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봄비/리라

헤븐드림 2023. 4. 6. 06:41

 

 

봄비/리라

 

 

온종일 참 구슬피도 우십니다

소리도 없이

자취도 없이

 

가만히 쓰다듬듯

두 눈 감아 꽃 한송이 건네며

이리도 가슴 적시고 가십니까?

 

가신 발걸음 따라

눈물 뿌리며

이 마음도 가리니

 

어디인들

언제까지인들

어여쁜 인사 잊히오리까?

 

부디 

꽃그늘에 앉았다 가소서

마른 풀자리에 쉬었다 가소서