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산책
가을/헤세
헤븐드림
2023. 11. 22. 09:50
'가 을'
- 헤 세
덤불 속 너희 새들
너희의 노래 얼마나 퍼덕이는지
누렇게 물드는 숲을 따라 ㅡ
너희 새들아, 서둘러라!
곧 온다 부는 바람이
곧 온다 베는 죽음이
곧 온다 무서운 유령이 그리고 웃는다
우리 가슴이 얼어붙도록
정원이 그 모든 호화로움을
또 삶이 그 모든 광채를 잃어버리도록
숲 속의 새들아
작은 형제들아
우리는 노래하자 즐겁자꾸나
머지 않아 우리는 먼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