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퀴즈

민수기 13장-27장

헤븐드림 2025. 3. 7. 02:11

 

 

13장 강해 : 가나안 정탐

[1-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되 그 종족의 각 지파 중에서 족장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 모세가 여호와의 명을 좇아 바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내었으니 그들은 다 이스라엘 자손의 두령된 사람이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조건적인 복종보다 먼저 그들이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믿음과 자발적 순종으로 진행하기를 원하셨다. 그는 우리에게 인격적 순종을 원하신다.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살피고 판단하고 믿고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좋다.

 

[4-16절]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르우벤 지파에서는 삭굴의 아들 삼무아요, 시므온 지파에서는 호리의 아들 사밧이요,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잇사갈 지파에서는 요셉의 아들 이갈이요,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요, 베냐민 지파에서는 라부의 아들 발디요, 스불론 지파에서는 소디의 아들 갓디엘이요, 요셉 지파 곧 므낫세 지파에서는 수시의 아들 갓디요, 단 지파에서는 그말리의 아들 암미엘이요, 아셀 지파에서는 미가엘의 아들 스둘이요, 납달리 지파에서는 웝시의 아들 나비요,갓 지파에서는 마기의 아들 그우엘이니, 이는 모세가 땅을 탐지하러 보낸 자들의 이름이라. 모세가 눈의 아들 호세아를 여호수아라 칭하였더라.

본문은 각 지파에서 파송된 열두 정탐꾼의 이름을 기록한다.

 

[17-20절] 모세가 가나안 땅을 탐지하러 그들을 보내며 이르되 너희는 남방 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서 그 땅의 어떠함을 탐지하라. 곧 그 땅 거민의 강약과 다소[많고 적음]와 그들의 거하는 땅의 호 불호[좋고 나쁨]와 거하는 성읍이 진영[성벽 없이 천막들로 된 촌]인지 산성[성벽 있는 성]인지와 토지의 후박[비옥한 여부]과 수목[나무]의 유무(有無)니라. 담대하라. 또 그 땅 실과를 가져오라 하니 그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더라.

모세는 그 정탐꾼들에게 가나안 땅과 그 거주민들의 형편을 자세히 살피고 돌아오라고 지시하였다.

 

[21-24절] 이에 그들이 올라가서 땅을 탐지하되 신 광야에서부터 하맛 어귀 르홉에 이르렀고 또 남방으로 올라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으니 헤브론은 애굽 소안보다 7년 전에 세운 곳이라. 그 곳에 아낙 자손 아히만과 세새와 달매가 있었더라. 또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서 포도 한 송이 달린 가지를 베어 둘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취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거기서 포도송이를 벤 고로 그 곳을 에스골 골짜기라 칭하였더라.

소안은 애굽의 고대 수도이었다. 아낙 자손은 거인들이었다. ‘에스골’이라는 말(에쉬콜)은 ‘(포도) 송이’라는 뜻이다. 포도송이가 꽤 컸던 것 같다. 그것은 그 땅이 매우 비옥하였음을 증거한다.

 

[25-29절] 40일 동안에 땅을 탐지하기를 마치고 돌아와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러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나아와 그들에게 회보하고 그 땅 실과를 보이고 모세에게 보고하여 가로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젖과 꿀이 그 땅에 흐르고 이것은 그 땅의 실과니이다. 그러나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하더이다.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이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이지만, 그 땅 거민이 강하고 성읍이 견고하고 심히 크다고 보고하였다.

 

[30-33절]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안돈시켜[조용히 시켜] 가로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가로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탐지한 땅을 악평하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또 네피림[거인들](LXX, Syr, Vg, BDB)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정탐꾼들의 보고는 둘로 나뉘었다. 다수파의 보고는 부정적이었다. 그들은 육신의 눈으로만 그 땅을 보고 그 땅을 악평하였다. 그들은 그 땅을 정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갈렙의 판단은 달랐다. 그는 믿음의 눈으로 그 땅을 보며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에 근거하여 그 땅을 정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땅이었다. 창세기 12: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13:14-15,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5:7, 18,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업을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로라,”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워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17:8,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너의 우거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일경으로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26:3, “이 땅에 유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28:13,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35: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50:24, “요셉이 그 형제에게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하나님께서] 너희를 권고하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출애굽기 13:5,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네게 주시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32:13, “주께서 주를 가리켜 그들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나의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영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33: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서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기를 네 자손에게 주마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레위기 20:24, “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가나안 땅은 오늘날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여 택자들을 하나도 남김 없이 다 구원하며 그 구원 얻은 자들로 세울 참된 교회를 가리키며 또 장차 올 영광의 천국을 가리킨다. 전도와 참 교회 건립, 또한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다가 영광의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할 매우 중요한 일이다. 천국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복된 세계이다. 천국에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며(롬 14:17) 또 영광이 있을 것이다(롬 8:18; 계 21:10-11).

둘째로, 가나안 땅의 원주민들의 키는 컸고 성읍들은 견고하였다. 그들 중에는 거인들도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려면 외적 조건만 보아서는 안 된다. 오늘날 우리가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며 참 교회를 세우고자 할 때, 우리는 세상에 사탄과 악령들과 악한 자들의 세력이 강하고 사람들의 심령이 어둡고 완고하고 완악함 때문에, 또 우리 자신의 부족과 연약, 무능력과 자격 없음, 뿌리깊은 죄성 때문에, 또 환경적인 어려움 때문에 낙망하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전도와 영혼 구원과 참된 교회의 건립을 위해 외적 조건만 보아서는 안 된다.

셋째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을 믿고 행해야 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그의 의(義)를 믿고 또 그의 약속과 도우심을 믿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주 예수님을 믿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주셨고(요 1:12) 영생을 얻게 하셨고(요 3:16) 또 의롭다 하심을 주셨고(롬 3:22, 24) 구원을 주셨다(행 16:31; 엡 2:8). 마태복음 16:18,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요한복음 10:28,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우리는 믿음으로 전도해 영혼들을 구원하고 참 교회들을 세워야 한다.

 

14장: 불평과 징벌

[1-5절]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불평]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장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콜 케할 아닷)[회중의 모든 총회] 앞에서 엎드린지라.

바란 광야 가데스에서 불신앙적 열 정탐꾼의 나쁜 보고를 받은 온 이스라엘 회중은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애곡하였고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며 여호와께서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신다고 말했고 한 장관을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이 말을 들은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회중의 모든 총회 앞에서 엎드려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6-10절] 그 땅을 탐지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그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일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하나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돌들로 치자고 말하는](원문, KJV, NASB) 동시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기들의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했다. (1)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며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2)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3)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여호와께서는 우리와 함께하신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참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를 경외하고 순종하려 하였다. 그러나 온 회중은 그들을 돌로 치자고 말했고 바로 그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났다. 하나님께서는 비상한 때에 때때로 직접 개입하신다.

 

[11-1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너로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의 문제는 그들이 하나님의 행하신 모든 기적들을 생각하지 않고 그를 믿지 않고 멸시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전염병으로 쳐 멸하시고 모세를 통하여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다. ‘멸하다’는 원어(야라쉬의 사역형)는 ‘소유권을 빼앗다’(BDB, KJV, NASB)는 뜻인데, 그것은 그가 그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소유권을 거두시겠다는 뜻이다.

 

[13-19절]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애굽인 중에서 주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셨거늘 그리하시면 그들이 듣고 이 땅 거민에게 고하리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백성 중에 계심을 그들도 들었으니 곧 주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보이시며 주의 구름이 그들 위에 섰으며 주께서 낮에는 구름기둥 가운데서, 밤에는 불기둥 가운데서 그들 앞에서 행하시는 것이니이다.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한 사람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열국이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이 없는 고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 이제 구하옵나니 이미 말씀하신 대로 주의 큰 권능을 나타내옵소서. 이르시기를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仁慈)가 많아 죄악과 과실을 사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고 아비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3, 4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仁慈)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같이 사하옵소서.

모세는 이방 나라들이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력이 없는 고로 그들을 광야에서 죽였다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고 그의 영광을 더럽히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였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구원의 능력을 보여주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仁慈)가 많으심을 따라 그들의 죄를 사해 주시기를 간구했다.

 

[20-25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그러나 진실로 나의 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으로 맹세하노니 나의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나의 이적을 보고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하나라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로 하여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하셨으나, 그들이 그가 약속한 땅에 하나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오직 하나님의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그를 온전히 좇았기 때문에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갈 것을 말씀하셨다.

 

[26-35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를 원망[불평]하는 이 악한 회중을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불평]하는 바 그 원망[불평]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20세 이상으로 계수함을 받은 자 곧 나를 원망[불평]한 자의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로 거하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거절하던] 땅을 보려니와 너희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너희 자녀들은 너희의 패역한 죄(제누세켐)[너희의 불신실함]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40년을 광야에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너희가 그 땅을 탐지한 날수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환산하여 그 40년간 너희가 너희의 죄악을 질지니 너희가 나의 싫어버림을 알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단정코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그들이 하나님께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회중의 문제는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불평한 것이었다. 또 그는 20세 이상의 이스라엘 백성이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며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는 결코 아무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그는 그들이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그들의 유아들은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20세 미만의 자녀들은 그들의 그 땅을 탐지한 날 수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환산해 40년간 그 부모들의 죄악을 담당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불평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시면서 그들이 이 광야에서 반드시 다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36-38절] 모세의 보냄을 받고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서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으로 모세를 [향해] 원망[불평]케 한 사람 곧 그 땅에 대하여 악평한 자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고 그 땅을 탐지하러 갔던 사람들 중에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생존하니라.

열두 정탐꾼들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 열 명은 그 땅을 악평하며 온 회중으로 모세에게 불평케 하였다.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즉각적 징벌을 받은 것 같다.

 

[39-45절] 모세가 이 말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고하매 백성이 크게 슬퍼하여 아침에 일찌기[일찍이] 일어나 산꼭대기로 올라가며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의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모세가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치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 그들이 그래도 산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아말렉인과 산지에 거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쳐서 파하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

모세가 이 말로 백성에게 알리자 백성은 크게 슬퍼했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그때 아말렉 사람과 가나안 사람이 내려와 이스라엘 자손을 쳤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을 믿지 않고 멸시하고 지도자 모세를 향하여 불평하며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겠다고 약속하신 복된 가나안 땅을 악평했고 심지어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충성된 정탐꾼들을 돌로 치자고 말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 하나님을 믿지 않고 그를 멸시하거나 거역하지 말고 하나님께 불평하지 말아야 하고 또 하나님의 종들에게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두려운 상황 속에서 다른 정탐꾼들과 달리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를 경외하였고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약속을 확신했고 그의 뜻에 순종하려 했다. 우리는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의 주권적 섭리를 인정하고 감사하며 오직 그의 뜻을 온전히 따르며 그의 명령과 교훈에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불평하며 원망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셨고 전염병으로 쳐서 죽이려 하셨다. 그러나 모세의 간구로 그렇게 하지는 않으셨으나 20세 이상의 모든 백성을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다 광야에서 죽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또 그들의 자녀들은 그들 때문에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하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이다. 그 땅을 악평했던 정탐꾼들은 하나님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엄위하신 공의와 진노를 두려워해야 한다.

 

15장: 여러 법들

[1-1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내가 주어 거하게 할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화제나[화제로] 번제나 서원을 갚는 제나 낙헌제나 정한 절기제에 소나 양으로[소떼에나 양떼에서] 여호와께 향기롭게[유화(宥和)의 향기로] 드릴 때에는[드릴지니라. 번제나 다른 제사로 드리는 제물이 어린양이면] 그 예물을 드리는 자는 고운 가루 에바 10분지 1에 기름 한 힌의 4분지 1을 섞어 여호와께 소제로 드릴 것이며 [번제나 다른 제사로 드리는 제물이 어린양이면] 전제(奠祭, drink offering, libation)로 포도주 한 힌의 4분 1을 예비할 것이요, 수양[숫양]이면 소제로 고운 가루 한 에바 10분지 2에 기름 한 힌의 3분지 1을 섞어 예비하고 전제로 포도주 한 힌의 3분지 1을 드려 여호와 앞에 향기롭게 할[유화(宥和)의 향기로 드릴] 것이요, 번제로나 서원을 갚는 제로나 화목제로 수송아지를 예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는 소제로 고운 가루 한 에바 10분지 3에 기름 반 힌을 섞어 그 수송아지와 함께 드리고 전제로 포도주 반 힌을 드려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화제를 삼을지니라. 수송아지나 수양[숫양]이나 어린 수양[숫양]이나 어린 염소에는 그 마리 수마다 이 위와 같이 행하되 너희 예비하는 수효를 따라 각기 수효에 맞게 하라.

본문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화제(火祭), 즉 번제나, 서원을 갚는 제나 낙헌제 등 화목제나, 정한 절기들에 소나 양으로 여호와께 유화(宥和)의 향기를 드릴 때의 규례이다.

그들이 어린양을 제물로 드릴 경우에는, 고운 가루 에바 10분지 1(약 2.2리터)에 기름 한 힌의 4분지 1(약 1리터)을 섞어 여호와께 소제로 드릴 것이며, 전제(奠祭)로 포도주 한 힌의 4분 1(약 1리터)을 예비해야 하였다. 한 에바는 약 22리터이며,한 힌은 약 4리터이다.

그들이 숫양을 제물로 드릴 경우에는, 소제로 고운 가루 한 에바 10분지 2에 기름 한 힌의 3분지 1을 섞어 예비하고, 전제로 포도주 한 힌의 3분지 1을 드려 여호와 앞에 속죄의 향기를 드려야 했다.

그들이 수송아지를 제물로 드릴 경우에는, 소제로 고운 가루 한 에바 10분지 3에 기름 반 힌을 섞어 함께 드리고, 전제로 포도주 반 힌을 드려 여호와 앞에 유화(宥和)의 향기를 드려야 했다.

수송아지나 숫양이나 어린 숫양이나 어린 염소를 여러 마리 드릴 때는 그 마리 수마다 이 규례로 행하되 그들이 예비하는 수를 따라 각기 수효에 맞게 해야 하였다.

구약의 짐승 제사의 규례는 일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의 죽음을 예표하였다. 즉 구약 제사의 일차적 의미는 속죄이다. 또 부수적으로 번제는 온전한 헌신을, 화목제는 교제의 회복을 상징하는 뜻이 있다고 본다. 짐승 제물을 드릴 때에 소제 곧 곡물제사와 전제 곧 붓는 제사를 함께 드리게 규정하였다.

소제 곧 곡물제사도 일차적으로는 속죄의 뜻이 있고 부수적으로 온전한 순종과 감사의 뜻이 있다고 본다. 곡물은 곱게 가루로 만들어 드려졌다. 우리는 날마다 곡식을 먹으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전제(奠祭)(붓는 제사, drink offering)는 포도주를 붓는 제사이다. 포도주는 피를 상징한다. 그것은 제사의 속죄적 의미를 보인다.

 

[13-16절] 무릇 본토 소생이 여호와께 향기로운[유화(宥和)의 향기의] 화제를 드릴 때에는 이 법대로 할 것이요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너희 중에 대대로 있는 자가 누구든지 여호와께 향기로운[유화(宥和)의 향기의] 화제를 드릴 때에는 너희 하는 대로 그도 그리할 것이라. 회중 곧 너희나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한 율례니 너희의 대대로 영원한 율례라. 너희의 어떠한 대로 타국인도 여호와 앞에 그러하리라. 너희나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한 법도, 한 규례니라.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火祭)의 규례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나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들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례이었다. 이 말씀은 구약의 제사 제도에 담긴 진리가 유대인들에게만 아니고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똑같이 의미가 있는 것임을 보인다. 성경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구약은 하나님의 진리를 예표적 방식 곧 상징적 방식으로 증거하였고 신약은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음을 밝히 증거하였다(골 2:16-17).

 

[17-2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가 나의 인도하는 땅에 들어가거든 그 땅의 양식을 먹을 때에 여호와께 거제(擧祭)를 드리되 너희의 처음 익은 곡식 가루 떡을 거제로 타작 마당의 거제같이 들어 드리라. 너희의 처음 익은 곡식 가루 떡을 대대에 여호와께 거제로 드릴지니라.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 땅의 양식을 먹을 때에 처음 익은 곡식 가루 떡을 타작마당의 곡물처럼 하나님께 거제로 드리라고 명하셨다. ‘거제’(擧祭)라는 말은 제물을 올려드린다는 뜻이다(NASB).

 

[22-31절] 너희가 그릇 범죄하여 여호와가 모세에게 말한 이 모든 명령을 지키지 못하되 곧 여호와가 모세로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여호와가 명한 날부터 이후 너희의 대대에 지키지 못하여 회중이 부지 중에 그릇 범죄하였거든(솨가)[무지(無知)의 죄를 범하였거든](BDB) 온 회중은 수송아지 하나를 여호와께 향기로운[유화(宥和)의 향기의] 화제로[번제로](원문, 영어성경들) 드리고 규례대로 그 소제와 전제를 드리고 수염소[숫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라. 제사장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면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니 이는 그릇 범죄함이며 또 그 그릇 범죄함을 인하여 예물 곧 화제와 속죄제를 여호와께 드렸음이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과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도 사함을 얻을 것은 온 백성이 그릇 범죄하였음이니라. 만일 한 사람이 그릇 범죄하거든 1년된 암염소로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 그릇 범죄한 사람이 그릇하여 여호와 앞에 얻은 죄를 위하여 속죄하여 그 죄를 속할지니 그리하면 사함을 얻으리라. 이스라엘 자손 중 본토 소생이든지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든지 무릇 그릇 범죄한 자에게 대한 법이 동일하거니와 본토 소생이든지 타국인이든지 무릇 짐짓(베야드 라마)[고의적으로, 건방지게, 도전적으로](BDB, KJV, NASB) 무엇을 행하면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니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 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 명령을 파괴하였은즉 그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쳐지리라.

하나님께서는 두 종류의 죄에 대해 증거하셨다. 하나는 ‘그릇 범죄하는’ 것이다. 본문에 아홉 번 나오는 ‘그릇’이라는 말(쉐가가)은 ‘무지, 실수’라는 뜻이다.

회중이 부지중에, 실수로 범죄하면 그들은 수송아지 하나를 여호와께 유화(宥和)의 향기의 번제로(원문, KJV, NASB) 드리고 규례대로 그 소제와 전제를 드리고 숫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드려야 했다. 제사장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면 그들이 사함을 얻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실수로 범죄한 것이고 또 그 때문에 화제와 속죄제를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온 회중과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에게 똑같이 적용되었다.

회중이 아니고 한 사람이 부지중에, 실수로 범죄하면 그들은 1년된 암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제사장은 그 그릇 범죄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서 얻은 죄를 위해 속죄하여 그 죄를 속해야 했고 그리하면 그가 사함을 얻을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든지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에게든지 그릇 범죄한 자에게 대한 법이 동일하였다.

두 번째 종류의 죄는 ‘짐짓 범죄하는’ 것, 즉 고의적으로 범죄하는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이든지 타국인이든지 짐짓 무엇을 행하면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이며 그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져야 할 것이라고 규정되었다. 끊어진다는 말은 중한 질병으로 죽거나 사형을 의미한다고 본다. 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 명령을 파괴하였으므로 그 죄악이 자신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어질 것이다.

 

[32-36절]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한지라. 그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의 앞으로 끌어왔으나 어떻게 처치할는지 지시하심을 받지 못한 고로 가두었더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진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니라. 온 회중이 곧 그를 진 밖으로 끌어내고 돌로 그를 쳐죽여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니라.

두 번째 종류의 죄에 해당하는 한 예를 기록하였다. 그것은 안식일을 범한 죄이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 앞으로 끌어왔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진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니라”고 명하셨다. 그래서 온 회중은 곧 그를 진 밖으로 끌어내고 돌로 그를 쳐죽여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였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바이었고 그것을 범하는 것은 부지중에 범한 죄가 아니고 고의적으로 범한 죄로 간주되었다.

[37-4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그들의 대대로 그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테켈렛)[보라색(BDB) 혹은 자주색(KB)]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이 술은 너희로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 너희로 방종케[음행케](KJV, NASB, NIV) 하는 자기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좇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그리하면 너희가 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준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 하여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본문은 옷단 귀에 옷술을 만들고 보라색 혹은 자주색 끈을 달라는 규례이다. 보라색 혹은 자주색은 피를 상징한다. 피는 곧 생명이며(레 17:11, 14) 피흘림은 죽음을 가리키며(롬 6:23) 구약 제도에서 짐승 제물의 피흘림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을 예표했다(레 17:11). 이스라엘 사람들이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거기에 보라색 혹은 자주색 끈을 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면 죽을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으로 죄사함을 얻을 것을 암시하였다고 보인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구약시대의 제사는 일차적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예표하였고 부수적으로 온전한 헌신, 온전한 순종과 감사, 하나님과의 교제의 회복 등을 상징하였다. 이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나 이방인들에게나 동일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을 믿는 믿음 안에 거하며 온전한 헌신, 온전한 순종과 감사, 그리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힘써야 한다. 모든 신약 성도들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고 순종하며 감사하고 성경 읽기와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생활해야 한다.

둘째로, 죄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부지 중에 혹은 실수로 범하는 죄이며 다른 하나는 고의적으로 범하는 죄이다. 실수로 범하는 죄는 제사로 죄의 용서함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고의적인 죄는 사형으로 엄하게 다스려야 하였다. 죄는 씻음 받아야 한다. 사람의 모든 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가 아니고서는 깨끗하게 씻음 받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9:22는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고 말한다. 모든 죄는 씻음 받아야 하고, 죄를 씻는 길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 “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님의 피밖에 없다.”

셋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에 나무한 사람을 하나님의 명하신 대로 돌로 쳐서 죽였다. 안식일을 어기는 고의적인 죄를 사형으로 다스렸다. 안식일을 거룩히 구별되어야 했다. 사실,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믿음을 잃어버리고 구원을 잃어버리고 죄 가운데 살다가 영원한 멸망을 피할 수 없다. 안식일은 중요하였다. 신약시대에는 주일이 그리스도인의 안식일이다. 우리는 주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켜야 한다. 오늘날 주일을 성별하여 지키는 자는 복되다.

넷째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보라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해야 했고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늘 기억하게 하는 뜻이 있었다고 본다. 보라색 끈은 피를 상징하였다고 본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늘 기억하며 지켜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늘 지키고 행하여야 하며,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못하고 죄 가운데 살면 죽어야 마땅한 자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롭다 하심을 받은 그 의(義) 안에서 의와 선을 실천해야 한다.

 

 

 

16장: 고라 일당의 반역

[1-3절]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자손들] 엘리압의 아들[아들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에 유명한 어떤 족장 250인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리니라[모세 앞에서(대적하여) 일어나니라].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스려[대적하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

민수기 16장은 고라 일당의 반역을 자세히 기록한다. 고라는 레위의 증손이었다. 또 그와 함께 르우벤 자손들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회중의 유명한 족장 250명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대적하였다. 고라의 이름이 1, 5, 6, 19, 24, 27, 40절에 맨 먼저 나오는 것을 보면, 고라는 반역의 무리들의 주동자이었고 다단과 아비람과 온은 중심적 인물들이었고 250명의 유명한 족장들의 동조를 얻어 당을 이루어 모세와 아론을 대적한 것이었다.

그들은 모여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여 말했다.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 모세와 아론이 분수에 지나쳤는가? 그들이 여호와의 총회 위에 자신을 높였는가? 모세와 아론이 한 일들이 무엇이었는가?

그들은 하나님의 명을 따라 애굽에서 자기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고 바로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어보내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홍해를 건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였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였고 아말렉 전쟁을 승리로 인도하였고 천부장 백부장 등을 세웠다. 그들은 십계명과 율법들을 받았고 성막을 건립했고 제사장을 세웠고 제사, 절기 등 각종 규례를 정했다. 그들은 인구 조사를 했고 진영과 행진 대열을 지정하였고 은나팔을 만들었고 가나안 정탐을 시켰고 하나님의 징벌을 선언했고 안식일을 범한 자를 처단하였다.

이런 일들은 얼른 보기에는 모세가 왕노릇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임의로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하나님의 지시와 허락을 받아 행한 것들이었다. 모세는 결코 독재자이거나 자신을 높인 교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성경은 그를 온유한 자라고 증거하였고(민 12:3) 하나님께서는 그를 충성된 자라고 인정하셨다(민 12:7-8).

 

[4-11절] 모세가 듣고 엎드렸다가 고라와 그 모든 무리에게 말하여 가로되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그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그가 택하신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 이렇게 하라. 너 고라와 너의 모든 무리는 향로를 취하고 내일 여호와 앞에서 그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라. 그때에 여호와의 택하신 자는 거룩하게 되리라. 레위 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 모세가 또 고라에게 이르되 너희 레위 자손들아, 들으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께서]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 하나님이[께서]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신 것이 작은 일이 아니어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이를 위하여 너와 너의 무리가 다 모여서 여호와를 거스리는[대적하는]도다. 아론은 어떠한 사람이관대 너희가 그를 원망하느냐[대적해 불평하느냐]?

고라의 대적하는 말을 들은 모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모세는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 레위 자손 고라만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는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 고라는 반역적인 레위 자손들의 대표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불평과 대적은 단지 인간 모세나 아론에게 한 것이 아니었고,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께 한 것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었다.

 

[12-14절] 모세가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보내었더니 그들이 가로되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노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이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도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다단과 아비람의 생각은 너무 달랐다. 그들은 애굽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하며 모세와 아론이 그들을 광야에서 죽게 하려고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었다고 말하며 모세와 아론이 그들 위에 왕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심한 불신앙과 사실 왜곡이었다. 그들은 실상 애굽에서 심한 학대를 당하고 고생을 하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 탄식하며 부르짖었고(출 2:23)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어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시게 된 것이었다. 모세는 그들의 왕이 되려 하지 않았고 더욱이 그들의 눈을 빼려 한 악한 종이 아니었다.

 

[15-19절] 모세가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는 그들의 예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나는 그들의 한 나귀도 취하지 아니하였고 그들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고 이에 고라에게 이르되 너와 너의 온 무리는 아론과 함께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되 너희는 각기 향로를 잡고 그 위에 향을 두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 향로는 모두 250이라.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지니라. 그들이 각기 향로를 취하여 불을 담고 향을 그 위에 두고 모세와 아론으로 더불어 회막문에 서니라.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

모세는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말하였다. “나는 그들의 한 나귀도 취하지 아니하였고 그들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모세는 물질적인 것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것이 아니었다. 고라는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였으나, 그때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났다.

 

[20-35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그 두 사람이 엎드려 가로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루코스)[영들]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회중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에서 떠나라 하라.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니 이스라엘 장로들이 좇았더라. 모세가 회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 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 하노라 하매 무리가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을 떠나고 다단과 아비람은 그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나와서 자기 장막문에 선지라.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일을 행케 하신 것이요 나의 임의로 함이 아닌 줄을 이 일로 인하여 알리라. 곧 이 사람들의 죽음이 모든 사람과 일반이요 그들의 당하는 벌이 모든 사람의 당하는 벌과 일반이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심이 아니어니와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으로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속을 삼켜 산 채로 음부[무덤, 구덩이(KJV)]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이 모든 말을 마치는 동시에 그들의 밑의 땅이 갈라지니라.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키매 그들과 그 모든 소속이 산 채로 음부[무덤, 구덩이]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총회 중에서 망하니라. 그 주위에 있는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도망하며 가로되 땅이 우리도 삼킬까 두렵다 하였고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250인을 소멸하였더라.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고 말씀하셨으나, 그 두 사람은 엎드려 말씀드렸다.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모세는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 갔고 이스라엘 장로들이 그를 따랐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전했고 그가 말을 마치는 동시에 그들의 밑의 땅이 갈라졌다. 땅은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켰다. 또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250인을 태웠다.

 

[36-40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을 명하여 붙는 불 가운데서 향로를 취하여다가 그 불을 타처에 쏟으라. 그 향로는 거룩함이니라. 사람들은 범죄하여 그 생명을 스스로 해하였거니와 그들이 향로를 여호와 앞에 드렸으므로 그 향로가 거룩하게 되었나니 그 향로를 쳐서 제단을 싸는 편철[철판]을 만들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표가 되리라 하신지라. 제사장 엘르아살이 불탄 자들의 드렸던 놋 향로를 취하여 쳐서 제단을 싸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하였으니 이는 아론 자손이 아닌 외인은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함이며 또 고라와 그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여호와께서 모세로 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250인의 향로를 쳐서 번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게 하셨다. 제사장 엘르아살은 불탄 자들의 드렸던 놋향로를 취해 쳐서 제단을 싸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했다. 이것은 아론 자손이 아닌 외인은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며 또 고라와 그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41-50절]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아론에게 불평하며] 가로되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 하고 회중이 모여 모세와 아론을 칠 때에[대적할 때에] 회막을 바라본즉 구름이 회막을 덮었고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더라. 모세와 아론이 회막 앞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하시매 그 두 사람이 엎드리니라. 이에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향로를 취하고 단의 불을 그것에 담고 그 위에 향을 두어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으므로 염병[전염병]이 시작되었음이니라. 아론이 모세의 명을 좇아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전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전염병]이 그치니라. 고라의 일로 죽은 자 외에 염병에 죽은 자가 14,700명이었더라. 염병이 그치매 아론이 회막문 모세에게로 돌아오니라.

이스라엘 백성들도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며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라고 말했다. 향로로 향을 사르게 한 것은 일차적으로 속죄의 뜻이 있고 또한 간절한 기도를 상징하는 것 같다. 고라의 일로 죽은 자들 외에, 전염병에 죽은 자가 14,700명이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고라와 그 동료들은 교만하였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며 그들이 분수에 지나며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를 높인다고 말하였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셔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다. 실상, 그들은 분수에 지나쳤고(7절) 하나님을 대항하였다(11절). 우리는 우리 자신의 분수를 지키고 교만한 반역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고라 일당의 반역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간섭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비상한 때에 비상하게 간섭하신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났다(19, 42절). 하나님께서는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앞에서 땅이 갈라져 그들과 그 처자들과 유아들이 산 채로 땅 속에 삼키게 하셨다(31-34절). 또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250인은 타죽었다(35절). 또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며 불평하던 자들 가운데 14,700명이 전염병으로 죽었다(46-49절).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다.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믿어야 한다.

셋째로, 모세는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엎드려 기도했다. 고라가 다단과 아비람과 온과 유명한 족장 250명과 함께 모세와 아론을 대적했을 때 모세는 그 말을 듣고 엎드렸다(4절). 하나님께서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겠다고 두 번 말씀하셨을 때도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22, 45절). 모세는 바른 판단력이 있었고(7, 11, 26절) 자신이 그들의 한 나귀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고(15절) 하나님께서 온 회중을 멸하시는 것을 막았다(22절). 기도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최선의 대책이다.

 

 

 

17장: 아론의 싹난 지팡이

[1-7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 중에서 각 종족을 따라 지팡이 하나씩 취하되 곧 그들의 종족대로 그 모든 족장에게서 지팡이 열둘을 취하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그 지팡이에 쓰되 레위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쓰라. 이는 그들의 종족의 각 두령이 지팡이 하나씩 있어야 할 것임이니라. 그 지팡이를 회막 안에서 내가 너희와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라.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를 대하여 원망[불평]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매 그 족장들이 각기 종족대로 지팡이 하나씩 그에게 주었으니 그 지팡이 합이 열둘이라. 그 중에 아론의 지팡이가 있었더라. 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더라.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모든 족장에게서 지팡이 열둘을 취하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그 지팡이에 쓰되 레위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쓰게 하고, 그 지팡이를 회막 안에서 하나님께서 그들과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라고 하시고, 그러면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의 지팡이에 싹이 날 것이며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 대해 불평하는 말을 하나님 앞에서 그치게 하겠다고 하셨다.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했고 그 족장들은 각기 종족대로 지팡이를 하나씩 그에게 주었다. 그 지팡이는 모두 열둘이었다. 그 중에 아론의 지팡이가 있었다. 요셉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은 한 족속과 지파로 간주되었다(아마 므낫세 지파가 대표). 모세는 그 열두 개의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곧 회막 안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시는 곳인 증거궤 앞, 곧 여호와 앞에 두었다.

 

[8-11절]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almond, 편도)가 열렸더라. 모세가 그 지팡이 전부를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취하여 내매 그들이 보고 각각 자기 지팡이를 취하였더라.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패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불평]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 모세가 곧 그 같이 하되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이튿날 모세가 증거막에 들어가 보니 놀랍게도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편도)가 열렸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기적이었다. 그것은 이성과 상식을 넘어선 일이었다. 모세는 그 지팡이들 전부를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취하여 내었다. 이스라엘 모든 자손들은 그것들을 보았고 각 지파 대표들은 각각 자기 지팡이를 취하였다. 이스라엘 모든 자손들과 각 지파 대표들은 이 기적에 대한 증인들이었다.

여호와께서는 또 모세에게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패역한 자들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불평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고 말씀하셨다. 백성의 지도자에 대한 불평은 하나님께 대한 불평으로 간주되었다.

 

[12-13절]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말하여 가로되 보소서, 우리는 죽게 되었나이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가까이 나아가는 자 곧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다 죽사오니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하리이까?

이스라엘 자손은 모세에게 자기들이 다 죽게 되었다고 말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증거궤 앞 속죄소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셨다(4절). 출애굽기 25: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구약시대의 성막과 성전에서 속죄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을 상징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며 구원의 은혜를 받고 하나님과 교제하며 동행하고 그의 도우심과 돌보심을 얻는다.

둘째로, 아론의 지팡이는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 살구 열매(아몬드 almond, 편도)가 열렸다.그것은 사람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기적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기적이 일어났다. 그것은 자연법칙과 사람의 이성과 상식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하나님의 기적들이 다 그러했다. 기적은 하나님의 능력의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그가 행하신 기적들은 그가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증거하였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을 다 믿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족장들의 지팡이들 중에 오직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싹이 나게 하시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세우신 인도자들인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거나 그들을 대적지 말게 하려 하심이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교회의 모든 직분과 권위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 모세를 향해 불평한 것은 하나님께 불평한 것이었다(10절). 민수기 14: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우리는 신약교회 안에서도 그러해야 한다. 히브리서 13:17은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고 말하였다. 우리는 교회에서 무슨 일이든지 목사나 장로들에게 정당하게 질문하고 건의할 수 있으나, 사사건건 불평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무질서와 혼란을 가져오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인도자들에게 겸손히 복종해야 한다.

 

18장: 레위 지파의 직무와 보수

[1-7절]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와 [너와 함께](이타크) (KJV, NASB) 네 아들들과 네 종족은 성소에 대한 죄를 함께 담당할 것이요 너와 [너와 함께] 네 아들들은 너희가 그 제사장 직분에 대한 죄를 함께 담당할 것이니라. 너는 네 형제 레위 지파 곧 네 조상의 지파를 데려다가 너와 합동시켜 너를 섬기게 하고 너와 [너와 함께] 네 아들들은 증거의 장막 앞에 있을 것이니라. 레위인은 네 직무와 장막의 모든 직무를 지키려니와 성소의 기구와 단에는 가까이 못하리니 두렵건대 그들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레위인은 너와 합동하여 장막의 모든 일과 회막의 직무를 지킬 것이요 외인은 너희에게 가까이 못할 것이니라. 이와 같이 너희는 성소의 직무와 단의 직무를 지키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미치지 아니하리라.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너희 형제 레위인을 취하여 내게 돌리고 너희에게 선물로 주어 회막의 일을 하게 하였나니 너와 [너와 함께] 네 아들들은 단(壇)[번제단]과 장(帳)[휘장] 안의 모든 일에 대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지켜 섬기라. 내가 제사장의 직분을 너희에게 선물로 주었은즉 거기 가까이 하는 외인은 죽이울지니라.

1절에 ‘성소에 대한 죄’란 이스라엘 백성이 성소에 대해 범하는 죄를 뜻하며 제사장들은 그 죄에 대해 책임이 있다. ‘제사장 직분에 대한 죄’란 제사장이 그 직무를 수행하다가 실수로 범한 죄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제사장들에게 주셔서 그들을 섬기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의 직무에는 제한이 있었다. 그들이 성소의 기구들과 단에는 가까이 못하였다. 이와 같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성막 봉사의 일들을 행하였고 외인들이 가까이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이 성소의 직무와 단의 직무를 지키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진노가 백성에게 미치지 않게 하셨다. 제사장들은 레위인들을 수종자로 삼아 하나님의 일들을 행할 것이다. 레위인들 외에는 아무도 성소에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셨다. 이와 같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제사장들을 중보자로 세우셨고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장들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하셨다.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했다.

[8-20절]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거제물(擧祭物, 테루못)[‘드는 제물들 heave offerings’(KJV) 혹은 ‘제물들’(NASB)] 곧 이스라엘 자손의 거룩하게 한 모든 예물을 너로 주관하게 하고 네가 기름 부음을 받았음을 인하여 그것을 너와 네 아들들에게 영영한 응식(應食)[몫]으로 주노라. 지성물(至聖物) 중에 불사르지 않은 것은 네 것이라. 그들이 내게 드리는 모든 예물의 모든 소제[곡식제물]와 속죄제와 속건제물은 다 지극히 거룩한즉 너와 네 아들들에게 돌리리니 지극히 거룩하게 여김으로 먹으라. 이는 네게 성물(聖物)인즉 남자들이 다 먹을지니라. 내게 돌릴 것이 이것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의 드리는 거제물(擧祭物)과 모든 요제물(테누폿)[흔드는 제물 wave offerings]이라. 내가 그것을 너와 [너와 함께] 네 자녀에게 영영한 응식(應食)[몫]으로 주었은즉 네 집의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니라.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첫 소산 곧 제일 좋은(켈렙) 기름과 제일 좋은 포도주와 곡식을 네게 주었은즉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그 땅 처음 익은 모든 열매는 네 것이니 네 집에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라. 이스라엘 중에서 특별히 드린(케렘)[devoted] 모든 것은 네 것이 되리라.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생물의 처음 나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네 것이로되 사람의 처음 난 것은 반드시 대속(代贖)할 것이요 부정한 짐승의 처음 난 것도 대속할 것이며 그 사람을 속(贖)할 때에는 난지 1개월 이후에 네가 정한 대로 성소의 세겔을 따라 은 다섯 세겔로 속(贖)하라. 한 세겔은 20게라니라. 오직 소의 처음 난 것이나 양의 처음 난 것이나 염소의 처음 난 것은 속하지 말지니 그것들은 거룩한즉 그 피는 단에 뿌리고 그 기름은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레레아크 니코아크)[유화(宥和)의 향기를 위해] 화제로 드릴 것이며 그 고기는 네게 돌릴지니 흔든 가슴과 우편 [앞]넓적다리같이 네게 돌릴 것이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擧祭)로 드리는 모든 성물(聖物)은 내가 영영한 응식(應食)[몫]으로 너와 [너와 함께]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너와 함께] 네 후손에게 변하지 않는 소금 언약이니라.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땅의 기업도 없겠고 그들 중에 아무 분깃도 없을 것이나 나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네 분깃이요 네 기업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 모든 제물들과 예물들을 관할하게 하셨고 그것들을 그들에게 영원한 응식(應食)[몫]으로 주셨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바친 모든 곡식제물, 속죄제물, 속건제물, 또 모든 소산들의 첫 열매들, 즉 가장 좋은 기름과 가장 좋은 포도주와 가장 좋은 곡식을 자신들의 소유로 얻었고 그 거룩한 제물을 먹기에 합당치 않은 죄를 범하지 않은 모든 제사장들의 가족들이 그것들을 먹었다.

제사장들은 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 가축의 첫 새끼들도 취할 것이다. 사람의 맏아들이나 부정한 짐승의 첫 새끼는 값을 쳐서 돈으로 대속(代贖)할 것이며, 정결한 짐승은 제물로 드려 그 피를 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불사르고 그 고기는 제사장들이 먹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바친 모든 성물은 제사장들의 소유가 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땅에서 분깃이나 기업이 없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분깃과 기업이 되시기 때문에 주신 것이었다.

[21-24절]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마아세르)[10분의 1]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의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 이 후로는 이스라엘 자손이 회막에 가까이 말 것이라. 죄를 당하여 죽을까 하노라. 오직 레위인은 회막에서 봉사하며 자기들의 죄를 담당할 것이요 이스라엘 자손 중에는 기업이 없을 것이니 이는 너희의 대대에 영원한 율례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擧祭)로 드리는 십일조를 레위인에게 기업으로 준 고로 내가 그들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기업이 없을 것이라 하였노라.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그들은 제사장들을 도와 회막 일을 하는 자들이었고 땅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십일조를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셨다. 그것은 그들의 회막 봉사의 일에 대한 보수(報酬)이었다. 그 대신, 그들은 세속적인 일을 하지 않았고 오직 성막 봉사의 일에만 전념하여야 했다. 일반 사람들이 회막에 가까이 하면 죄가 되어 죽을 것이었으므로, 오직 레위인들이 회막의 일을 해야 하였다.

[25-3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레위인에게 고하여 그에게 이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취하여 너희에게 기업으로 준 십일조를 너희가 그들에게서 취할 때에 그 십일조의 십일조를 거제(擧祭)로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 내가 너희의 거제물을 타작 마당에서 받드는 곡물과 포도즙 틀에서 받드는 즙같이 여기리니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받는 모든 것의 십일조 중에서 여호와께 거제(擧祭)로 드리고 여호와께 드린 그 거제물은 제사장 아론에게로 돌리되 너희의 받은 모든 예물 중에서 너희는 그 아름다운 것(켈렙)[가장 좋은 것](KJV, NASB) 곧 거룩하게 한 부분(the sanctified part)을 취하여 여호와께 거제로 드릴지니라. 이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그 중에서 아름다운 것[가장 좋은 것]을 취하여 드리고 남은 것은 너희 레위인에게는 타작 마당의 소출과 포도즙 틀의 소출같이 되리니 너희와 너희 권속이 어디서든지 이것을 먹을 수 있음은 이는 회막에서 일한 너희의 보수(報酬)임이니라. 너희가 그 중 아름다운 것[가장 좋은 것]을 받들어 드린즉 이로 인하여 죄를 지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성물을 더럽히지 말라. 그리하면 죽지 아니하리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드린 십일조를 취하되 그 중에서 십일조, 즉 십일조의 십일조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며 그것을 제사장들에게 줄 것이다. 그들이 구별할 십일조는 모든 예물 중에서 ‘그 아름다운 것’ 곧 ‘가장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 바쳐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릴 때도 가장 좋은 것을 구별하여야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며 그 가장 좋은 것을 제사장들에게 드려야 하였다. 이것이 하나님의 규례이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아론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오셨다.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들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가 되셨다(딤전 2:5). 히브리서 4:14, 16,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10:19, “우리가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신약성도들은 왕 같은 제사장들이며(벧전 2:9)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찬송하고 기도하며 선을 행한다(히 13:15-16).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소득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들에게 주었고 레위 자손들은 그들이 받은 십일조의 십일조, 즉 ‘그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며 그것을 아론에게 주었다. 아론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가장 귀한 것을 드려야 한다. 신명기 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로마서 12:1, “너희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고린도후서 5:15,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가장 좋은 것, 가장 귀한 것을 드려야 한다.

셋째로, 구약시대에 레위 자손들과 아론의 아들들 제사장들은 하나님께서 성막 봉사를 위해 구별하신 자들이었다. 그들은 세상에 기업이 없었고 오직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셨다. 그러므로 주의 백성들이 십일조로 그들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주께서는 일꾼이 저 먹을것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셨고(마 10:10)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며(마 10:40) 또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하셨다(마 25:40). 사도 바울은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고 말했다(갈 6:6). 성도들은 하나님의 종들 곧 교회의 복음 사역자들을 귀히 여기며 사랑으로 섬기며 그들의 물질적 필요를 공급해야 한다.

 

19장: 부정(不淨) 제거의 물

[1-6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여호와의 명하는 법의 율례를 이제 이르노니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서 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를 네게로 끌어오게 하고 너는 그것을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줄 것이요 그는 그것을 진 밖으로 끌어내어서 자기 목전에서 잡게[죽이게] 할 것이며 제사장 엘르아살은 손가락에 그 피를 찍고 그 피를 회막 앞을 향하여 일곱 번 뿌리고 그 암소를 자기 목전에서 불사르게 하되 그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을 불사르게 하고 동시에 제사장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을 취하여 암송아지를 사르는 불 가운데 던질 것이며.

본장은 부정(不淨)을 제거하는 물에 대한 규례이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부정을 제거하는 물을 만드는 데 쓰일 암송아지를 준비케 하셨다. 그것은 온전하고 흠이 없으며 아직 멍에를 메어본 적이 없는 어린 붉은 암송아지이어야 하였다. 그 송아지는 죄 없으시고 순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제사장 엘르아살은 그 붉은 암송아지를 진 밖으로 끌어내어 자기 앞에서 죽이게 했다. 그것은 죄의 값이 죽음임을 보인다. 엘르아살은 손가락에 그 피를 찍고 그 피를 회막 앞을 향해(NASB, NIV) 일곱 번 뿌려야 했다. 피는 생명을 상징하며 또 속죄를 상징하였다. 레위기 17:11은,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贖)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고 말한다. 그 피를 회막을 향하여 일곱 번 뿌리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완전한 속죄를 상징하였다.

제사장 엘르아살은 그 암소의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까지 자기 앞에서 불사르게 해야 했다. 제물을 불사르는 것은 지옥 형벌을 상징하는 것 같다. 죄인은 죄사함을 받지 않으면 장차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을 것이다. 또 제사장은 그때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을 취하여 암송아지를 사르는 불 가운데 던져야 했는데, 레위기 14:4에 보면, 이 세 가지는 나병을 정결케 하는 의식에 사용된 것들이다. 백향목은 썩지 않음 곧 영생을, 우슬초는 향기로운 냄새를, 홍색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각각 상징한 것 같다(매튜 풀). 구약의 모든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속죄사역을 예표하였다(히 9:9-10).

[7-10절] 제사장은 그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갈 것이라. 그는 저녁까지 부정(不淨)하리라. 송아지를 불사른 자도 그 옷을 물로 빨고 물로 그 몸을 씻을 것이라. 그도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이에 정한[깨끗한] 자가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진 밖 정한[깨끗한] 곳에 둘지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 회중을 위하여 간직하였다가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을 만드는데 쓸 것이니 곧 속죄제(카타스)[죄를 정결케 하는 것](BDB, NASB)니라. 암송아지의 재를 거둔 자도 그 옷을 빨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不淨)하리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과 그 중에 우거하는 외인에게 영원한 율례니라.

깨끗한 자는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진 밖 깨끗한 곳에 두어야 하였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 회중을 위하여 간직하였다가 부정(不淨)을 깨끗케 하는 물을 만드는 데 쓸 것이며 곧 ‘죄를 정결케 하는 것’이었다. 부정 제거의 물을 위한 속죄제를 집례한 제사장이나 암송아지를 불사른 자나 그 재를 거둔 자도 다 저녁까지 부정하였다. 그것은 그 제물이 죄를 담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고린도후서 5:21은, “하나님께서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옷을 빨고 몸을 물로 씻어야 했다.

[11-13절]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7일을 부정(不淨)하리니 그는 제3일과 제7일에 이 잿물로 스스로 정결케 할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려니와 제3일과 제7일에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그냥 부정하니 누구든지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만지고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힘이라. 그가 이스라엘에서 끊쳐질 것은 정결케 하는 물을 그에게 뿌리지 아니하므로 깨끗케 되지 못하고 그 부정함이 그저 있음이니라.

부정(不淨) 제거의 물을 사용하는 예는 사람의 시체를 만진 경우이다.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7일간 부정할 것이다. 죽음은 죄의 결과이며 그것은 부정(不淨)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므로 시체를 만진 자는 제3일과 제7일에 이 잿물로 자신을 정결케 하여야 하였다. 누구든지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만지고 자신을 정결케 아니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히는 것이었고, 그는 이스라엘의 총회에서 끊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정결케 하는 물을 뿌리지 아니하므로 깨끗케 되지 못하고 그 부정함이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총회에서 끊어지는 것은 사형이나 제명 출교를 의미할 것이다.

부정 제거의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상징한다. 그 피가 우리의 모든 죄와 불결을 깨끗케 할 것이다. 제3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 같고, 제7일은 영원한 안식 곧 천국에 들어가는 날을 상징하는 것 같다(매튜 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의 죄씻음과 의롭다 하심은 확증되었고, 장차 죄성이 없는 완전한 인격으로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정결 문제는 아주 중요했다. 그것은 죄와 죽음의 문제의 해결이기 때문이다. 죄는 불결을 가져오고 죽음을 가져온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씻음을 받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었다. 히브리서 9:13-14는,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케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라고 말한다.

[14-19절] 장막에서 사람이 죽을 때의 법은 이러하니 무릇 그 장막에 들어가는 자와 무릇 그 장막에 있는 자가 7일 동안 부정(不淨)할 것이며 무릇 뚜껑을 열어 놓고 덮지 아니한 그릇도 부정하니라. 누구든지 들에서 칼에 죽이운 자나 시체나 사람의 뼈나 무덤을 만졌으면 7일 동안 부정하리니 그 부정한 자를 위하여 죄를 깨끗하게 하려고 불사른 재를 취하여 흐르는 물과 함께 그릇에 담고 정(淨)한[깨끗한] 자가 우슬초를 취하여 그 물을 찍어서 장막과 그 모든 기구와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뿌리고 또 뼈나 죽임을 당한 자나 시체나 무덤을 만진 자에게 뿌리되 그 정(淨)한[깨끗한] 자가 제3일과 제7일에 그 부정한 자에게 뿌려서 제7일에 그를 정결케 할 것이며 그는 자기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저녁이면 정하리라.

장막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의 법이다. 장막에서 사람이 죽으면, 그 장막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과 그 장막에 있는 모든 사람이 7일 동안 부정할 것이며, 뚜껑을 열어 놓고 덮지 않은 모든 그릇도 부정할 것이다. 또 누구든지 들에서 칼에 죽임 당한 자나 시체나 사람의 뼈나 무덤을 만졌으면 7일 동안 부정할 것이다. 그 부정한 자를 위해 죄를 깨끗케 하려고 불사른 재를 취해 흐르는 물과 함께 그릇에 담고 깨끗한 자가 우슬초를 취하여 그 물을 찍어서 장막과 그 모든 기구와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뿌리고 또 뼈나 죽임 당한 자나 시체나 무덤을 만진 자에게 뿌리되 깨끗한 자가 제3일과 제7일에 그 부정한 자에게 뿌려서 제7일에 그를 정결케 해야 하였다.

[20-22절] 사람이 부정(不淨)하고도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총회 중에서 끊쳐질 것이니라. 그는 정결케 하는 물로 뿌리움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부정(不淨)하니라. 이는 그들의 영영한 율례니라. 정결케 하는 물을 뿌린 자는 그 옷을 빨 것이며 정결케 하는 물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부정한 자가 만진 것은 무엇이든지 부정할 것이며 그것을 만지는 자도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하나님께서는, 13절에서와 같이,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부정(不淨)하고도 스스로 정결케 하지 않으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는 총회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부정(不淨)과 불결은 제거되어야 한다. 죄는 씻음 받아야 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죄 문제이다. 죄의 결과가 죽음이며 불행이다. 천국과 세상의 근본적 차이는 천국에는 죄가 없다는 데 있다. 천국에는 죄가 없기 때문에 죽음도 없고 병과 슬픔과 고통도 없다. 죄는 내버려두면 사람을 불행에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죄와 불결은 반드시 제거되어야 하고 씻음 받아야 한다.

둘째로, 부정 제거의 물을 만들기 위해 흠 없는 암송아지를 제물로 삼아 그것을 진 밖에서 죽이고 불살라 재를 만들었다. 그 재를 탄 물이 부정 제거의 물이다. 그 물을 뿌리는 것은 부정 제거를 상징하며 그것은 참으로 중요하였다. 그 암송아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본장은 부정을 제거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음을 보인다.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예수께서 마지막 유월절 식사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이 나온다. 예수께서는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베드로의 발을 씻기실 차례가 되었을 때 베드로는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주께서는 그에게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주옵소서”라고 말하자, 그는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이 사건에서 예수께서는 그가 제자들의 죄를 씻으실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하면 “그 아들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말했다(요일 1:7). 우리의 죄를 씻는 길은 하나님의 아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

셋째로, 사람이 부정(不淨)하고도 자신을 정결케 하지 않으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히는 것이므로 이스라엘 총회에서 끊어질 것이다(13, 20절). ‘끊어진다’는 말은 사형이나 제명 출교를 가리켰다고 본다. 부정(不淨)을 제거하지 않은 자, 곧 죄씻음을 받지 못한 자는 하나님의 교회에 참으로 속할 수 없고 장차 영광의 천국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전 6:9, 10). 부정(不淨)을 제거함이 없이는 아무도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20장: 모세의 실수, 아론의 죽음

[1절] 정월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서 백성이 가데스에 거하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 장사하니라.

민수기 33장에 기록된 출애굽 후의 노정을 보면, 이때는 애굽에서 나온 지 제40년 정월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 정탐꾼의 불신앙적 보고를 따르려 하였기 때문에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는 징벌을 받았었다(민 14:33). 모세는 민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후 제1, 2년의 사건들(민 1:1; 9:1; 10:11)과 제40년의 사건을 기록한 것이며 그 사이의 38년간의 일은 자세히 기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38년 전 가나안 땅에 열두 정탐꾼을 보냈던 신 광야의 가데스 즉 가데스 바네아로 올라와 거하였다.

[2-5절]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공박[대적]하니라.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가로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면 좋을 뻔하였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카할)(assembly)(NASB)를 이 광야로 인도하여 올려서 우리와 우리 짐승으로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악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물이 없으므로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였다. 그들은 애굽에서 나온 후 거의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을 믿지 않고 불평하며 대적하였다.

[6-8절] 모세와 아론이 총회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

모세와 아론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였다. 그때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셨고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너희는 그들 앞에서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 모세의 지팡이는 그가 처음 하나님께로부터 소명을 받았을 때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하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받았던 능력의 지팡이이었다(출 4:17).

[9-11절] 모세가 그 명대로 여호와의 앞에서 지팡이를 취하니라. 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그 지팡이를 취하였다.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말하며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다. 그러자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불평하며 대적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긍휼과 능력으로 그 백성에게 마실 물을 공급해주셨던 것이다.

[12-13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고 말씀하셨으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혈기를 부렸고 그 반석에게 명하는 대신 그 반석을 두 번이나 쳤던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던 그 일 때문에, 모세와 아론은 그 백성과 함께 그렇게 사모했을 그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광야에서 죽어야 했다.

[14-17절]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자를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의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우리 열조가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열조와 우리를 학대하였으므로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청컨대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나 통과하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공히[공짜로]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왕의 대로(大路)로만 통과하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좌편으로나 우편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 하라 하였더니.

모세는 에돔 왕에게 사자를 보내며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오랫동안 거하다가 학대를 당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인도해내셨다고 말하면서 에돔 땅을 통과하기를 허락해주기를 요청하였다. 그는 그들이 ‘왕의 대로’로만 통과하고 우물물도 공짜로 마시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데스는 에돔의 변방이었고 ‘왕의 대로’는 에돔과 모압을 관통하는 당시에 중요한 도로이었다.

[18-21절]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통과하지 못하리라. 내가 나가서 칼로 너를 맞을까 염려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대로(大路)로 통과하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줄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통과할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그는 가로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의 그 경내로 통과함을 용납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에돔 왕은 모세의 요청을 거절하며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았다. 에돔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조상인 야곱의 쌍둥이 형의 자손들이었으며 이스라엘 백성과 가까운 친척인데 광야에서 힘든 길을 가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렇게 박대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거역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평안을 주지 않으셨다.

[22-29절]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에서 진행하여 호르산에 이르렀더니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가라사대 아론은 그 열조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연고니라. 너는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산에 올라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열조에게로 돌아가리라. 모세가 여호와의 명을 좇아 그들과 함께 회중의 목전에서 호르산에 오르니라.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꼭대기에서 죽으니라. 모세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니 온 회중 곧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아론의 죽은 것을 보고 위하여 30일을 애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에서 진행하여 호르산에 이르렀다. 여호와께서는 에돔 땅 변경 호르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아론의 죽음과 그 이유에 대해 말씀하셨다. 죽은 자의 영혼은 집합 장소가 있기 때문에 성경은 죽음을 “그 열조에게로 돌아간다”고 표현하였다고 본다. 모세는 여호와의 명을 좇아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과 함께 회중 앞에서 호르산에 올랐다. 그는 아론의 옷을 벗겨서 그의 아들에게 입혔고 아론은 그 산꼭대기에서 죽었다. 이스라엘 온 회중은 아론의 죽은 것을 보고 위하여 30일을 애곡했다. 민수기 33:38-39는,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지 40년 5월 1일에 제사장 아론이 여호와의 명으로 호르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다고 기록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불평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많은 능력과 은혜의 일들을 보았고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믿음이 없었다. 사람의 회개와 믿음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예레미야 애가 5: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사도행전 16:14,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사도행전 11:18,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회개하고 믿은 자들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불평하지 말고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잠 3:6)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살전 5:18).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에서 물이 없다고 불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에게 풍성한 물을 주셨다. 반석에서 물이 많이 솟아나와서 회중들과 그들의 짐승들이 다 마셨다. 놀라운 기적이었다. 기도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의 백성의 복된 특권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교훈하셨다(마 7:7). 또 그는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고 약속하셨다(요 14:14). 우리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낙심치 말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셋째로,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혈기를 부리며 실수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반석에게 명령하여 물을 내라 하라고 말씀하셨으나 모세는 백성 앞에서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다. 그 실수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게 하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우리는 모세처럼 혈기를 부리는 실수를 범치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21장: 불뱀 사건

[1-3절] 남방[네게브]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 곧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 함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그 중 몇 사람을 사로잡은지라.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가로되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붙이시매 그들과 그 성읍을 다 멸하니라.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호르마(코르마)[멸망]라 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서원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그의 주권적 역사로 그들로 가나안 사람 아랏의 왕의 땅을 정복케 하셨다.

[4-9절] 백성이 호르산에서 진행하여 홍해 길로 좇아 에돔 땅을 둘러 행하려 하였다가 길로 인하여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불평]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 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켈로켈)[초라한, 보잘것없는] 식물[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불평]하므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에돔 땅을 둘러 행하려 하다가 길로 인해 백성의 마음이 상하였다. 그때에 그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또 불평하였다. 40년의 세월이 지났고 수많은 징벌을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주신 음식을 멸시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멸시한 행위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존중히 여김을 받으셔야 할 분이 아니신가? 그들의 불평은, 사람이 심히 부패되었음을 잘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불뱀들, 곧 무서운 독사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들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았다. 그들은 회개하며 모세에게 와서 그 뱀들이 그들에게서 떠나기를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모세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응답하셔서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았고,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보면 죽지 않고 살았다.

[10-20절] 이스라엘 자손이 진행하여 오봇에 진쳤고 오봇에서 진행하여 모압 앞 해 돋는 편 광야 이예아바림에 진쳤고 거기서 진행하여 세렛 골짜기에 진쳤고 거기서 진행하여 아모리인의 지경에서 흘러 나와서 광야에 이른 아르논 건너편에 진쳤으니 아르논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에서 모압의 경계가 된 것이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전쟁기에 일렀으되 수바의 와헙과 아르논 골짜기와 모든 골짜기의 비탈은 아르 고을을 향하여 기울어지고 모압의 경계에 닿았도다 하였더라. 거기서 브엘에 이르니 브엘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리라 하시던 우물이라. 그때에 이스라엘이 노래하여 가로되 우물물아, 솟아나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이 우물은 족장들이 팠고 백성의 귀인들이 홀과 지팡이로 판 것이로다 하였더라. 광야에서 맛다나에 이르렀고 맛다나에서 나할리엘에 이르렀고 나할리엘에서 바못에 이르렀고 바못에서 모압 들에 있는 골짜기에 이르러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이르렀더라.

세렛 골짜기는 평소에는 골짜기이지만, 비가 오면 강이 되는 ‘와디’ (wadi)이다. 아르논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에서 모압의 경계가 된 곳이다. 아르논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 사해 중부로 들어가는 강으로 모압 북쪽 경계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남쪽에서부터 모압을 동쪽으로 돌아서 모압의 북쪽 경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본다.

모세는 여호와의 전쟁기라는 책을 인용하고 또 이스라엘 백성의 노래도 인용하였다. 본문은 모세 시대에도 책이 있었음을 보인다. 또 하나님께서 성경책을 기록하게 하실 때 인간 저자를 기계처럼 사용하신 것이 아니고 인격체로 사용하셔서 필요한 자료들을 인용하게도 하셨음을 보인다. 성경은 많은 역사적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섭리하셨다. 성경의 많은 인명, 지명, 또 자료의 인용 등은 성경책의 역사적 성격을 잘 나타낸다. 역사적 사건들은 불변적이다. 하나님의 진리들은 그 불변적 사건들을 통해 계시되었고 증거되었고 따라서 그 내용들은 분명하고 확실하다.

[21-32절]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가로되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에든지 포도원에든지 들어가지 아니하며 우물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당신의 지경에서 다 나가기까지 왕의 대로(大路)로만 통행하리이다 하나 시혼이 자기 지경으로 이스라엘의 통과함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그 백성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와서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치므로 이스라엘이 칼날로 그들을 쳐서 파하고 그 땅을 아르논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암몬 자손에게까지 미치니 암몬 자손의 경계는 견고하더라. 이스라엘이 이같이 그 모든 성읍을 취하고 그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하였으니 헤스본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도성이라. 시혼이 모압 전왕(前王)을 치고 그 모든 땅을 아르논까지 그 손에서 탈취하였었더라. 그러므로 시인이 읊어 가로되 너희는 헤스본으로 올지어다. 시혼의 성을 세워 견고히 할지어다.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가 그 아들들로 도망케 하였고 그 딸들로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 우리가 그들을 쏘아서 헤스본을 디본까지 멸하였고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케 하였도다 하였더라.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의 땅에 거하였더니 모세가 또 보내어 야셀을 정탐케 하고 그 촌락들을 취하고 그 곳에 있던 아모리인을 몰아내었더라.

아르논 강 건너편 북쪽은 아모리 왕 시혼의 땅이었다.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왕의 대로’는 당시 가나안 땅의 대표적인 두 개의 대로 중 하나이었다. 그 두 개의 대로는 하나는 해변길(Via Maris)이라는 길로서 남쪽의 애굽에서부터 블레셋의 가사와 이스라엘의 므깃도를 거쳐 북쪽의 다메섹으로 이어지는 대로이었고, 다른 하나는 ‘왕의 대로’라는 길로서 남쪽의 홍해의 엘랏(에시온게벨)에서 에돔과 모압과 암몬을 통과하여 북쪽의 다메섹으로 이어지는 대로이었다.

시혼은 자기 지경으로 이스라엘의 통과함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그 백성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와서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쳤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칼날로 그들을 쳐서 파하고 그 땅을 아르논 강부터 얍복 강까지 점령했고 암몬 자손의 경계에까지 미쳤다. 신명기 2장에 보면,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시려고 그 성품을 완강케 하셨다고 말했고 또 하나님께서도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비로소 시혼과 그 땅을 네게 붙이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 땅을 얻어서 기업을 삼으라”고 하셨다(신 2:30-36).

본문에서 모세는 어떤 시인의 시(詩)도 상당히 길게 인용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기계처럼이 아니고 인격적으로 사용하셔서 어떤 시인의 글까지 인용함으로 역사적 사실들을 확증하게 하셨다.

[33-35절] 돌이켜 바산 길로 올라가매 바산 왕 옥이 그 백성을 다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을 맞아 에드레이에서 싸우려 하는지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 말라. 내가 그와 그 백성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나니 너는 헤스본에 거하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이에 그와 그 아들들과 그 백성을 다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그 땅을 점령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북쪽 얍복 강을 넘어 바산 길로 올라갔다. 바산 왕 옥이 그 백성을 다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을 맞아 에드레이에서 싸우려 하자,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그를 두려워 말라. 내가 그와 그 백성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나니 너는 헤스본에 거하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그래서 그들은 그와 그 아들들과 그 백성을 다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그 땅을 점령하였다. 이것은 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이었고 명하신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아모리 왕 시혼도, 바산 왕 옥도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여주셨고 점령케 하셨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대적하는 이방인들과 싸웠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손에 붙여주시므로 다 멸하였고 그 땅을 정복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랏의 왕의 땅과 아모리 왕 시혼의 땅과 바산 왕 옥의 땅을 정복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그의 능력의 역사하심이었다.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과 지도자 모세에게 불평했다. 그것은 잘못이었다. 하나님께 불평하는 것은 하나님과 그의 주권적 섭리를 믿지 않는 것이며, 사람에게 불평하는 것은 이웃을 사랑치 않는 것이다. 우리는 형제에 대해 말로라도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 형제에게 욕하는 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전 6:9-10).

셋째로, 이스라엘 백성 중 많은 사람들은 불평 때문에 불뱀에 물려 죽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은 두려운 것이었다. 로마서 6:23은 죄의 값, 즉 죄의 보응은 죽음이라고 말했다. 주 예수께서는 만일 우리의 손이나 발이나 눈이 우리로 범죄케 한다면 찍어버리고 빼어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온전한 몸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낫다고 말씀하셨다(막 9:43-48). 우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를 알고 죄를 멀리해야 한다.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불뱀에 물린 자들을 놋뱀을 쳐다보게 함으로써 고침을 받게 하셨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예표하였다. 주께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셨다(요 3:14-15). 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죄사함과 영생을 얻는다.

 

22장: 모압 왕이 발람을 청함

[1절] 이스라엘 자손이 또 진행하여 모압 평지에 진쳤으니 요단 건너편[이편] 곧 여리고 맞은편이더라.

‘요단 건너편’이라는 원어(메에베르 레야르덴)는 ‘요단 이편’ 혹은 ‘요단 저편’이라고 번역될 수 있고, 본절에서는 ‘요단 이편’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다. 민수기 32:19, “우리는 요단 이편 곧 동편에서 산업을 얻었사오니 그들과 함께 요단 저편에서는 기업을 얻지 아니하겠나이다.” 구약성경의 처음 다섯 권은 모세가 쓴 책들이며 민수기는 그가 요단 동편 모압 광야에 있었을 때 기록한 책이다.

[2-4절] 십볼의 아들 발락이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에게 행한 모든 일을 보았으므로 모압이 심히 두려워하였으니 이스라엘 백성의 많음을 인함이라. 모압이 이스라엘 자손의 연고로 번민하여 미디안 장로들에게 이르되 이제 이 무리가 소가 밭의 풀을 뜯어먹음같이 우리 사면에 있는 것을 다 뜯어먹으리로다 하니 때에 십볼의 아들 발락이 모압 왕이었더라.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 백성이 아모리인들에게 행한 모든 일들을 들었고 소가 밭의 풀을 뜯어먹음 같다고 말하며 심히 두려워했다.

[5-6절] 그가 사자를 브올의 아들 발람의 본향 강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여 가로되 보라, 한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는데 그들이 지면에 덮여서 우리 맞은편에 거하였고 우리보다 강하니 청컨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쳐서 이기어 이 땅에서 몰아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줄을 내가 앎이니라.

모압 왕 발락은 사자를 브올의 아들 발람의 본향 강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였다. 민수기 23:7에 보면, 발람은 자신이 아람에서, 동편 산에서 왔다고 말한다. 신명기 23:4는 발람을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이라고 말한다. 발람은 모압 땅에서 보면 먼 북동쪽의 유브라데 강 상류의 한 강변에 살고 있었다고 보인다. 학자들은 발람의 고향인 브돌을 유브라데 강 상류인 하란 혹은 그 부근이라고 본다.

모압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자손들로서 이스라엘과는 친척관계이었다. 물론, 인류는 한 부모의 자손들이다. 그러나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하여 발람을 청해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하려 했다. 이웃을 저주하는 것은 큰 죄악이다. 이웃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는 것은 창조주 하나님의 율법의 기본 정신이다. 그러나 모압 왕 발락은 선지자 발람을 초청해 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 했다.

[7-14절] 모압 장로들과 미디안 장로들이 손에 복술의 예물을 가지고 떠나 발람에게 이르러 발락의 말로 그에게 고하매 발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 밤에 여기서 유숙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는 대로 너희에게 대답하리라. 모압 귀족들이 발람에게서 유하니라. 하나님이[께서] 발람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와 함께한 이 사람들이 누구냐? 발람이 하나님께 고하되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이 내게 보낸 자라. 이르기를 보라, 애굽에서 나온 민족이 있어 지면에 덮였으니 이제 와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몰아낼 수 있으리라 하나이다. 하나님이[께서] 발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 발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발락의 귀족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의 땅으로 돌아가라. 내가 너희와 함께 가기를 여호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느니라. 모압 귀족들이 일어나 발락에게로 가서 고하되 발람이 우리와 함께 오기를 거절하더이다.

모압 장로들과 미디안 장로들은 손에 복술(卜術)의 예물을 가지고 떠나 발람에게 이르러 발락의 말을 고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날 밤 발람에게 임하셔서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니라”고 말씀하셨다. 발람은 아침에 일어나 발락의 귀족들에게 거절의 뜻을 전하였다.

성경이 민수기 22장부터 24장까지 석 장에 걸쳐서 발람 선지자의 일을 자세히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발람은 분명히 하나님의 참된 선지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계시를 어느 정도 받았던 인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옛날에 이방인들 중에서도 그의 계시를 주신 일이 있었다. 욥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도 이스라엘의 천부장 제도를 제안했었다(출 18장). 또 심지어 그랄 왕 아비멜렉이나 애굽 왕 바로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도 꿈을 통한 계시를 주어졌었다(창 20:3; 41:25; 단 2:45).

발람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9, 12, 20, 31, 35절). 그러나 그는 사술(邪術)을 사용하는 법도 알았다(민 24:1). 발람에게는, 선지자가 은금을 좋아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만 전해야 한다는 바른 마음도 있었다(22:18, 38; 24:12-13). 그러나 그에게 욕심도 있었고(22:19) 또 잘못된 조언도 했다(31:16). 후에 발람이 죽임 당한 이유는 그가 이스라엘을 저주했기 때문이 아니라 모압 왕에게 이스라엘을 음행의 죄로 유혹하도록 조언했기 때문이었다(31:16).

[15-20절] 발락이 다시 그들보다 더 높은 귀족들을 더 많이 보내매 그들이 발람에게로 나아가서 그에게 이르되 십볼의 아들 발락의 말씀에 청컨대 아무것에도 거리끼지 말고 내게로 오라. 내가 그대를 높여 크게 존귀케 하고 그대가 내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시행하리니 청컨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하시더이다. 발람이 발락의 신하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발락이 그 집에 은, 금을 가득히 채워서 내게 줄지라도 내가 능히 여호와 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어 덜하거나 더하지 못하겠노라. 그런즉 이제 너희도 이 밤에 여기서 유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더하실는지 알아보리라. 밤에 하나님이[께서] 발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거든 일어나 함께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준행할지니라.

발락은 다시 더 높은 귀족들을 더 많이 보내었다. 그는 발람에게 “아무것도 거리끼지 말고 와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말했다. 세상적 기준에서 보면, 발락의 제안은 발람의 관심을 끌 만하였다. 그러나 발람은 발락의 신하들에게 대답하였다. “발락이 그 집에 은금을 가득히 채워서 내게 줄지라도 내가 능히 여호와 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어 덜하거나 더하지 못하겠노라.” 그러나 발람의 마음에는 바른 생각도 있었으나 물질과 세상 권세에 대한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발락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 밤에 하나님께서는 발람에게 “그 사람들과 함께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행할지니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즐거이 허락하신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네가 가보려면 가보라”는 뜻이었다고 보인다.

[21-27절] 발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모압 귀족들과 함께 행하니 그가 행함을 인하여 하나님이[께서] 진노하심으로 여호와의 사자가[께서] 그를 막으려고[그의 대적자로] 길에 서니라[서시니라]. 발람은 자기 나귀를 타고 그 두 종은 그와 함께 있더니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가[께서]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선[서신] 것을 보고 길에서 떠나 밭으로 들어간지라. 발람이 나귀를 길로 돌이키려고 채찍질하니 여호와의 사자는[께서는] 포도원 사이 좁은 길에 섰고[서셨고] 좌우에는 담이 있더라.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몸을 담에 대고 발람의 발을 그 담에 비비어 상하게 하매 발람이 다시 채찍질하니 여호와의 사자가[께서] 더 나아가서 좌우로 피할 데 없는 좁은 곳에 선지라[서신지라].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발람의 밑에 엎드리니 발람이 노하여 자기 지팡이로 나귀를 때리는지라.

발람은 아침에 일어나 모압 귀족들과 함께 행했다. 그가 행함을 인해 하나님께서 진노하셨고 그래서 여호와의 사자께서 그의 대적자로 길에 서셨다. 나귀는 여호와의 사자께서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서신 것을 보았고 길에서 떠나서 밭으로 들어갔고 포도원 사이 좁은 길의 좌우의 담에 발람의 발을 비비어 상하게 했고 마침내 발람 밑에 엎드렸다. 발람은 노하여 지팡이로 나귀를 때렸다.

[28-30절] 여호와께서 나귀 입을 여시니 발람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무엇을 하였기에 나를 이같이 세 번을 때리느뇨? 발람이 나귀에게 말하되 네가 나를 거역하는 연고니 내 손에 칼이 있었더면 곧 너를 죽였으리라. 나귀가 발람에게 이르되 나는 네가 오늘까지 네 일생에 타는 나귀가 아니냐? 내가 언제든지 네게 이같이 하는 행습이 있더냐? 가로되 없었느니라.

여호와께서는 나귀 입을 여셔서 발람에게 말하게 하셨다. 나귀가 말을 한 것은 이 경우 외에는 역사상 없었던 일이다. 그것은 선지자 발람을 깨우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시 사건이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믿는다.

[31-33절]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께서] 손에 칼을 빼어들고 길에 선 것을 보고 머리를 숙이고 엎드리니 여호와의 사자가[께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네 나귀를 이같이 세 번 때렸느냐? 보라, 네 길이 내 앞에 패역하므로 내가 너를 막으려고 나왔더니 나귀가 나를 보고 이같이 세 번을 돌이켜 내 앞에서 피하였느니라. 나귀가 만일 돌이켜 나를 피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벌써 너를 죽이고 나귀는 살렸으리라.

여호와께서는 발람의 눈을 밝히셨다. 발람은 여호와의 사자께서 손에 칼을 빼어들고 길에 서신 것을 보자 머리를 숙이고 엎드렸다. 여호와의 사자께서는 그에게 “네 길이 내 앞에 패역하므로 내가 [너의] 대적자로 나왔고(원문)” “나귀가 만일 돌이켜 나를 피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벌써 너를 죽이고 나귀는 살렸으리라”고 말씀하셨다.

[34-35절] 발람이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씀하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당신이 나를 막으려고 길에 서신 줄을 내가 알지 못하였나이다. 당신이 이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면 나는 돌아가겠나이다. 여호와의 사자가[사자께서] 발람에게 이르되 그 사람들과 함께 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말할지니라. 발람이 발락의 귀족들과 함께 가니라.

발람은 회개하며 “내가 범죄하였다”라고 여호와의 사자께 말했으나 그는 발람에게 “그 사람들과 함께 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말할지니라”고 말씀하셨다. 발람은 그 귀족들과 함께 갔다.

[36-41절] 발락이 발람의 온다 함을 듣고 모압 변경의 끝 아르논 가에 있는 성읍까지 가서 그를 영접하고 발락이 발람에게 이르되 내가 특별히 보내어 그대를 부르지 아니하였느냐? 그대가 어찌 내게 오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어찌 그대를 높여 존귀케 하지 못하겠느냐?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내가 오기는 하였으나 무엇을 임의로 말할 수 있으리이까? 하나님이[께서] 내 입에 주시는 말씀 그것을 말할 뿐이니이다. 발람이 발락과 동행하여 기럇후솟에 이르러서는 발락이 우양을 잡아 [제사드렸고 그 일부를] 발람과 그와 함께한 귀족을 대접하였더라[귀족들에게 보내었더라]. 아침에 발락이 발람과 함께하고 그를 인도하여 바알의 산당에 오르매 발람이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의 진 끝까지 보니라.

발람에게는 분명히 바른 생각도 있었으나, 세상적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 다음날 아침 발락은 발람과 함께 바알의 산당에 올랐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모압 왕 발락은 발람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려 했다. 모압과 이스라엘은 먼 친척이다. 인류는 다 먼 친척들이다. 하나님의 뜻은 이웃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웃을 우리 몸같이 사랑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한다.

둘째로, 발람은 모압 왕 발락이 보낸 귀족들을 따라 모압으로 가서도 안 되고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해서도 안 되었으나 그 속에 물질적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두 번째 찾아온 자들에게 “그런즉 이제 너희도 이 밤에 여기서 유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무슨 말씀을 더하실는지 알아보리라”고 말했다(19절). 사도 베드로는 거짓 교사들이 바른 길을 떠나 발람의 길을 좇으며 불의의 삯을 사랑한다고 증거하였다(벧후 2:15-16). 주께서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서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는 이 세상의 염려와 돈 사랑과 쾌락에 기운이 막혀 온전히 결실치 못하는 자를 가리킨다고 설명하셨다(눅 8:14). 우리는 세상적, 물질적 욕심들을 다 버리고 성경에 교훈된 하나님의 모든 뜻에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나귀를 통해 발람을 책망하셨다. 나귀는 하나님의 사자께서 손에 칼을 들고 길 앞에 서 계신 것을 보았고 그를 피하였다. 나귀가 그를 피하지 않았다면 발람은 그의 칼에 죽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이지 않으셨고 그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사자를 보게 하셨고 그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이르시는 말씀만 말하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환경을 통해 우리의 잘못을 깨우쳐주신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빨리 깨닫고 돌이켜야 한다.

 

23장: 발람이 이스라엘을 축복함

[1-6절]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여기 일곱 단을 쌓고 거기 수송아지 일곱과 수양[숫양] 일곱을 준비하소서 하매 발락이 발람의 말대로 준비한 후에 발락과 발람이 매 단에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숫양] 하나를 드리니라.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당신의 번제물 곁에 서소서. 나는 저리로 갈지라. 여호와께서 혹시 오셔서 나를 만나시리니 그가 내게 지시하시는 것은 다 당신에게 고하리이다 하고 사태난 산[벌거숭이 산언덕]에 이른즉 하나님이[께서] 발람에게 임하시는지라. 발람이 고하되 내가 일곱 단을 베풀고 매 단에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숫양] 하나를 드렸나이다. 여호와께서 발람의 입에 말씀을 주어 가라사대 발락에게 돌아가서 이렇게 말할지니라. 그가 발락에게로 돌아간즉 발락과 모압 모든 귀족이 번제물 곁에 함께 섰더라.

[7-9절] 발람이 노래를 지어 가로되 발락이 나를 아람에서, 모압 왕이 동편 산에서 데려다가 이르기를 와서 나를 위하여 야곱을 저주하라, 와서 이스라엘을 꾸짖으라 하도다. 하나님이[께서] 저주치 않으신 자를 내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 어찌 꾸짖을꼬? 내가 바위 위에서 그들을 보며 작은 산에서 그들을 바라보니 이 백성은 홀로 처할 것이라. 그를 열방 중의 하나로 여기지 않으리로다.

발람은 하나님의 감동 가운데 바른 말을 하였다. 하나님께서 저주하지 않으신 자를 누가 저주할 수 있겠는가. 아무도 저주할 수 없다.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이 온 세상에 홀로 처할 민족이며 그를 세상의 여러 민족들 중의 하나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증거하였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천하 만민 중에서 아브라함을 택하셨고 그의 자손들인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의 특별한 선민(選民)으로 삼으셨던 것이다.

[10절] 야곱의 티끌을 뉘 능히 계산하며 이스라엘 4분지 1을 뉘 능히 계수할꼬[수를 세겠는가]? 나는 의인의 죽음같이 죽기를 원하며 나의 종말이 그와 같기를 바라도다 하매.

[11-12절] 발락이 발람에게 이르되 그대가 어찌 내게 이같이 행하느냐? 나의 원수를 저주하라고 그대를 데려왔거늘 그대가 온전히 축복하였도다.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내 입에 주신 말씀을 내가 어찌 말하지 아니할 수 있으리이까?

[13-17절] 발락이 가로되 나와 함께 그들을 달리 볼 곳으로 가자. 거기서는 그들을 다 보지 못하고 그 끝만 보리니 거기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라 하고 소빔 들로 인도하여 비스가 꼭대기에 이르러 일곱 단을 쌓고 매 단에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숫양] 하나를 드리니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내가 저기서 여호와를 만날 동안에 여기 당신의 번제물 곁에 서소서 하니라. 여호와께서 발람에게 임하사 그 입에 말씀을 주어 가라사대 발락에게로 돌아가서 이렇게 말할지니라. 발람이 와서 본즉 발락이 번제물 곁에 섰고 모압 귀족들이 함께 있더라. 발락이 발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더냐?

[18-24절] 발람이 노래를 지어 가로되 발락이여, 일어나 들을지어다. 십볼의 아들이여, 나를 자세히 들으라. 하나님은[하나님께서는]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食言)치[거짓말하지] 않으시고 인자(人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내가 축복의 명을 받았으니 그가 하신 축복을 내가 돌이킬 수 없도다. 여호와는[여호와께서는]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패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의 하나님이[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 하나님이[하나님께서]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 힘이 들소와 같도다. 야곱을 해할 사술(邪術)이 없고 이스라엘을 해할 복술(卜術)이 없도다. 이때에 야곱과 이스라엘에 대하여 논할진대 하나님의 행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뇨 하리로다. 이 백성이 암사자같이 일어나고 수사자같이 일어나서 움킨 것을 먹으며 죽인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아니하리로다 하매.

발람의 대언(代言)은 몇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거짓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진리의 하나님, 진실의 하나님이시며 거짓 증거를 정죄하신다. 거짓은 마귀의 일이다(요 8:44). 둘째, 하나님께서는 후회가 없으시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말씀하신 바를 행하실 능력이 있으시고 그대로 행하시는 주권자이시다. 셋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허물과 패역을 보지 않으신다. 본문 21절은 번역상에 두 견해가 있다. 하나는 한글번역의 견해이다(KJV). 다른 하나는 “그는 야곱의 고난을 보지 아니하시며 이스라엘의 불행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라는 번역이다(NASB, NIV, LXX). 어느 쪽을 택해도 괜찮아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허물을 용서하시고 그들을 그 고난, 그 불행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신다.

넷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함께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셨다. 그것이 성막과 성전의 의미이었다. 다섯째, 왕을 부르는 소리 혹은 왕의 소리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가운데 왕으로 거하심을 뜻한다고 본다. ‘왕의 소리’(테루앗 멜렉)는 왕이 호령하는 소리이든지 혹은 백성이 환호하는 소리일 것이다. 여섯째,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고 그 힘은 들소와 같다. 일곱째, 이스라엘을 해할 사술(邪術)이나 복술(卜術)이 없다. 이것들은 이방의 선지자 발람의 입을 통해 증거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놀라운 증언들이었다.

[25-26절] 발락이 발람에게 이르되 그들을 저주하지도 말고 축복하지도 말라. 발람이 발락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당신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것은 내가 그대로 하지 않을수 없다고 하지 아니하더이까?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이방 선지자 발람을 통해 하나님의 어떠하심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은혜에 대해 증거하셨다.

[27-30절] 발락이 발람에게 또 이르되 오라, 내가 너를 다른 곳으로 인도하리니 네가 거기서 나를 위하여 그들을 저주하기를 하나님이[께서] 혹시 기뻐하시리라 하고 발락이 발람을 인도하여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브올산 꼭대기에 이르니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여기 일곱 단을 쌓고 거기 수송아지 일곱과 수양[숫양] 일곱을 준비하소서. 발락이 발람의 말대로 행하여 매 단에 수송아지 하나와 수양[숫양] 하나를 드리니라.

 

발람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온 세상에 홀로 처할 것이며 그를 열방 중 하나로 여기지 않을 것이며 여호와께서 야곱의 허물과 패역을 보지 않으시며 그들과 함께 계시며 그들을 해할 사술과 복술이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이방의 선지자의 입을 통해 증거된 이스라엘에 대한 놀라운 증언이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계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셨고 사랑하셨고 그들과 함께하셨고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셨고 그들을 복 주셨다. 그들을 해할 아무런 사술과 복술이 있을 수 없었다.

오늘날 하나님의 복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누구인가? 오늘날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신약 성도들은 영적 이스라엘 백성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복을 받은 자들이다.

첫째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었다. 요한복음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둘째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멸망치 않을 것이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10:28,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셋째로, 아무도 그들을 정죄할 수 없고 이 은혜에서 끊을 수 없다. 로마서 8:1, 31, 35,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핍박이나 기근이나 헐벗음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며 그의 계명만 순종하여 그 계명대로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만 살아야 한다.

 

24장: 발람이 이스라엘을 세 번째 축복함

[1-4절] 발람이 자기가 이스라엘을 축복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심을 보고 전과 같이 사술(邪術)을 쓰지 아니하고 그 낯을 광야로 향하여 눈을 들어 이스라엘이 그 지파대로 거하는 것을 보는 동시에 하나님의 신이[영께서] 그 위에 임하신지라. 그가 노래를 지어 가로되 브올의 아들 발람이 말하며 눈을 감았던(쉐숨 하아인)[눈이 열린(BDB, Syr, LXX, KJV, NASB, NIV), 눈을 감았던( Langenscheidt, Vg) 자가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기를.

“전과 같이 사술(邪術)들을 쓰지 않았다”는 말은 발람이 전에 종종 사술들을 사용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신실한 선지자가 아니었음을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께서 그 위에 임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께서 그에게 세 번째 임하신 것이었다(23:4, 16과 함께). 그는 노래를 지어 말하였다. 선지자 발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마다 노래를 지어 말하였다(23:7, 18; 24:3). 발람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능자의 이상(異像)을 본다고 말한다. 성경은 이 사실을 인정하며 기록했다. 발람은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의 감동을 받고 이상(異像)을 본 선지자이었다고 보인다.

[5-9절] 야곱이여, 네 장막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그 벌어짐이 골짜기 같고 강가의 동산 같으며 여호와의 심으신 침향목[알로에]들 같고 물가의 백향목들 같도다. 그 통에서는 물이 넘치겠고 그 종자는 많은 물가에 있으리로다. 그 왕이 아각보다 높으니 그 나라가 진흥하리로다(웨신낫세)[높아지리로다](KJV, NASB, NIV). 하나님이[께서] 그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으니 그 힘이 들소와 같도다. 그 적국을 삼키고 그들의 뼈를 꺾으며 화살로 쏘아 꿰뚫으리로다. 꿇어앉고 누움이 수사자와 같고 암사자와도 같으니 일으킬 자 누구이랴.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

발람은 이스라엘의 장막과 거처를 아름답다고 표현한다. 또 그는 이스라엘의 왕이 아각보다 높으며 또 이스라엘 나라가 높아지리라고 말한다. 발람은 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사건을 언급한다. 그는 특히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전에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과 같다. 창세기 12:3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

[10-13절] 발락이 발람에게 노하여 손뼉을 치며 발람에게 말하되 내가 그대를 부른 것은 내 원수를 저주하라 함이어늘 그대가 이같이 세 번 그들을 축복하였도다. 그러므로 그대는 이제 그대의 곳으로 달려가라. 내가 그대를 높여 심히 존귀케 하기로 뜻하였더니 여호와가 그대를 막아 존귀치 못하게 하셨도다.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당신이 내게 보낸 사자들에게 내가 고하여 이르지 아니하였나이까? 가령 발락이 그 집에 은금을 가득히 채워서 내게 줄지라도 나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간 임의로 행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하리라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모압 왕 발락은 확실히 세상의 부귀 영광밖에 모르는 자이었다. 그는 발람이 존귀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발람의 말은 정당하였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것을 전하는 자이어야 한다. 발람 속에 이만큼은 바른 생각이 있었다.

[14-19절] 이제 나는 내 백성에게로 돌아가거니와 들으소서. 내가 이 백성이 후일에 당신의 백성에게 어떻게 할 것을 당신에게 고하리이다 하고 노래를 지어 가로되 브올의 아들 발람이 말하며 눈을 감았던[눈이 열린] 자가 말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가 말하며 지극히 높으신 자의 지식을 아는 자, 전능자의 이상을 보는 자, 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기를 내가 그를 보아도 이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홀이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편에서 저편까지 쳐서 파하고 또 소동하는()[‘셋’(KJV, NASB, NIV), ‘소동하는’(BDB, 게세니우스)]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그 원수 에돔은 그들의 산업이 되며 그 원수 세일도 그들의 산업이 되고 그 동시에 이스라엘은 용감히 행동하리로다. 주권자가 야곱에게서 나서 남은 자들을 그 성읍에서 멸절하리로다 하고.

발람은 이스라엘에게서 한 별, 한 홀이 나타나서 모압의 온 땅을 치며 에돔까지 굴복시킬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 이 예언은 일차적으로 다윗 왕을 가리켰다고 본다. 사무엘하 8:2, 14는 그가 모압과 에돔을 굴복시켰음을 증거한다. 그러나 이 예언은 궁극적으로 메시아와 세계복음화를 가리켰다고 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스라엘에게서 나오신 한 별, 한 홀 즉 왕이시며 온 세상의 구주이시다.

[20-25절] 또 아말렉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어 가로되 아말렉은 열국 중 으뜸이나 종말은 멸망에 이르리로다 하고 또 가인 족속(케니)[겐 족속] (KJV, NIV)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어 가로되 너의 거처가 견고하니 네 보금자리는 바위에 있도다. 그러나 가인[겐 족속](KJV, NIV)이 쇠미하리니 나중에는 앗수르의 포로가 되리로다 하고 또 노래를 지어 가로되 슬프다, 하나님이[께서] 이 일을 행하시리니 그때에 살 자가 누구이랴. 깃딤 해변에서 배들이 와서 앗수르를 학대하며 에벨을 괴롭게 하리라마는 그도 멸망하리로다 하고 발람이 일어나 자기 곳으로 돌아갔고 발락도 자기 길로 갔더라.

발람은 또 아말렉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어 말했고, 또 겐 족속을 바라보며 노래를 지어 말했다. 깃딤 해변은 지중해 동쪽 연안의 나라들을 가리키며, 에벨은 히브리인을 가리킬 것이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을 핍박하는 세력들이 없지 않을 것이나, 마침내 그들이 다 메시아 앞에 굴복할 것을 보이는 것 같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발람은 이스라엘에게서 한 별이 나올 것을 예언하였다. 발람의 예언은 참 놀랍다. 그가 말한 그 한 별은 일차적으로는 다윗일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켰다고 본다. 발람은 하나님의 감동 가운데 메시아의 강림을 예언한 것이라고 본다. 동방박사들이 하늘의 한 큰 별을 보고 메시아의 탄생을 알았던 것처럼(마 2:1-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 예언된 별이시다. 하늘의 천사들은 구주 예수께서 탄생하시던 밤에 들에서 양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오늘날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고 증거하였다(눅 2:11).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독생자를 인류의 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보내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이었고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시려는 그의 뜻이었다. 요한복음 3: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방 선지자의 입으로도 증거되신 이스라엘의 별이시며 인류의 구주이시다.

둘째로, “너를 축복하는 자마다 복을 받을 것이요 너를 저주하는 자마다 저주를 받을지로다”(9절)라는 발람의 말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그 복이다. 창세기 12: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그 하나님의 나라이다(벧전 2:9; 계 1:6). 발람의 입으로 증거된 복은 바로 우리에게 주신 복이다. 우리는 우리가 바로 그 복된 나라임을 알아야 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그 구원의 복을 감사해야 한다.

셋째로, 발락은 여호와가 발람을 위한 부귀 영광의 기회를 가로막았다고 말했다(11절). 그러나 이 세상의 부귀 영화는 일시적이다. 우리는 세상의 영광의 헛됨을 알고 오직 하나님과 천국을 보화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과 천국만 소망해야 한다. 주께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눅 14:33). 사도 바울은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 증거했고(고후 4:18) 또 자기에게 유익하던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겼고 예수 그리스도의 지식과 그의 십자가 의만을 가장 귀한 보화로 알았다(빌 3:7-9). 우리도 하나님과 천국만 보화로 삼고 살아야 한다.

 

25장: 모압 여자들과 음행함

[1-3절]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하니라. 그 여자들이 그 신들에게 제사할 때에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이스라엘이 바알브올에게 부속된지라(차마드)[연합된지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와 광야 40년을 지나고 요단강 동쪽 건너편에 있는 모압 평지의 싯딤에 머물러 있었을 때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를 시작했다. 그 여자들이 그들의 신들에게 제사할 때 백성을 청하자 그들이 먹고 모압 사람들의 신들에게 절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음행과 우상숭배의 죄를 범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바알브올에게 연합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셨다.

[4-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백성의 [모든] 두령[지도자]들을 잡아 태양을 향하여[대낮에]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서 떠나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사사[재판관]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관할하는 자 중에 바알브올에게 부속한[연합된] 사람들을 죽이라 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모든 지도자를 잡아 대낮에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라”고 명하셨고, 모세는 재판관들에게 “너희는 각기 관할하는 자 중에 바알브올에게 연합된 사람들을 죽이라”고 말하였다. 백성의 지도자들과 바알브올에게 연합된 자들은 죽임을 당하게 되었다.

[6-9절]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회막 문에서 울 때에 이스라엘 자손 한 사람이 모세와 온 회중의 목전에 미디안의 한 여인을 데리고 그 형제에게로 온지라.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보고 회중의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막에 들어가서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두 사람을 죽이니 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 그 염병으로 죽은 자가 2만 4천명이었더라.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말씀과 백성들의 회개의 눈물이 있었던 바로 그때에 한 사람이 부끄러움 없이, 담대하게 악을 행하였다. 그는 현행범이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 악한 일을 보면서도 나서서 막거나 책망하거나 징계를 제안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때에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는 그 광경을 보고 그의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의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그 악을 가만히 방관하거나 관용하거나 침묵하고 있을 수 없었다. 그는 회중 가운데서 일어나 손에 창을 들고 그 이스라엘 남자를 따라 그의 장막에 들어갔다. 그는 창으로 그 이스라엘 남자와 그 여인의 배를 꿰뚫어서 그 두 사람을 죽였다. 그는 하나님께 대한 헌신과 충성과 열심으로 그 완악한 악인을 즉결처단한 것이었다. 본문 8절은, 이 일이 있자마자 “전염병이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그쳤더라”고 증거한다. 또 본문은 그 전염병으로 죽은 자가 2만 4천명이었다고 말한다. 그것은 간음하다가 죽은 자들(고전 10:8, ‘2만 3천명’)과 죽임을 당한 백성의 지도자들과 바알브올에게 연합된 자들의 수를 다 합한 수인 것 같다.

[10-1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제사장 아론의 손자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나의 질투심으로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의 노를 돌이켜서 나의 질투심으로 그들을 진멸(殄滅)하지 않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말하라. 내가 그에게 나의 평화의 언약을 주리니 그와 그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의 언약이라. 그가 그 하나님을 위하여 질투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속죄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비느하스의 분노의 행동을 인정하시고 칭찬하셨다. 그는 만일 비느하스가 나서지 않았다면, 그가 직접 그들을 완전히 멸하였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그는 비느하스와 평화의 언약을 맺으셨고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제사장 직분을 약속하셨다.

[14-15절]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 남자 곧 미디안 여인과 함께 죽임을 당한 자의 이름은 시므리니 살루의 아들이요 시므온인의 종족 중 한 족장이며 죽임을 당한 미디안 여인의 이름은 고스비니 수르의 딸이라. 수르는 미디안 백성 한 종족의 두령[우두머리]이었더라.

[16-18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미디안인들을 박해하며(차로르)[대적하며] 그들을 치라[죽이라]. 이는 그들이 궤계로 너희를 박해하되 브올의 일과 미디안 족장의 딸 곧 브올의 일로 염병이 일어난 날에 죽임을 당한 그들의 자매 고스비의 사건으로 너희를 유혹하였음이니라.

미디안인들은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의 아들 미디안의 자손들이다(창 25:2, 4). 그들은 요단 동쪽 모압, 에돔, 그리고 그 남쪽 등지에 퍼져 살았다. 그들은 때로는 이스마엘 족속과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했다(창 37:28, 36). 모압 왕 발락은 미디안 장로들에게 발람을 청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자신의 계획을 말하며 의논했었다(민 22:4). 그들은 모압 땅에도 살고 있었다. 본장은 모압 여자들과 미디안 여자들을 같은 부류로 여긴다(1, 6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미디안 사람들에게 징벌을 선언하셨다고 보인다. 이 징벌은 후에 민수기 31장에 다시 증거되었고 미디안인들을 다 죽임으로 이루어졌다. 모압 경내에서 살고 있었던 발람도 죽임을 당하였다(민 31:8).

 

본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며 그들의 신들에게 절한 사건을 전한다. 그것은 음행과 우상숭배의 사건이며 십계명의 제7계명과 제1, 2계명을 범한 범죄 사건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범죄에 대해 크게 노하셨다. 그 결과, 죽은 자들이 2만 4천명이었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우상숭배와 음행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오늘날 물질주의적, 황금만능주의적 풍조를 배격하고 또 쾌락주의적이고 음란한 풍조를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현 시대의 생활방식을 항상 성경의 교훈에 비추어 반성하고 거룩한 삶을 유지해야 한다. 어른이나 젊은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성도는 T.V.나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유입되는 온갖 물질주의적, 황금만능주의적 풍조와 쾌락주의적 음란 풍조를 멀리하고 옷차림도 단정히 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특히 신앙사상적으로 성경적 기독교 신앙에서 탈선하는 모든 것들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들도 일종의 우상숭배이다. 우리는 자유주의 신학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자유주의 신학이란 사람의 이성과 경험을 더 신뢰하고 성경을 비평하고 성경의 기본교리들을 부정하는 사상이다. 그것은 인간숭배이며 불신앙이다. 또 우리는 천주교회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천주교회는 마리아를 신적 존재로 만들었고 은혜의 복음을 변질시켰다. 또 우리는 은사주의를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성경의 교리와 윤리 교훈이 최종적이며 충분함을 부정하는 사상이기 때문이다. 또 많은 교회들이 성수주일을 폐기하고 세상적 음악과 예배방식을 도입했고 여자 목사와 장로들이 등장하였고, 낙태를 용납하고 동성애 목사까지 등장했다. 이것들은 영적 음행이다. 오늘날 교회들의 협의회들은 이런 오류들을 포용하는 입장들을 취한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자유주의 신학과 천주교회도 포용하고 있다. 또 세계복음주의연맹(WEA)도 은사주의적이며 포용적이다. 그들의 일부는 심지어 천주교회에 대해서도 관용적이다. 오늘날 복음주의 교회들까지도 여자 목사들을 용납하는 추세에 있다. 오늘날 적지 않은 보수적인 교회들은 그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자유주의와 교회연합운동과 은사주의의 탈선을 단호히 거절하고 책망해야 한다.

셋째로, 오늘날도 비느하스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상숭배와 음행의 풍조 속에서 또 신앙사상적으로 배교와 타협과 혼란의 상황 속에서 모두들 관망만 하고 침묵하지 말고 일어나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자들이 필요하다. 창을 들고 나아가 현행범을 처단하는 일은 하나님의 뜻과 그의 진리에 대한 확신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확신하고 그에게 헌신하고 그를 위하여 충성하고자 하는 불붙는 마음이 있는 자들만 할 수 있는 일이다. 오늘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할 비느하스 같은 인물이 많이 요청된다. 하나님의 온전한 뜻에 충성하는 목사들과 장로들과 제직들과 성도들이 요구된다.

 

26장: 두 번째 인구조사

[1-4절] 염병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의 총수를 그 조상의 집을 따라 조사하되 이스라엘 중에 무릇 20세 이상으로 능히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계수하라 하시니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그들에게 고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나온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신 대로 너희는 20세 이상된 자를 계수하라 하니라.

본장은 두 번째 인구조사에 대해 기록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평지에서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고 우상숭배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로 전염병 재앙을 받은 후에,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의 총수를 조사하되 이스라엘 중에 무릇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수 있는 자를 계수하라고 명하셨다.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은 하나님의 명하신 대로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가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였다.

[5-51절] 이스라엘의 장자는 르우벤이라. 르우벤 자손은 하녹에게서 난 하녹 가족과 발루에게서 난 발루 가족과 헤스론에게서 난 헤스론 가족과 갈미에게서 난 갈미 가족이니 이는 르우벤 가족들이라. 계수함을 입은 자가 43,730명이요 발루의 아들은 엘리압이요 엘리압의 아들은 느무엘과 다단과 아비람이라. 이 다단과 아비람은 회중 가운데서 부름을 받은 자러니 고라의 무리에 들어가서 모세와 아론을 거스려 여호와께 패역할 때에 땅이 그 입을 열어서 그 무리와 고라를 삼키매 그들이 죽었고 당시에 불이 250명을 삼켜 징계가 되게 하였으나 그러나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

시므온 자손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느무엘에게서 난 느무엘 가족과 야민에게서 난 야민 가족과 야긴에게서 난 야긴 가족과 세라에게서 난 세라 가족과 사울에게서 난 사울 가족이라. 이는 시므온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22,200명이었더라.

갓 자손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스본에게서 난 스본 가족과 학기에게서 난 학기 가족과 수니에게서 난 수니 가족과 오스니에게서 난 오스니 가족과 에리에게서 난 에리 가족과 아롯에게서 난 아롯 가족과 아렐리에게서 난 아렐리 가족이라. 이는 갓 자손의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40,500명이었더라.

유다의 아들은 에르와 오난이라. 이 에르와 오난은 가나안 땅에서 죽었고 유다의 자손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셀라에게서 난 셀라 가족과 베레스에게서 난 베레스 가족과 세라에게서 난 세라 가족이며 또 베레스 자손은 이러하니 헤스론에게서 난 헤스론 가족과 하물에게서 난 하물 가족이라. 이는 유다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76,500명이었더라.

잇사갈 자손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돌라에게서 난 돌라 가족과 부와에게서 난 부니 가족과 야숩에게서 난 야숩 가족과 시므론에게서 난 시므론 가족이라. 이는 잇사갈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64,300명이었더라.

스불론 자손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세렛에게서 난 세렛 가족과 엘론에게서 난 엘론 가족과 얄르엘에게서 난 얄르엘 가족이라. 이는 스불론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60,500명이었더라.

요셉의 아들들은 그 종족대로 므낫세와 에브라임이요 므낫세의 자손 중 마길에게서 난 것은 마길 가족이라. 마길이 길르앗을 낳았고 길르앗에게서 난 것은 길르앗 가족이라. 길르앗 자손은 이러하니 이에셀에게서 난 이에셀 가족과 헬렉에게서 난 헬렉 가족과 아스리엘에게서 난 아스리엘 가족과 세겜에게서 난 세겜 가족과 스미다에게서 난 스미다 가족과 헤벨에게서 난 헤벨 가족이며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은 아들이 없고 딸뿐이라. 그 딸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니 이는 므낫세의 종족들이라. 계수함을 입은 자가 52,700명이었더라.

에브라임 자손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수델라에게서 난 수델라 가족과 베겔에게서 난 베겔 가족과 다한에게서 난 다한 가족이며 수델라 자손은 이러하니 에란에게서 난 에란 가족이라. 이는 에브라임 자손의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32,500명이라. 이상은 그 종족을 따른 요셉 자손이었더라.

베냐민 자손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벨라에게서 난 벨라 가족과 아스벨에게서 난 아스벨 가족과 아히람에게서 난 아히람 가족과 스부밤에게서 난 스부밤 가족과 후밤에게서 난 후밤 가족이며 벨라의 아들은 아릇과 나아만이라. 아릇에게서 아릇 가족과 나아만에게서 나아만 가족이 났으니 이는 그들의 종족을 따른 베냐민 자손이라. 계수함을 입은 자가 45,600명이었더라.

단 자손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라. 수함에게서 수함 가족이 났으니 이는 그들의 종족을 따른 단 가족들이라. 수함 모든 가족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64,400명이었더라.

아셀 자손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임나에게서 난 임나 가족과 이스위에게서 난 이스위 가족과 브리아에게서 난 브리아 가족이며 브리아의 자손 중 헤벨에게서 난 헤벨 가족과 말기엘에게서 난 말기엘 가족이며 아셀의 딸의 이름은 세라라. 이는 아셀 자손의 종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53,400명이었더라.

납달리 자손은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야셀에게서 난 야셀 가족과 구니에게서 난 구니 가족과 예셀에게서 난 예셀 가족과 실렘에게서 난 실렘 가족이라. 이는 그 종족을 따른 납달리 가족들이니 계수함을 입은 자가 45,400명이었더라. 이스라엘 자손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601,730명이었더라.

하나님의 명하신 대로 20세 이상으로 능히 전쟁에 나갈 만한 자들이 계수되었고 그 수효가 열두 지파 별로 기록되었다. 20세 이상의 이스라엘 백성의 총수는 601,730명이었다. 첫 번째 인구조사에서 20세 이상으로 능히 전쟁에 나갈 만한 자들의 총수가 603,550명이었으니(민 1:46), 1,820명이 부족할 뿐, 첫 번째의 인구와 비슷하였다.

[52-56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 명수대로 땅을 나눠주어 기업을 삼게 하라. 수가 많은 자에게는 기업을 많이 줄 것이요 수가 적은 자에게는 기업을 적게 줄 것이니 그들의 계수함을 입은 수대로 각기 기업을 주되 오직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누어 그들의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얻게 할지니라. 그 다소를 물론하고 그 기업을 제비 뽑아 나눌지니라.

[57-62절] 레위인의 계수함을 입은 자는 그 종족대로 이러하니 게르손에게서 난 게르손 가족과 고핫에게서 난 고핫 가족과 므라리에게서 난 므라리 가족이며 레위 종족들은 이러하니 립니 가족과 헤브론 가족과 말리 가족과 무시 가족과 고라 가족이라. 고핫은 아므람을 낳았으며 아므람의 처의 이름은 요게벳이니 레위의 딸이요 애굽에서 레위에게서 난 자라. 그가 아므람에게서 아론과 모세와 그 누이 미리암을 낳았고 아론에게서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났더니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을 여호와 앞에 드리다가 죽었더라. 레위인의 1개월 이상으로 계수함을 입은 모든 남자가 23,000명이었더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그들에게 준 기업이 없음이었더라.

그 총수에서 제외되었던 레위인들은 1개월 이상인 자들이 23,000명이었다. 그들은 다른 지파들과 달리 기업을 얻지는 못하였다.

[63-65절] 이는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의 계수한 자라. 그들이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가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계수한 중에는 모세와 제사장 아론이 시내 광야에서 계수한 이스라엘 자손은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반드시 광야에서 죽으리라 하셨음이라. 이러므로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한 사람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가 모압 평지에서 조사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두 번째 인구조사에는 모세와 제사장 아론이 시내 광야에서 계수했던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한 사람도 들지 못하였다.

그러면 두 번째 인구조사의 의미는 무엇인가? 첫째로, 그것은 가나안 땅 진입을 위한 준비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전열(戰列)을 가다듬어야 했다. 오늘날도 교회는 그 직무를 감당하기 위해 직분자들과 교인들을 잘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둘째로, 그것은 이스라엘 군대의 세대교체의 의미가 있었다.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나왔던 자들은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다 멸망했고 이 세대교체는 특히 악인들의 멸망이라는 뜻을 내포한다. 본장은 르우벤 자손 다단과 아비람의 죽음에 대해 말한다(9-10절). 또 제사장 아론의 네 아들들 중 처음 둘인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에 대해서도 증거한다(61절). 첫 번째 인구조사에 포함되었던 20세 이상의 남자들 중 여호수아와 갈렙 외의 모든 사람들은 다 죽었다(63-65절). 악인들의 가치는 없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 악인들을 영원한 지옥 불못에 던지실 때 우리는 악인들의 존재 가치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셋째로,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불변적 성취를 보인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결코 실패치 않으셨다. 처음 인구조사 때의 총수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은 약 60만명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심이 그러하다. 예수께서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요 6:39). 로마서 8:30,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 진입을 위해 전열(戰列)을 다시 가다듬었다. 그것이 두 번째 인구조사가 담고 있는 한 의미이었다. 신약교회의 모든 성도들과 직분자들은 사탄과 악령들과 싸울 영적 전투태세를 갖춘 군대와 같이 전신갑주를 입고(엡 6:10-18) 항상 전열(戰列)을 잘 가다듬고 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로, 본장은 고라의 반역에 가담했던 다단과 아비람의 죽음에 대해(9-10절), 아론의 아들들 중 다른 불을 드리다가 죽었던 나답과 아비후의 죽음에 대해(61절), 또 불평하며 거역하다 광야에서 멸망했던 모든 무리에 대해 말한다(63-65절). 우리는 교만과 불평과 거역과 불순종의 악을 멀리하고 겸손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선하게 살아야 한다.

셋째로, 두 번째 인구조사의 결과, 이스라엘 백성의 총수는 첫 번째의 총수와 비슷했다. 단지 1820명이 부족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일이다. 그는 만세 전에 택하신 자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 구원하시고 다 영생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요 6:39). 우리는 자신의 연약과 환경적 어려움 때문에 낙심치 말고 늘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야 한다.

 

27장: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움

[1-5절]  요셉의 아들 므낫세 가족에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의 딸들이 나아왔으니 그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 그들이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족장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가로되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스려[대적하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에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 가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품하니라[아뢰었더라].

[6-1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비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얻게 하되 그 아비의 기업으로 그들에게 돌릴지니라.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사람이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기업을 그 딸에게 돌릴 것이요 딸도 없거든 그 기업을 그 형제에게 줄 것이요 형제도 없거든 그 기업을 그 아비의 형제에게 줄 것이요 그 아비의 형제도 없거든 그 기업을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주어 얻게 할지니라 하고 나 여호와가 너 모세에게 명한 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판결의 율례가 되게 할지니라.

이것은 기업 상속자에 대한 규례이다. 이것은 사람의 기업이 아들에게 상속되지만, 아들이 없으면 딸에게, 딸이 없으면 형제에게, 형제도 없으면 그 아버지의 형제에게, 또 아버지의 형제도 없으면 가장 가까운 친족에게 상속되어야 한다는 규례이다.

[12-14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 본 후에는 네 형 아론의 돌아간 것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 이는 신 광야에서 회중이 분쟁할제 너희가 내 명을 거역하고 그 물 가에서 나의 거룩함을 그들의 목전에 나타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 물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이니라.

모세는 많은 고난으로 단련된 온유한 사람이었고(민 12:3)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한 자이었다. 그가 하나님의 율법을 받기 위하여 시내산에 올라간 동안 백성이 송아지 형상을 부어만들고 그것을 숭배했고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그들을 다 죽이고 모세를 통해 큰 나라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시자, 모세는 하나님께 아뢰기를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면 애굽 사람들이 하나님을 비방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나님을 가로막았고 하나님께서는 뜻을 돌이키사 재앙을 거두셨다(출 32: 7-14). 또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두 정탐꾼을 보낸 때도 여호와께서 믿음 없는 회중을 전염병으로 쳐서 멸하고 모세를 통하여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고 말씀하시자, 모세는 그러면 이방인들이 하나님이 구원의 능력이 없어서 그렇게 했다고 비난할 것이라며 그 백성 용서하시기를 간구했고 그때에도 하나님께서 그의 간구를 들어주셨다(민 14:11-19).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가 신광야 가데스 므리바 물에서 실수한 일 때문에 그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민 20장). 하나님의 징벌은 참으로 두렵고 엄위하였다. 사람의 죄는 하나님의 진노와 엄위한 징벌을 가져온다.

[15-17절]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와 가로되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하루코스)[영들]의 하나님이시여, 원컨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민수기 16:22에서도 모세는 하나님을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여”라고 말했다. 영은 생명 원리다. 영과 생명은 동의어로 쓰였다.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하나님께서는 피조물들에게 생명을 주기도 하시고 연장시키기도 하시며 거두어가기도 하신다. 시편 104:29는, “주께서 낯을 숨기신즉 저희가 떨고 주께서 저희 호흡을 취하신즉 저희가 죽어 본 흙으로 돌아가나이다”라고 말한다. 바다 생물들의 생명이 그러하듯이, 사람들의 생명은 더욱 그러하다. 다니엘은 벨사살 왕에게 하나님께서는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이라고 말했다(단 5:23). 모든 육체의 영들이 하나님께 있으므로 그가 작정하시고 섭리하시는 대로 사람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모세는 이 사실을 인식하면서 자기의 생명도 하나님의 뜻대로 이제 끝날 것이지만, 단지 한 사람을 이스라엘 회중 위에 세우셔서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셔서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같이 되지 않게 하시기를 간구한 것이다. 이것은 모든 충성된 목사들이 가지는 소원일 것이다.

[18-20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신(神)에 감동된 자(이쉬 아쉐르 루아크 보)[성령께서 그 속에 계신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앞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같이 되지 않게 해주시기를 청한 모세의 간구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신 응답이었다. ‘성령께서 그 속에 계신 자’라는 말은 애굽 왕 바로가 요셉에 대해 사용했던 말이다(창 41:38). 여호수아는 성령께서 그 속에 계신 자이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영이시므로 성령께서 그 속에 계신 자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게 하셨다. 안수는 직무와 권위를 위탁하는 뜻이 있었다. 안수를 통해 모세의 직무와 권위를 이어받는 여호수아에게 온 회중은 복종해야 했다.

[21-23절]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법으로[우림의 판단을 따라] 여호와 앞에 물을 것이며 그와 온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은 엘르아살의 말을 좇아 나가며 들어올 것이니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하여 여호수아를 데려다가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에게 안수하여 위탁하되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제사장의 판결 흉패 안에는 ‘우림’[빛]과 ‘둠밈’[완전함]이라는 물건을 넣어두었다.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제비뽑기에 쓰인 물건이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모세는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모세는 온유한 자이었고 하나님의 뜻과 명예를 위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했으나 가데스에서 혈기를 부린 그의 실수 때문에 그가 사모하며 그리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엄한 벌을 내리셨다. 그는 선하시지만, 그의 징벌은 엄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징벌을 두려워해야 한다.

둘째로, 모세는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이스라엘 회중 위에 세워 그들로 목자 없는 양같이 되지 않게 하시기를 소원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간절한 소원에 대해 응답하셨다. 그는 성령의 사람 여호수아를 그의 후계자로 지시하셨다. 교회에는 좋은 목사가 항상 있어야 하고 교회가 목자 없는 양들의 모임이 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늘 기도해야 할 제목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교회를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보호하시고 인도하실 것이다. 이단자들은 “육에 속한 자며 성령께서 계시지 않은 자”이지만(유 19), 바른 목자는 성령께서 충만하신 자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식과 그의 마음으로 충만한 것이다. 성령 충만은 곧 말씀 충만이다. 우리는 우리의 교회에 좋은 목사가 늘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의 바른 교훈과 본을 가지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안수하게 하고 모세의 존귀를 그에게 돌려 온 회중으로 그에게 복종케 하셨다. 교회는 목자에게 복종해야 한다. 바울은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가장 귀히 여기라고 말했고(살전 5:12-13), 또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고 했다(딤전 5:17). 또 히브리서 13:17,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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