받침들, 뜰 사면 기둥들과 그 받침들, 그 말뚝들과 줄들, 그 모든 기구들과 무릇 그것에 쓰이는 것들을 운반하는 일을 담당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질서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진이 이동할 때에 하나님의 거룩을 침범하지 않도록 성물들을 운반하는데 필요한 모든 규례들을 지시해 주셨다. 그리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이 규례들을 따라 일해야만 무사히 성물을 운반할 수 있었다. 우리는 앞에서 이미 아론의 아들인 나답과 아비후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불로 하나님께 분향하다가 죽임을 당할 사실을 보았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의 법궤를 고핫 자손이 메지 않고 소가 이끄는 수레로 옮기려고 하다가 웃사가 죽임을 당하는 사고를 당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가까이에서 모시고, 특히 그 성물을 취급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법도를 잘 배워 알고, 또 그대로 준행해야 한다. 이러한 원리는 오늘날의 교회에도 적용된다. 교회의 지도자들과 일군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연구하여 그것에 익숙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교회의 책임을 맡은 지도자들은 말씀과 규례들을 연구하여 그것을 성도들과 성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세하게 가르쳐 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성도들과 교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말씀을 따라서 순종하며 하나님을 섬김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


  
다. 성소에서 봉사할 레위인들의 계수(38-49)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명을 따라서 성막에서 일하고 성물을 멜 레위인들을 계수하였다. 모세와 아론이 레위인 중에서 30-50세 되는 남자들을 조사한 결과 그들의 수는 다음과 같았다. (고핫 자손-2,750명//  게르손 자손-2,630명//  므라리 자손-3,200명// 총 합계-8,580명). 그리고 이와 같이 하나님께 드려진 22,000명(또는 22,300명) 중에서 성막에서 임무를 강당할 레위인들은 8,580명으로서 전체 레위인의 약 1/3정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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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스라엘의 영적 도덕적 헌신(5-6장)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적인 군대로 조직하기 의한 행정적인(외적) 준비를 하셨다.(인구조사(군인) 실시(1장), 진의 배치와 행진 시의 순서(장). 레위 지파의 진의 배치와 업무(3-4장)).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외적인 준비를 하신 후에 이제는 이스라엘을 내면적이며, 도덕적이고 영적인 군사로서의 준비를 하게 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을 정치적인 통일체로 조직한 후에 도덕적이며 신앙적인 내적 뒷받침을 갖추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5-6장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 부정한 자를 격리시킴(5:1-4)
 * 남의 소유를 부당하게 범한 죄를 처리하게 하심(5:5-10)
 * 부정의 의심이 있는 소제에 대한 규례(5:11-31)
 * 나실인에 관한 규례(6:1-21)
 * 제사장의 영적 축복(6:22-27)

 4-1. 부정한 자들을 격리시킴(5:1-4)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거룩을 유지하기 위해서 첫 번째 내린 지시는 부정한 자들을 이스라엘 진과 분리시키는 일이었다. 이때에 진 밖으로 나가도록 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문둥병자들과 유출병자들, 그리고 시체로 부정케 된 자들이었다. 이것은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계시는 이스라엘의 진이 더럽혀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여기서 진 밖으로 추방되는 것은 가족들과 제사와 모든 율법의 혜택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죄를 짓거나 부정케 된 자들은 하나님과 함께 동행할 수 없다. 죄와 부정함은 하나님과 자신을 단절시킬 뿐 아니라, 이웃과도 단절되게 만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죄와 부정함으로부터 분리시켜 주셨다. 왜냐하면 거룩하지 못한 백성은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4-2. 죄를 해결함(5:5-10)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성결을 위해서 해결하지 않은 모든 죄의 문제를 해결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 중에서 죄를 지은 자들은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그 죄 값을 온전하게 갚으라고 지시하셨다. 만일 그들이 남의 물건을 취하거나 그것에 해를 입혔을 경우에는 그 물건에 1/5을 더해서 갚아주어야 했다. 그러나 만일 그 물건을 돌려줄 사람이 죽었을 경우에는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돌려주고, 친족도 없으면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서 제사장에게로 가져가야 했다. 우리는 때때로 살면서 죄를 짓고 남에게 상처나 해를 입히게 된다. 그리고 그 죄를 회개하거나 처리하지 않고 그냥 지낼 때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하나님 과의 교제를 단절시킨다. 하나님께서는 죄의 문제는 반드시 공의로 해결하시기를 원하신다. 이러한 죄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교회)와 함께 하실 수 없는 것이다.  
 

 4-3. 의심의 소제(5:11-15)
  하나님께서는 세 번째로 의심의 문제를 해결하게 하셨다. 우리는 살다가 보면 의심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서 그 죄를 처리하지 못할 경우를 만나게 된다. 사람들이 죄를 지었는데도 그것을 부인하면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 한 우리는 그 죄를 처리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법정에는 이런 일들이 용납되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성도들이 이유 없이 남에게 의심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받아 의심을 받는 문제도 해결해 주셨다. 이러한 규례는 일반적인 사회에서는 불가능한 법이었다. 이것은 오직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창조주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규례였다.  

  본문에 나타나는 사례는 이러한 예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내와 남편이 살다가 보면 때때로 여인이 다른 남자와 동침한 것 같은 의심이 들 때가 있다. 여인이 부정한 일을 저지르고 남편을 속일 수도 있고, 여인이 깨끗하지만 남편이 의처증으로 아내를 의심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모두 다 신속한 해결을 필요로 한다. 여인이 죄를 범하고도 남편을 속이는 문제도 하나님 앞에 가증한 일이며, 또한 죄 없는 아내를 의심하는 것 참기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일들은 모두 다 가정의 안정과 평화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게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서 해결책을 마련해 주셨다.

 1) 이러한 경우 남편은 여인을 데리고 제사장에게로 가야 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서 보리 가루 에바 1/10을 소제로 드렸는데, 이 소제는 죄악을 생각나게 하는 소제였기 때문에 고운 가루나 기름, 그리고 유향을 첨가하지 못했다. 이 거친 보리 가루의 소제는 죄로 의심받는 여인을 상징하였다.

 2) 제사장은 그 여인을 가까이 나오게 해서 하나님 앞에 서게 했다. 이것은 이 문제에 대한 판결을 내리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보여준다(16, 18, 21). 제사장은 토기에 물을 담고(물두멍에서 떠왔을 것이다) 성막 바닥에 있는 티끌을 그 물에 넣었다.

 3) 그리고 여인을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오게 하고 그녀의 머리를 풀고 의심의 소제를 들고 있게 하였다. 그리고 나서 제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대가 타인과 동침한 일이 없으면 이 쓴 물의 독을 면할 수 있을 것이나, 만일 죄를 범하였으면 이 물이 그녀의 배로 들어가서 여인의 넓적다리를 떨어지게 하고, 배가 붓게되어 온 백성에게 저주거리와 맹세거리가 될 것이라" 그러면 그 여인은 이 말에 "아멘, 아멘"으로 응답해야 했다(16-22). 여기에서도 금그릇이나 놋그릇이 아닌 토기가 사용된 것이나, 땅의 티끌을 물에 넣은 것은 그녀가 죄인으로서 의심을 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우리는 창세기를 통해서 뱀이 죄를 짓 고 난 후에 그 형벌로 배로 기어다니며 티끌을 먹게 된 일을 알고 있다(창 3;14). 이것은 그녀가 저주를 받을만한 상태, 즉 극심한 수치와 불명예에 처해 있음을 말해준다. 또한 여인의 머리를 풀게 한 것도 그녀가 정조를 상실한 일로 의심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4) 이러한 맹세를 한 후에 제사장은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두루마리를 자기가 들고 있는 물에 빨아 넣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있는 의심의 소제물을 받아 하나님 앞에서 흔들어 요제를 드리고, 그 중에서 기념으로 한 웅큼만 제단에 불태웠다. 여기서 저주의 글을 물에 빨아넣는 것은 정조를 버리고 그 죄를 은폐하는 여인에 대한 하나님의 저주를 상징한다.

 5) 이 소제가 드려지고 나면 여인은 그 물을 마셔야 했다. 이 과정은 그녀가 죄를 범했는지 안 범했는지에 대한 하나님의 최종의 판결을 위한 것이었다. 만일 그녀가 죄를 범했을 경우에 앞에서 말한 저주가 그녀에게 임할 것이지만, 죄가 없을 경우에는 아무 해도 받지 않고 오히려 아이를 잉태하게 될 것이다.

 * 이 규례는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하심을 반영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부정한 죄를 짓고도 그 사실을 은폐하거나 부정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 죄를 찾아서 징계하신다(공의). 그 처벌은 매우 혹독해서 저주를 받고 배가 부으며 다리가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으로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은 여인에게 이렇게 혹독한 형벌을 가함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경계가 되게 하셨다. 그러나 반대로 여인이 아무 죄도 없는 데 남편의 의심을 받은 경우에는 의심을 받은 여인을 위로하시고 남편과 이웃들에게 그녀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아이를 낳게 해 주셨다(자비). 하나님께서는 죄를 짓고 이를 부인하는 자는 엄하게 처벌하시지만, 무고히 의심받는 여인에게는 은혜를 주시는 공의와 자비의 하나님이시다(23-28). 이러한 재판 결과로 여인이 무죄함이 드러났을 경우에도 남편은 무죄하였다. 왜냐하면 남편이 아내를 해치려고 고소한 것이 아니라,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한 일이기 때문이었다(29-31). 우리는 이 규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은밀한 일을 아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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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나실인의 서원(6:1-21)   

  가. 나실인의 금기 사항(1-8)
  본문의 말씀은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서 나실인에게 주신 규례이다.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남자나, 여자가 나실인의 서원을 하여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경우에는 정한 날 동안 세 가지를 금해야 했다. 이렇게 헌신된 사람은 "나실인"이라고 불렀는데, 이 말은 히브리어의 '나자르'(바친다, 헌신하다)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첫째로 나실인은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해야 했다(3-4).
  나실인의 서원을 한 사람은 포도나무와 관계된 것을 먹는 것이 금지되었다. 나실인은 서원 기간 동안에는 포도주와 독주의 초와 포도즙, 생포도와 건포도, 그리고 포도의 씨나 껍질까지도 먹을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포도주나 포도가 들어간 음식물은 정신을 마비시키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여 육적인 쾌락을 추구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나실인에게는 쾌락을 상징하는 포도나 건포도같은 것을 먹는 것이 금지되었던 것이다.   

  둘째로 나실인은 그 머리에 삭도를 댈 수 없었다(5).
  나실인은 정한 기간에는 머리나 털을 자를 수 없었다. 히브리인들은 머리털을 힘과 왕성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하였다(카일 델리취 p. 54). 사도 바울은 머리털이 자신이 권위 아래에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고전 11:3-10). 이런 점에서 볼 때에 나실인이 머리를 기른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힘과 생명력에 인위적 변형을 가하지 않고, 자신이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음을 인정하고 전심으로 순종하고 헌신하겠다는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셋째로 나실인들은 정한 기간에 시체를 가까이할 수 없다(6-8).
  나실인은 자기 부모나 형제나 자매가 죽은 때에라도 그 장례에 참석할 수 없었다(7). 왜냐하면 그가 긴 머리로 구별된 기간에는 그는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사람으로 구별되었기 때문에 어떠한 사적인 일로도 이 구별을 폐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8).   
  

 나. 부정케 된 나실인의 정결례(9-12)
  나실인은 때때로 본의 아니게 그 정한 기간 중에 부정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경우에 나실인을 정결케 하는 규례를 정해 주셨다. 나실인은 갑자기 누가 그 곁에서 죽게되면 그 몸이 부정하게 되었다. 이러한 경우에 그는 6일 동안 부정하게 되었으므로 6일 동안 근신하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정결 예식을 치르는 제 7일에는 그의 머리를 밀었다. 그가 머리를 민 것은 그가 부정하게 되어서 그의 머리에 죄가 있다는 것을 슬퍼하는 표시였다(9). 그는 제 8일에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중에서 두 마리를 제사장에게 드려야 했으며, 제사장은 그 제물을 가지고 부정하게 된 나실인을 위해서 한 마리는 속죄 제물로, 한 마리는 속건 제물로 하나님께 드렸다(10-11). 나실인의 부정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정결하게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나실인은 서원 기간 중에 부정하게 되었으므로 그 동안에 지킨 기간은 무효가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정결 예식이 끝난 후에 다시 서원의 기간을 정하고 1년 된 수양으로 속건 제사를 드려야 했다(12). 이러한 규례는 서원자가 본의 아니게 부정하게 된 경우를 위해서 주어진 것이었다. 서원자는 본의 아니게 자신이 부정하게 된 경우에 자신의 실수로 범죄 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보상을 하나님께 드리고 다시 정결한 몸으로 서원의 규례를 행해야 한다.

 다. 서원의 기간이 끝난 나실인이 드리는 제사(13-20)
  나실인이 그 서원의 기간을 끝마치게 되면 그는 회막 문으로 가서 서원이 마친 것을 감사하는 제사를 드렸다. 그는 다시금 하나님께 자신을 헌신하기 위해서 흠 없는 수양 하나를 번제물로 준비하였다. 그리고 그 동안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해서 속죄 제물로 흠 없는 1년 된 어린 암 양을 준비하였다. 그리고 서원이 무사히 끝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화목 제물(흠 없는 수양 하나)과 이에 수반되는 소제물(무교병 한 광주리, 고운 가루에 기름 섞은 과자들, 기름 바른 무교전병)과 전제물을 준비하여 제사장에게 드렸다. 그러면 제사장은 그 제물을 가지고 서원의 기간을 마친 사람을 위해서 속죄제와 번제, 그리고 화목제와 무교병 한 광주리를 드렸고, 이어서 소제와 전제를 드렸다(13-17).

  그 후에 나실인은 회막 문에서 자기의 머리털을 밀고 그 머리털을 화목 제물 밑에 있는 불에 두었다(18). 그 후에 제사장은 삶은 양의 어깨와 무교병 광주리에서 꺼낸 무교병 하나와 무교전병 하나를 취해 나실인의 손에 두었다(19). 그리고 그것들을 여호와 앞에서 요제로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흔든 가슴과 넓적 다리는 다 성물이 되어 제사장의 소유가 되었다. 이 과정은 하나님의 식탁에 참여하게 됨을 감사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서야 나실인은 비로소 포도주를 마실 수 있었다(20). 나실인은 이러한 규례를 지켜야 했으며 이 외에도 의무적인 것은 아니지만, 힘이 미치는 대로 자원하여 약정한 예물들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다(21).                      

                         < 나실인과 헌신에 대한 서원> 

  오늘날에도 성도들은 거룩한 뜻을 위해서 얼마든지 서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원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서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가용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원함으로 이루어진다. 어떤 면에서는 모든 성도들이 다 영적인 나실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약 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구별된 나실인이었다. 그리고 신약 시대에는 성도들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성별된 영적인 나실인이다. 성도들은 자기 몸이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 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거룩한 몸을 세상의 유혹과 쾌락에 방임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한다. 성도들은 유혹이나 쾌락의 도구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순종하는 거룩한 백성들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와 복음을 위해 부름을 받은 성도들은 자신을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한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쟁기를 손에 들고 뒤돌아보는 자는 주님께 합당치 않다"고 하셨다(눅 9:57-62). 성도들은 세상과 구별된 자들이며 따라서 세상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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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제사장의 축도(22-27)
  본문은 5-6장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내적이고 윤리적, 그리고 영적인 조직을 위한 규례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축복 받은 민족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할 내용을 가르쳐 주셨고, 축복할 때에 그것이 이루어지게 될 것을 약속해 주셨다. 신약의 성도들도 왕 같은 제사장 나라로 부름을 받았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을 향해서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할 권리가 있다. 주님께서는 성도들이 남을 축복할 때에 그 축복을 이루어주실 것이며, 만일 그 축복이 그에게 합당하지 않으면 축복한 사람에게 그 복을 주실 것이다.

 가. 복의 근원이 되기 원함(24)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시고..."라고 축복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축복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축복한 자를 저주할 자는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축복한 자를 축복하는 자에게 복을 주시고, 저주하는 자에게 저주를 내리신다. 우리는 물질이나 명예, 또는 장수를 축복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성도들이 축복 받을 수 있는 자격자가 되는 것이다. 축복 받을 자격이 없는 자가 복을 달라고 구하는 것은 합당하지 못한 기도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자신이 축복 받을 수 있는 자격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도 축복을 받게 되어있다. 또한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만 축복을 받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축복을 줄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이러한 사람들이 되길 원하신다. 성도들은 이웃에게 저주가 아닌 축복을 비는 자들이 되길 원하신다.     

 나. 지키시고 보호하심(24)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여호와께서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라고 축복하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을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해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 동안이나 낮의 해와 밤의 달이 그들을 해치지 못하도록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지켜 주셨다.  오늘날과 같이 사고와 어려움이 많은 때에 성도들은 하나님을 보호하심을 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고 지켜 주실 때에만 자신과 가정, 그리고 나라가 평안할 수 있다. 또한 성도들은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보호를 위해서도 기도해야 한다.  

 다. 은혜 베푸시기를 원함(25)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에게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네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라고 축복하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지은 자들에게는 진노하시고, 그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가리우신다(레 10:2, 17:10, 20:3, 출 14:24, 시 34:17 등). 이들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자들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에게는 은혜의 얼굴로 나타나시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이것은 성도들이 죄가 없어서가 아니다. 성도들은 매일 매일 하나님 앞에서 죄를 행한다. 그러나 그들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으로 인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계속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자와 긍휼 하심이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 죄인을 향해서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얼굴은 마치 햇빛과도 같아서 모든 피조물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어 준다. 이러한 은혜의 얼굴은 죄인들의 영혼을 소생시켜 준다(신 30:30, 시 27:1, 43:3, 44:4 등). 따라서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이 항상 그들을 향하도록 간구해야 한다.

 라. 평강 주시기를 원함(26)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에게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축복하게 하셨다. 인간 세상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단절되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단절되게 되었다. 세상에는 온통 하나님께 저주받을 일들로 가득하고, 전쟁과 싸움의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평화(샬롬)를 주기 원하신다. 이 평화는 전쟁을 통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관계가 바르게 되고 이웃의 관계가 바르게 되어지는 데서 주어지는 온전한 평화이다. 이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 땅에 찾아왔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던 천사들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자들에게 평화로다"라고 노래하였다. 진정한 평화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될 때에 찾아온다.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주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인식해야 한다. 성도들은 하나님과 더불어 화평을 누린 후에는 세상에 나가서 복음을 전하고 평화를 만드는 사자들이 되어야 한다. 그때에 사람들은 성도들을 "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르게 될 것이다.    

 마. 축복의 선포와 축복이 임함(27) 
  이러한 네 가지의 축복은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축복을 주시는 분은 제사장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내 이름으로 이같이 축복하라"고 하셨다. 우리는 축복이 제사장들에 의해 선포되기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셔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신다. 주님께서는 지금도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축복하시며, 그들을 보호해 주시고, 은혜와 긍휼을 베푸시며, 평강을 주시기를 위해 기도하신다. 그러므로 주님을 따르는 성도들도 세상을 향해 축복하면서 살아가는 제사장들이 되어야 한다. 성도들은 축복하는 자들이며, 세상은 성도들을 통해서 축복을 받게 되어 있다. 성도들은 가정과 이웃과 나라를 위해 축복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성도들이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축복하시기를 원하시며, 또 우리가 남을 축복하시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축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주의은혜와 공로로 남을 축복하고 또 축복받을 수 있는 자녀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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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내산에서의 마지막 사건들(7:1-10:10)

 5-1. 이스라엘 족장들의 예물 봉헌(7장)
  오늘 분문에 나타나는 족장들이 예물을 드린 사건은 (민 1장)에 나오는 인구조사 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것이다. 원래 이 기사는 시간적으로 보면 (레 8-9장) 뒤에 나왔어야 할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여기에 기록된 것은 족장들이 봉헌한 예물들이 레위인들이 헌신되고 그들의 일이 분담된 후에야 분배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참고로 시내 산에서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기록하면 다음과 같다.  


성막 완성  낙성식 끝       
  (제사장 위임식)                   (유월절)                        추가 유월절   
|  |  낙성식   |    족장들의  예물봉헌      |    인구조사                   시내 산 출발
+--+-----------+-------------------+--------+--------+------------+--------------+-----| |   8 일       |       12 일       |  7일   |        |            |              |
2년1월1일   1월 8일          1월 14일 1월20-21일  2월 1일     2월 14일       2월 20일


* 성막 봉헌식: 출애굽 제 2년 1월 1일(출 40:2,17)-완성된 성막을 세우고, 그 안에 모든 기물들을 들여놓고, 그것들에 기름을 발라 거룩하게 구별하게 하심.

* 제사장 위임식: 성막을 세운 후 첫 7일간에는 제사장을 위한 위임식 예식과 제사가 매일 반복해서 드려졌고, 제 8일에 모든 봉헌식이 끝났다. 그리고 제 8일에 하나님으로부터 불이 나와 제단에 있는 제물을 사르는 역사가 일어났다(레 8:1-9:24). 이 날은 2년 1월 8일이었을 것이다.

* 족장들의 예물 봉헌식: 매일 한 지파씩 예물을 드림-12일이 걸림: 2년 1월 20일에 끝남.

* 유월절 예식 거행: 이 사이에 1월 14-21일 동안에 계속되는 유월절 예식이 거행됨.

* 인구조사: 2월 1일에 인구조사 명령-각 지파별로 조사가 시행됨(민 1:1).

* 추가유월절: 시체로 인해 1월 14일에 유월절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2월 14-21일에 일주일간 추가 유월절이 시행됨(민 9장).

* 시내산에서의 마지막 기간: 레위인의 성별식, 나팔 신호 규정, 등대에 대한 추가 규례.

* 시내 산 출발: 2년 2월 20일에 시내산을 출발하라는 하나님의 지시를 듣게 됨(민 10:10).


 
가. 성막을 위한 봉헌 예물(1-9)
  성막이 완성되었을 때에 이스라엘 각 지파의 족장들은 성막을 위해 예물을 봉헌하였다. 그들이 가져온 예물들은 덮개 있는 수레 6대와 소 12마리를 가져왔다. 유세비우스는 이 수레('에켈로트 짜브')가 "바퀴가 둘 달린 수레"라고 하였으나, 헬라계 주석가들은 이것이 "포장이 달린 포장마차"라고 주장하였다(1-3). 각 족장은 소를 한 마리씩 드렸고, 족장 두 명에 수레 한 대씩 봉헌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 예물을 레위인들에게 주어서 그들의 직임대로 회막에서 봉사를 할 때에 사용하도록 지시하셨다(4-5). 이것은 레위인들이 성막의 기구를 관리하고 운반하는 데 사용되었다. 모세는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서 비교적 무거운 건축 자재들을 운반하는 므라리 자손에게는 수레 넷과 소 8마리를 주었고, 성막과 그 기구들을 맡은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수레 둘과 소 네 마리를 주었고, 이것을 제사장 이다말의 관리하에 두었다(6-8). 그러나 성물을 어깨로 나르는 고핫 자손들에게는 아무 것도 주어지지 않았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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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단을 위해 드린 봉헌 예물(10-88) 
  앞에서 드린 것은 성막의 봉헌을 위해서 드린 예물이었다. 족장들은 이 예물들을 드린 후에 또 다시 번제단의 낙성을 기념하여 하루씩 돌아가면서 매일 한 지파씩 제단에 예물을 봉헌하였다. 이때에 제단에 예물을 드린 족장들과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막의 낙성식이 끝나고 하나님께로부터 불이 나와 제물을 사른 후에, 번제단에서 최초의 제사가 드려지게 되었다. 이 제사는 족장들이 지파를 대표해서 예물과 제물을 드리는 제사였다. 이 제사는 속죄보다 제단의 낙성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속죄제물 보다 번제물, 특히 화목제물이 많이 드려졌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장소를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성막의 설계도를 주셨고, 또 그대로 만들 일꾼들을 정해 주셨으며, 이것이 완성된 후에 구름과 불로써 그 성막을 인준해 주셨다. 그러므로 12지파의 족장들은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충성을 다짐하였다. 그러나 그들 역시 죄인이었기 때문에 먼저 자신들을 위해서 속죄제사를 드려야 했다. 12 족장들이 드린 제사는 이스라엘을 대표해서 드린 것이므로 결국은 이스라엘 전체가 드린 제사였다.

  예물을 드린 순서는 유다 지파가 가장 먼저 드렸고, 그 뒤에 계속 진의 행진 순서를 따라서 예물을 드렸다. 그들은 속죄제물을 가지고 자신들의 죄를 정결케 하였으며, 번제와 소제를 드려 하나님께 헌신과 충성을 다짐하고, 화목제를 통해서 성막과 제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드린 제사를 기쁘게 열납 하셨을 것이며,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들과 함께 먹고 마시면서 기쁨의 교제를 누리게 되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성막과 제단에 완성되어 하나님의 인준을 받았으며, 그 안에서 일할 제사장이 위임되고, 12지파의 족장들이 이스라엘을 대표하여 제사 드림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


 
다. 봉헌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89)  
  (민 7:89)의 말씀은 이스라엘을 대표한 족장들의 제사가 하나님께 열납 되었다는 사실을 증거 해 준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이 드린 제사에 대해서 아무런 잘못도 지적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모세가 성막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말하려 할 때에 직접 음성으로 대답하여 주셨다. 모세는 이와 같은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이스라엘의 모든 제사가 열납 되었음을 확인하고 그들을 인도할 모든 규례들을 모세에게 지시해 주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시고 복 주신 이스라엘이 아니라면 어찌 창조주 하나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거하시며, 사람의 음성으로 함께 대화를 하는 은혜를 받을 수 있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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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등대에 대한 추가 규례(8:1-4)
  족장들의 봉헌 예물에 대하여 언급이 끝난 뒤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등대에 관한 규례를 제정해 주셨다. 이것은 이제까지는 언급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아론에게 등을 간검하게 하셨으며, 등을 켤 때에 앞쪽을 향해서 비취도록 켜라고 지시하셨다. 이 등불은 성소 안에 있는 유일한 빛이었다. 이 불은 성소에서 섬기는 제사장들에게 빛을 비추어 주었으며, 평상시에는 성소 안에 있는 떡 상과 분향 단, 그리고 성소 안의 장을 비추어 주었다.

  우리는 계시록을 통해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일곱 영을 발견한다. 이 일곱 가지가 있는 등대는 바로 이 성령을 의미하였다. 하나님께서 일곱 영으로 표현된 것은 성령님의 완전성과 전지성을 상징한다. 성령께서는 하늘 성소에서 대제사장이신 주님께서 성도들을 위해 섬기실 때에 성도들을 감찰하시며 조명하시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다. 이 빛은 12개의 진설병이 진열되어 있는 떡 상을 비추어 주었는데, 이것은 성령 안에서 성도들이 교제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 빛은 제사장이 분향하는 분향단도 비추었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중보 기도와 성도들의 기도에 성령의 역사와 인도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빛은 꺼트리지 않고 계속 그 빛을 비추어야 했다. 이것은 성령의 충만의 역사가 계속되어야 함을 말한다. 성령께서는 세상 끝날 까지 그 역사를 계속하실 것이다.  

  신약 시대에는 성령께서는 성도들 안에 임재 하셨다. 그러므로 성경은 신약의 성도들은 "성령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라고 부른다(고전 3:16). 성령께서는 성도들의 마음속에 오셔서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보증하시며, 그들의 기도를 도우시고, 또 그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주신다. 하나님의 영을 마음에 모신 성도들은 세상에 나아가서 등대와 같이 진리의 빛을 비추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성령께서는 성도들이 이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공급해 주신다. 우리는 성령 충만을 받아야 한다. 성령의 능력 안에서 살아가야 한다. 성도들은 항상 성령의 인도와 지시를 따라야 하며, 항상 성령 충만할 수 있도록 깨어 기도해야 한다. 그래야만 성도들이 효과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준행할 수 있다.


 5-3. 레위인의 봉헌식(8:5-26)

 가. 레위인의 봉헌을 명령하심(5-19)
  하나님께서는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기구들을 성별하게 하셨으며, 그 안에서 봉사할 제사장들을 거룩하게 위임하여 주셨다. 이제 성막 위에는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떠있었고, 번제단에서는 여호와께서 내리신 불이 제물을 태우고 있었다. 이제 남은 일은 성막에서 제사장들을 도와 수종들게 될 레위인들을 봉헌하는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대신해서 레위인들을 하나님께 봉헌하는 예식을 거행하도록 지시하셨다. 봉헌 예식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로 그들은 스스로 내적, 외적으로 정결케 해야했다(6-7): 레위인들은 먼저 속죄의 물을 뿌려서 그들을 정결하게 해야 했다. 그들이 성막에 거하며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죄로부터 정결함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그들은 이같이 자신들의 영혼을 정결케 한 후에 이제는 몸을 정결하게 하였다. 레위인들은 이제 자기 몸을 털을 밀고 의복을 세탁하였으며, 목욕을 하여 자신들의 몸을 깨끗하게 하였다(7,21).

  둘째로 그들은 제물을 통해서 죄를 속하고 온전히 헌신하였다: 그들은 번제물로 수송아지 1마리와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 그리고 속죄 제물로 수송아지 1마리를 준비하여 회막 앞으로 나왔다. 이것은 죄를 씻고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기 위한 예물이었다.  

  세쨰로 온 회중은 그들에게 안수를 하여 자신들의 일을 위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의 회중들을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게 하고, 그들이 레위인들에게 안수를 하게 하셨다(9-10). 이 절차는 온 회중을(장자) 대신하여 레위인들이 하나님께 드려진다는 표시였으며, 성막의 일을 위임한다는 의미였다(16-19)

  넷째로 안수를 받은 레위인을 하나님께 요제로 드렸다(11-13): 레위인들은 먼저 속죄제물과 번제물로 준비한 수송아지 두 마리에 안수를 하였고, 제사장은 그 제물을 가지고 레위인들을 위해 속죄 제사를 드렸다(11-12). 그후에 레위인들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 세워서 요제로 드렸다. 요제의 의식은 하나님께 드렸다가 그것을 다시 받아서 제사장들에게 들리는 예식이었다. 이 예식을 통해서 레위인들은 하나님께 드려진 사람들로서, 성소에서 제사장들을 돕기 위해서 제사장들에게 주어졌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레위인들 하나님께 봉헌하게 하심으로 이스라엘 전체를 받으셨다.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각 장자들을 대신하였으며, 각 장자들은 각 가정을 대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레위인들이 드려졌다는 것은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헌신되었다는 것을 나타낸다(19). 
 

 나.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레위인들을 봉헌함(20-22)
  이 명령을 따라서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모여서 레위인을 봉헌하는 예식을 시행하였다(20). 레위인들은 스스로 죄로부터 정결케 하였고, 그들의 몸과 의복을 세탁하였다. 그리고 모든 백성들이 안수를 레위인들에게 한 후에 모세는 그들을 하나님께 요제로 드렸고, 제물을 통하여 그들의 죄를 씻고 하나님 앞에 헌신하게 하였다. 그후에 레위인 성막에서 아론의 아들들을 도와 봉사할 수 있게 되었다.


 
다. 레위인의 정년(23-26)   
  레위인들의 정년은 30세에서 50세까지였다(4:3,47). 그러나 성막을 메거나 거두고 운반하는 일외에 성막에서 하는 일은 비교적 어린 25세의 사람들도 할 수 있었다. 어떤 학자들은 25세에서 30세까지의 기간이 레위인들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견습 기간이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정식 멤버로서의 나이는 30세였지만 실제로 일은 25세부터 할 수 있었다(24). 그러나 후에 성막이 없어지고 성전이 세워졌을 때에 레위인들은 짐을 운반할 책임이 없어지게 되었다. 이때에 다윗은 20세 이상의 레위인들로 하여금 성전의 일을 감당하게 하였으며(대상 23:24-25), 이러한 규정은 후에 히스기야(대하 31:17)와, 에스라(스 3:8) 때에도 적용되었다. 레위인들의 정년은 50세였다. 그들은 50세가 되면 힘든 노동의 사역(장막을 걷고 세우며, 청소하고 제사를 위해 물을 나르며 회중이 매일 드리는 제물을 잡는 일 등)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모든 일을 쉬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직무'(미스마로트'), 즉 회막을 지키고, 젊은 레위인들의 고문으로서 회막 일을 감독하는 일은 계속했다. 이런 점에서 레위인들의 봉사는 일생동안 지속되었다고 볼 수 있다. 
 

 5-3. 시내 산에서의 유월절(9:1-14) 
  하나님께서는 제 2년 유월절을 지길 때가 이르게 되자, 모세에게 유월절을 지키도록 명령하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1월 14일 저녁부터 일주일간 계속되는 유월절을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지켰다(1-3). 그런데 그때에 시체로 인해(아마도 장사를 지냈던 것 같다) 그들의 몸이 부정하게 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시체로 인해 7일간 부정하였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유월절을 지킬 수가 없었다(민 19:11-22). 그들은 모세에게 나와서 자신들의 시정을 이야기하고 그 대책을 건의했다. 모세는 그 일로 인해 회막에 가서 하나님께 물어보았다(4-8).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사람들 중에서 가족들이 죽어서 시체를 인해 부정하게 되거나, 여행 등과 같은 부득이한 일로 인해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 그 다음 달인 2월 14일부터 일주일간 유월절을 지키도록 허락해 주셨다(9-12). 그러나 만일 이유 없이 유월절을 지키지 않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될 것다. 하나님께서는 태만하여 절기를 지키지 못한 사람들은 스스로 그 죄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13). 그리고 만일 타국인이 이스라엘에 거하면서 유월절을 지키기를 원할 경우에도 유대인과 똑같은 규례를 적용하게 하셨다(14). 하나님께서는 어쩔 수 없는 일로 인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수 없게된 경우에 그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 우리는 살아가다가 보면 건강이 약해지거나 기타 여러 가지 다른 환경으로 인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하게 될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본인이 중심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를 원하는 경우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것을 만회할 수 있도록 기회를 허락해 주신다. 그러나 나태하거나 게을러서 기회를 놓친 경우는 스스로 그 결과를 담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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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구름기둥과 불기둥(9:15-23)       
  장막을 세운 날, 즉 제 2년 1월 1일에 낙성식을 마치고 나서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으로 성막 위에 나타났다. 그러나 사실 이 구름은 이미 출애굽 할 때부터 나타나서 이스라엘을 인도해 왔다. 그리고 성막이 완성된 후부터는 이 구름 기둥은 성막 위로 이동해서 그 위에 머물러 있었다. 이것은 낮에는 구름으로 나타났으며 밤에는 불 모양으로 나타나서 어두운 광야를 비추었다.

  이스라엘은 이제 가나안으로 진군할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되었다. 이제 이스라엘에게 남은 것은 어느 길로 가며 이동할 때에 어떠한 신호와 규정을 따라 이동할 것인지에 대해서만 정하는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방법으로 신호 체계를 주셨다. 그것은 불기둥과 구름기둥이다. 이것은 성령을 통하여 주어지는 초자연적인 계시를 상징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단지 이 기둥이 움직이는 대로만 이동하면 되었다. 이 구름과 불기둥은 이스라엘의 이동과 정지를 지시하였다. 하나님의 군대는 성령이 이끄는 인도를 따라 전진하기도 하고 정지하기도 한다.

                               
                                
  <적용 문제들>

1. 신앙인의 삶의 원리-성령의 인도를 따르는 삶
  이러한 인도의 원리는 오늘날을 사는 성도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이 구름 기둥은 출애굽 이후부터 줄곧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였으며(출 13:21-22), 바로의 추격을 뿌리치고 무사히 홍해를 건너게 하였고, 성막이 완성된 후 성막 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고 보호해 주었다. 이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성도들을 인도하는 성령님의 인도를 상징한다. 성령께서는 구원받은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 성령께서는 택한 백성들이 사단의 공격에 승리할 수 있도록 지켜 주신다. 그리고 천국을 향해 가는 모든 여정 동안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하시며 보호하시고 갈 길을 인도하신다. 성도들은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살아가야 한다. 이것은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기둥과 구름 기둥을 따라 이동하였던 것과 같다. 그들은 구름기둥이 성막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는 동안은 언제든지 그 자리에 정지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성막 위에 떠올라서 이동하면 이동하였다. 이것은 성도들의 삶이 절대적으로 성령의 인도와 지시를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성도들은 성령의 지시를 따라 살아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도들이 영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모든 비결이다.

2. 말씀 순종과 기도의 생활은 성도들을 성령 충만하게 해 준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이 성막 위에 머무른 것은 성령님의 역사가 교회 중심임을 보여준다. 성령께서는 성도들은 인도하실 때에 교회를 중심으로 해서 역사 하신다. 그러나 그들이 우상을 섬기고 불순종할 때에는 이 기둥이 진 밖으로 이동하였다. 이것은 성령께서 성도들이 말씀에 순종하지 않을 때에 예배 처소를 떠나서 역사 하실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세는 회막에서 날마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경건의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생활로 인해 모세는 자신의 영혼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었고,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모든 말씀과 규례를 받을 수 있었다. 이것은 기도가 성령 충만을 돕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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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 나팔 신호(10:1-10)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내 산을 출발하기 전에 모세에게 마지막으로 백성들을 회집하거나 행진할 때의 신호에 대해 지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은 나팔 두 개를 만들어서 그 소리로서 신호의 규정을 삼으라고 지시하셨다. 이 나팔은 제사장이 불었는데(8), 아마도 당시의 제사장이 두 명이었기 때문에  두 개의 은 나팔을 만들었을 것이다,

 가. 소집 신호(2-4,7)
  이스라엘 회중을 회막 문 앞으로 소집할 때에 나팔 두 개를 동시에 불었다(3,7). 천부 장들만 소집할 때에는 나팔 하나만 불었다(4).

 나. 출발 신호(5-6)
  진을 진행시킬 때에는 나팔을 울려서(경보 신호) 불었다. 처음 나팔을 불면 첫째 진인 유다에 속한 동편 진이 이동을 했고, 그 뒤를 순서에 따라 진행했다.  

 다. 전쟁 신호(9)
  전쟁하러 나갈 때에도 나팔을 울려 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질 때에 이스라엘을 기억하고 이스라엘을 원수들로부터 구원해 주셨다.

 라. 절기 신호(10)
  이스라엘은 절기 때에도 나팔을 불었다. 즉 기쁜 절기(경축일)과, 정한 절기와, 월삭 때에는 번제물과 화목제물 위에 나팔을 불었다. 속죄제물을 드릴 때에는 이 나팔을 불지 않았고, 헌신과 감사를 상징하는 번제물과 화목제물을 드릴 때에만 나팔을 불었다. 이것은 나팔 소리가 기쁨을 알리는 소리였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나팔 소리는 하나님의 위엄과 권위, 혹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명령을 상징한다(출 19:16). 성경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천사장의 나팔 소리와 함께 재림하실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마 24:31). 또한 계시록에서는 일곱 나팔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에게 내리는 재앙의 신호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이 성경에서 나팔 소리는 하나님의 임재나, 그 임재를 환영하는 것, 또는 대적을 진멸하는 신호로 나타난다.

  본문에 나타난 나팔소리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백성들이나 지도자들을  소집할 때나, 행진을 할 때, 그리고 전쟁시나 절기 때에 각각 나팔을 불었다. 이러한 신호는 수많은 인구를 가진 이스라엘에게 꼭 필요한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 다 이러한 신호 규정을 알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질 때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어야 했다.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하나님의 백성을 인도하는 특별 계시를 의미한다면 이 나팔 소리는 일반 계시를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신앙은 상식을 무시하지 않는다. 인간들이 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하나님께서 기적을 통해 역사 하시지만, 일반적인 능력으로 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노력으로 일하기를 원하신다. 나팔 신호는 이러한 상식에 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질서정연한 행진과 기타 중요한 사항을 알릴 때에 나팔이라는 도구를 사용했다. 이것은 수많은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신호였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영적인 나팔을 불 때가 있다. 성령께서는 교회들을 향해서 성령의 나팔을 불 때가 있다. 계시록 2-3장에서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향해서 이렇게 외치고 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나팔이 울려 퍼져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그 소리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지금 교회를 향해서 외치고 있지만, 그 소리를 들을 귀가 없는 사람들은 그 메시지를 듣지 못한다. 주님께서는 각 시대를 향해 영적 각성의 나팔을 불며, 깨어 있어 주님을 맞이하라는 나팔을 부신다. 그러나 영적으로 어두운 자들에게는 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도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성령의 나팔소리를 듣고 순종할 줄 아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 다음 주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